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귀에서는 소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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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던 유상철 선수가 언젠가 인터뷰하는 장면을 우연히 봤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 어찌하다가 왼쪽 눈인가를 다쳐서 실명을 했답니다.
순간적으로 전후좌우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처해야하는 축구선수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임은 너무나 당연하지요. 그래서 그는 신체검사를 할 때, 선수끼리 작전을 짤 때 ... 모든 순간마다 두눈이 다 잘 보이는 것처럼 행동했었다고 회고하더군요. 물론 국가대표선수에서 물러나고나서 한 이야기입니다만....
이명(耳鳴, tinnitus)이라고 하는 것이 있지요.
저의 왼쪽 귀에서 아직도 계속해서 소리가 나고 있습니다. "윙~~, 쉬~~이~~ 와각와각........"
또한 왼쪽 귀의 청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저는 Receiver를 통해서 귀로 듣고 입으로 통역을 하는 삼자통화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귀의 문제는 거의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출근하여 테이블에 앉는 순간 언제나 간절히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 잘 들리게 해주세요."
"오늘도 지혜로 잘 감당하게 도와주세요."
"그리고 정직하게 통역하게 해주세요."
하루 여덜시간 몇 번이고 "Interpreter requires repetition.", "Interpreter requires verification." 을 연발하면서 하루 하루 지나간 것이 벌써 석달 가까이 되었네요. 거의 전투적으로 지내온 시간이었습니다.
이 일에서 은퇴한 후에나 해야할 말을 너무 일찍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오직 주님의 은혜로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지원 또한 감사하구요.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보고싶구요.
이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또 얼마나 많은 약점들과 부족한 것들과 흠결을 가지고 남모르는 애환으로 고민하며 애태우며 살아가고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무엇보다도 아무에게도 내 보일 수 없는 죄와 허물의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고 있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구원의 초대를 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해야하겠습니다. 그것이 우리를 부르신 사명입니다. 비록 우리 자신도 연약하기 짝이 없는 존재이지만 말입니다.
댓글목록
노요한님의 댓글
노요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대단하십니다. 3개월이나 버티시다니요?
저도 한 때 이명증상을 겪어봐서 알지만 먹먹하고, 물속에서 소리를 듣는 것 같고, 얼마나 귀찮고 답답한지 말도 못할 정도이었답니다.
주님의 능력을 덧입어 치료되실 것을 믿고 기도합니다.
저도 교회 모든 행정에서 은퇴하고 나니 짐을 벗은 것 같고 모든 것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한결 마음도 가벼워 졌습니다.
항상 사역적인 면에선 부담을 갖지만 아마도 영혼전도는 외부로 눈을 돌려햐 할 것 같습니다.
목사님, 곧 뵙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