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용서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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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노스찰스턴 법원. 지난 17일 수요 성경 공부 도중 총기 난사로 9명의 목숨을 빼앗아간 백인 우월주의 청년 딜런 로프(21)의 보석 여부를 결정하는 약식재판이 열렸다. 재판장 대형 스크린엔 노스찰스턴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범인 로프가 화상 전화로 연결됐다. 재판에 참석한 유족들은 가해자에게 직접 얘기할 기회를 주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관행에 따라 한 명씩 자리에서 일어나 범인에게 말을 건넸다. 유족 보호를 위해 유족들의 얼굴은 범인에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족들의 목소리는 범인에게 중계되었고 다음과 같은 유족들의 증언이 있었다.

(조선일보)

"우리에겐 당신을 증오할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당신을 용서해야만 합니다. 당신의 영혼을 놓고 기도합니다." 

"내 살점 하나하나(every fiber in my body)가 다 아프고 다시 예전처럼 살아가지 못하겠지만 

그러나… 우리는 너를 위해 기도한다. 우리는 당신을 용서한다.  증오는 결코 사랑을 이길 수 없다.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하기를."

26세 아들 티완자 샌더스를 잃은 어머니 펠리샤  "너는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을 죽였다. 하지만 성경 공부 시간에 말한 대로 우리는 너를 사랑한다. 하나님께서 너에게 자비를 베풀기를 기도하겠다"

어머니 에델 랜스(70)를 잃은 딸 네이딘 콜리어  "엄마와 다시는 얘기를 나눌 수도, 엄마를 다시 안을 수도 없지만 당신을 용서한다. 당신 영혼에 자비가 깃들기를 빈다"

대니얼 시먼스 목사의 손녀 앨라나  "우리는 사랑으로 살아왔고, 사랑을 이번 사건의 유산으로 남길 것"이라며 "증오는 결코 사랑을 이길 수 없다"

총격살인의 피해자들 가족의 증언에 대한 뉴욕타임스 기자 "범행이 벌어졌던 수요 성경 공부 시간의 연속인 것처럼 느껴졌다; 폭력이나 슬픔에 굴복하지 않는 신앙의 힘을 보여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