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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종목의 나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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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집안에 굴러다니던 종이를 쓰레기로 여기고 버리려고 무심코 들어 봤더니

이런 내용입니다.

자랑스러운 선조, 주기철 목사님의 설교였다고 하네요.

참으로 감동이 밀려옵니다.  할렐루야!




순교자 주기철 그의 마지막 설교...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20)

나는 지난 7개월 동안 감옥에 있으면서
특별히 다섯가지 종목을 들어 기도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이 시간 그 기도의 내용을 중심으로 사랑하는 성도들 앞에
'다섯 종목의 나의 기원'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죽음의 권세를 이기게 하여 주옵소서.

나는 바야흐로 죽음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나의 목숨을 빼앗으려는 검은 손은 시시각각 닥쳐오고 있습니다.
죽음에 직면한 나는 '사망의 권세를 이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기도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무릇 생명이 있는 만물이 다 죽음 앞에서 탄식하며,
무릇 숨쉬는 인생은 다 죽음 앞에서 떨고 슬퍼합니다.
죽음이 두려워 의를 버리며
죽음을 면하려고 믿음을 버린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주님의 수제자 베드로도 죽음이 두려워 가야바의 법정에서 예수를 부인하고
계집종 앞에서도 모른다고 맹세하였으니,
누가 감히 죽음이 무섭지 않다고 장담하겠습니까?
그러나 주님을 위하여 열백 번 죽음은 좋지만
주님을 버리고 백년, 천년 산다 한들 그 무슨 삶이리오!
오, 주여! 이 목숨을 아끼어 주님께 욕되지 않게 하시옵소서.
주님은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달리셨습니다.
머리에 가시관, 두손과 두발이 쇠못에 찢어져 최후의 피 한방울까지 쏟으셨습니다.
주님 나를 위하여 죽으셨거늘
내 어찌 죽음이 무서워 주님을 모르는체 하오리까?
 다만 일사각오가 있을 뿐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속에서 3일만에 부활하신 주님,
사망의 권세를 죽이신 예수여! 나도 부활을 믿고 사망의 권세를
내 발 아래 밟게 하시옵소서. 
죽음아, 네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나는 부활하신 예수를 믿고 나도
부활하리로다.
소나무는 죽기 전에 찍어야 시프르고, 백합화는 시들기 전에 떨어져야 향기롭습니다.
세례 요한은 33세, 스데반은 청장년의 뜨거운 피를 뿌렸습니다.
이 몸도 시들기 전에 주님의 제단에 제물이 되어지이다.

둘째, 장기의 고난을 견디게 하여 주시옵소서.

단번에 받는 고난은 이길 수 있으나
오래 끄는 장기간의 고난은 참기 어렵습니다.
칼로 베고 불로 지지는 형벌이라도 한두번에 주어진다면 그래도 이길수 있으나,
한달, 두달, 일년, 십년, 계속되는 고난은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것도 절대 면할 수 없는 형벌이라면 할수 없이 당하지만
한걸음만 양보하면 그 무서운 형벌을 면하고
도리어 상을 준다는데에 많은 사람들이 넘어갑니다.
말 한 마디만 타협하면 살려주는데, 용감한 신자도 넘어지게 됩니다. 
하물며 나같이 연약한 약졸이 어떻게 장기간의 고난을 견디어 베기겠습니까?
다만 주님께 의지할 뿐입니다.  그래서 나는 십자가! 십자가!
오직 내 주님의 십자가만 바라보고 나아갑니다.
주님을 위하여 오는 고난을 내가 이제 피하였다가
이 다음 내 무슨 낯으로 주님을 대하오리까?
주님을 위하여 이제 당하는 수옥을 내가 피하였다가 이 다음 주님께서
'너는 내 이름으로 평안과 즐거움을 다 받아 누리고 고난의 잔은 어찌하고 왔느냐'고 물으시면,
나는 무슨 말로 대답하오리까?
주님을 위하여 오는 십자가를 내가 이제 피하였다가 이 다음 주님께서
'너는 내가 준 유일한 유산인 고난의 십자가를 어찌하고 왔느냐'고 물으시면, 나는 무슨 말로
대답하오리까?

셋째, 노모와 처자와 교우를 주님께 부탁합니다.

내게는 팔십을 넘은 어머님이 계시고 병든 아내가 있고 어린 자식들이 있습니다.
아들로서의 의무도 귀중하고 가장, 아비된 책임도 무겁습니다.
자식을 아끼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으며
부모를 생각하지 않는 자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내 어머님이 나를 낳아 애지중지 키우시고 가르치신 은혜 태산같이 높습니다.
어머님을 봉양하지 못하고 잡혀다니는 불효자의 신세,
어머님의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어머님이 금지옥엽으로 길러주신 이 몸이 남의 발길에 채이고
매맞아 상할 때 내 어머님 가슴이 얼마나 아프셨을꼬!
춘풍추우 비바람이 옥문에 뿌릴 때 고요한 달빛이 철장에 새어들때,
어머님 생각 간절하여 눈물뿌려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님을 봉양한다며 하나님의 계명을 범할수는 없습니다.
주님 십자가에 달리실때 당신의 아픔도 잊으시고,
십자가 밑에서 애통하는 어머님을
제자 요한에게 부탁한 주님께 나도 내 어머님을 부탁합니다.
불효한 이 자식의 봉양보다 무소불능하신 주님께 내 어머님을 부탁하고
나도 주님의 자취를 따라 가렵니다.
나의 병든 아내도 주님의 손에 부탁하는 것이
이 못난 사람의 도움보다 좋을 줄 압니다.
나의 어린 자식들을 자비하신 주님 품에 두는 것이
변변치 못한 아비의 손으로 기르는 것보다 복될줄 믿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양떼를 두고 가는 이 내마음 차마 못할 일이오나,
저들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때에도
주님께서 지켜주실 줄을 믿사옵나이다.

넷째, 의에 살고 의에 죽게 하여 주시옵소서.

못합니다, 못합니다.
그리스도의 신부는 우상 떄문에 정절을 잃어버리지 못합니다.
이 몸이 어려서 예수 안에서 자랐고,
예수께 헌신하기로 열번, 백번, 맹세하였습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밥 얻어먹고 영광을 받다가
하나님의 계명이 깨어지고 예수의 이름이
땅에 떨어지게 되는 오늘, 이 몸이 어찌 구구도생 피할수가 있사오리까?
아! 내주 예수의 이름이 땅에 떨어지는구나.
평양아! 평양아! 예의 동방에 내 예루살렘아!
영광이 네게서 떠나도다. 모란봉아, 통곡하라!
대동강아, 천백세에 흘러가며 나와 함께 울자!
드리리다 이 목숨이나마 주님께 드리리다.
칼날이 나를 기다리느나?
나는 저 칼날을 향하여 나아가리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오.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아무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수 없으리라.
여러분, 예수님은 살아 계십니다. 
예수로 죽고 예수로 살으사이다.

다섯째, 내 영혼을 주님께 부탁합니다.

오! 주님 예수여 내영혼을 주님께 부탁합니다.
십자가를 붙잡고 쓰러질 때에 내 영혼을 받아 주시옵소서.
옥중에서나 사형자에서나 내 목숨 끊어질 때에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아버지의 집은 나의 집, 아버지의 나라는 나의 고향이로소이다.
더러운 땅을 밟던 내 발을 씻어서
나로 하여금 하늘나라 황금길을 걷게 하옵시고,
죄악 세상에서 부대끼더니 나를 깨끗케 하사 영광의 조건에 서게 하옵소서.
내 영혼을 주께 부탁하나이다. 아멘. "

유월의 한낮에 영월촌놈이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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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브라함님의 댓글

no_profile 이아브라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교자의 거룩한 모습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그로하여금 순교할 가치와 능력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것이,
우리 자신들의 기도가 되여야하겠습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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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한님의 댓글

no_profile 노요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어쩌면 그런 상황에서 이런 기도를 할 수 있을까요?

구구절절이 그 분의 고통과 상황이 그리고 진심이 나의 마음을 후벼파는 비장한 기도입니다.

주기철 목사님이 진실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믿음의 선조입니다.

그분이 당한 고통을 생각하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없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런지요?

주 목사님은 그 보다 더한 고통을 당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승리하셨을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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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민님의 댓글

no_profile 박천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날 우리들의 신앙의 모습과는 비교될 수 없는 순교자의 신앙의 모습을 엿보면서,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헌신과 희생의 모습을 읽게됩니다.

한국교회가 부족한 점도 많지만, 그러나 이렇게 목숨을 걸고 믿음을 지킨 신앙의 선배들이 있기에,  하나님꼐 귀하게 쓰임받는 생각을 해봅니다.

좀 더 깨어있어 철저한 신앙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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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선님의 댓글

no_profile 서민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분들이 계셔서 지금의 저희들이 있습니다.

가슴이 뭉클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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