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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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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누가 내 책상에 던져주고 갔습니다.

우리의 어머니들 때문에... 슬픔니다.



"네가 너무 보고 싶어 못 살겠구나.  너희 부대 앞 동네에 가서 구멍 가게를 할까?"
어머니는 내가 휴가 나올 때마다 그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50년대에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김활란 박사와 잔디밭에 앉아 문학과 철학을 얘기했던 신여성.  어머니의 고상하고 품위 있던 모습도 내가 군대에 가고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운이 기울면서 애처로운 시련의 흠집을 비껴갈 수 없었다. 
몇달에 한 번씩 휴가를 나올 때마다 눈에 띄게 사그라져 가는 어머니의 기백과 정서는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던 지병과 더불어 도저히 회복되지 못할 것 같은 심연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었던 것이다. 
삼년간의 군 복무를 거의 마치고 제대를 한 달 남겨둔 2월, 몹시 추웠던 겨울 어느 날 어머니는 오십삼 년의 길지 않은 생을 마감하셨다. 

내 군 복무 삼년 동안 제대할 날을 그렇게 고대하셨던 어머니.  제대하면 그 전보다 더 나를 사랑해 주실 것 같았던 어머니. 아들에게 '사랑해요'라는 말 한 번 듣지 못하고 온 생을 아들을 위해 헌신하셨던 어머니...

또 오월이 오고 어머니날이다.  이제라도 큰 소리로 외치고 싶다.
"어머니, 사랑해요."

댓글목록 3

이아브라함님의 댓글

no_profile 이아브라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방의 소용돌이, 6.25사변, 4.19혁명, 5.16구테타 등등

큰 변혁들을 겪는 가운데, 따라다니는 가난에 찌들면서

오직 자식들에게 소망을 두고 그리워하며, 피눈물을 쏟으며 살아오신

그 시대의 어머님들은 누구라 할 것없이 모두다 훌륭하신 분들이십니다.

윗글을 쓰신 분의 어머님도 역시 그런 분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위대한 분들입니다.

어머님들이시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아직도 생존해 계신 어머님들에게

그간 못다한 효도를 바치기를 바랍니다.

그분이 그 누구의 어머님이든 말입니다.

HONG_KIM님의 댓글

no_profile HONG_KI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그런 부모님이 있었으면............
효도를 하고 싶어도 할수 없는  홍킴의  인생..........

이런날 일때마다  가슴에 박힌  대 못이 더욱더 깊이 파고드는것 같습니다.

노요한님의 댓글

no_profile 노요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의 희생은 끝이 없어라

노랫말이 생각납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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