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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천민 목사 칼럼

 

나의 본성 가운데서도 역사하시는 성령님 2017년 4월 13일 큐티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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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까지 제일 큰 자가 되고싶었던 욕망을 버리지 못했던 제자들의 모습.  그러나, 이들의 한심한 모습을 비난할 수 있는 자가 누가 있을까?  적어도 나의 모습을 잘 아는 나로서는 이들을 비난할 자격이 없음을 잘 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에서조차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놓고 싶은 나의 모습을 시시 때때로 느끼기 때문이다.  제자들의 이런 추한 모습을 읽고 배우고 묵상하고 한심하게 보면서도 이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기때문이다. 차라리 제자들의 모습이나 바리새인의 위선은 순진하다란 생각이 들 때가 있을 정도로 고차원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기를 원하는 때가 얼마나 많은가?

어떤 목사님의 표현대로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자선을 베푼 뒤 그 것을 자랑하고싶은 나의 모습이 아닌가? 마이클 안젤로가 천지창조등 성서를 주제로 한 수 많은 작품을 만들었지만 그의 이름을 새긴 작품은 단 하나 뿐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자기 이름을 새긴 그 한 작품으로 인해서 후회하였다고 한다. 왜 나의 이름이 이토록 중요한가. 왜 나의 이름을 드러내기를 원하는가?

모세가 약속된 땅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결국 그의 자존심때문에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민 20:12)  오늘 날도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자들이 자신의 이름 석자 때문에 아니면 자신의 이익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기 보다는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여기는 경우가 얼마나 허다한가?  나는 이런 자들 중에 하나가 아니다란 생각을 경계한다.

끊임 없이 찾아오는 높임을 받고자 하는 본성, 나를 드러내고저 하는 본성도 있지만, 또한 이에 못지 않게 날마다 순간마다 자신을 부정하며 주님을 따르려는 또 하나의 본성이 내게 있음을 경험한다. 그렇다, 끊이 없이 나를 경계하며 주님의 이름만을 높이고저 하는 그 무엇이 내 속에 있다.  주님이 주신 마음, 성령님이 주시는 마음이다.   

자기 중심의 나 (우리)의 모습을 알면서도 서로 믿어주고 밀어주는 교회란 공동체로 인해서 주님께 감사드린다. 높임을 받고저 하는 나의 속성이 드러날 때에라도 그리스도께서 나를 받아주신 것처럼, 나를 받아주는 주안에서의 가족이 있음을 감사치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내 안에서 역사하는 사랑의 힘이 나의 이름과 나의 뜻을 추구하는 본성보다 더욱 강함을 시시 때때로 경험할 수 있음도 참된 복의 하나이다.  그리고 주님의 이름을 높이고 예배하는 것이 내 이름을 추구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자유와 기쁨과 감사와 감격을 준다는 것을 깨닫고 경험하고 그런 삶을 추구하는 마음을 내게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죄를 위해 죽으시고 그리고 내게 성령님을 보내셨기 때문에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나의 모습이다.  주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주님, 오늘도 주님이 주시는 사랑으로 충만케 하소서. 그리고 그 사랑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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