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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의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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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태어나 한번도 지성이를 "막내"라고 생각한 적도 없고 또 그렇게 부른적이 없었습니다.

지성이는 언제나 "장남" 또는 "아들" 아니면 이름으로 호칭하여

스스로 막내라는 연약한 생각을 갖지 않게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벌써 18년째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정확히 오후 5시 반쯤 되었을때 비로소 처음으로 지성이는 "막내"라는

생각이 새삼 회오리 바람처럼 느껴지는... 그런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졸업행진곡에 발마춰 넓은 운동장을 가로질러 졸업식장을 향해 걸어나오고 있는 "막내," 

따~안 딴딴딴 따~~~아~안 딴,

따~~안 딴단딴 따~~~~~안,

나도 모르게 어느새 내 머리 속에서는 그 행진곡에 발마추어 하나하나 지난 22년의 육아의 새월이 떠오르고 함께 박자마춰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엄마가 그렇지 않으리야마는 나도 예외없이
지연이가 처음 태어나던날, 남편이 가슴에 턱 안기워준 핏덩이 아기의 무게와 느낌이 아직도 생생한데 영아원, 유치원, 지애가 태어나고, 지성이가 태어나고, 또 영아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 하염없는 세월을 아침마다 깨워 씻기고 입히고 먹이고 차에 싣어 데려다 주고, 한때는 지성이는 초등학교, 지애는 중학교, 지연이는 고등학교에 각각 시간마춰 내려주고, 데려오고...
점심도 행여 학교것이 기름이 많을 까봐 집에서 아침마다 새로지은 밥에 스팸, 치스 말아 김밥등을 싸주고..
추운 날에는 그나마 차가운밥 먹을까봐 점심시간에 마춰 가져다 주고...
쏟아지는 세아이의 숙제 봐주랴, 해먹이랴, 데려다주랴, 놀아주랴, 얘기해주고 안아주랴,
행여 마음에 지워지지 않을 상처받을까봐 부지런히 칭찬해 주랴...
밥해먹이고, 청소, 빨래하고 그리고 또 손님들과 씨름하며 일하랴...

그간 어느 한날 마음 홀가분한 날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22년의 세월을 차곡차곡 마음에 추억으로 쌓아두고 보니 어느새 마지막 아이, "막내"의 졸업식이 되었네요.

"하나님, 우리 진짜 수고 했어요... 하나님이 맡겨주신 아이들 키우느라 이거봐 이거봐 이렇게 흰머리에 후줄근 해졌는데..."

"How did we do.????"

자신은 없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어떤 자세로 삶을 살게 될는지 지켜보며 우리를 평가할 시간이 남았을뿐...

"Hopefully we did a good job?"

너무 엉망으로 키우지나 않았나... 걱정도 많이 되지만 야튼,

남편과 둘이서 하이 파이브, 스스로 격려하며 수고했다 등두드려 주었습니다.


어제로 지난 22년의 육아 chapter 가 졸업행진가에 마춰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물론 또다른 부모로서의 많은 시간이 할일과 과제가 또  많이 남았지만 일단

이것으로 인생의 한 챕터가 끝났다고 여기고 이제 닫습니다.


내일은 더이상 학교가게 일어나라고 부르지 않아도 되고,
학교에서 뭐 잊어버렸다고 전화하면 들고 달려나가지 않아도 됩니다.
더이상 학부모회의 한다고 모이라고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성적이 왜 이모양이냐고 야단치지도, 왜 tardy 가 다섯개냐고 혼내지도, 결석해서 노트 써줄일도, 점심 싸다줄일도, project 한다고 데려다줄일도, 무슨 공연한다고 보러갈 일도, 없습니다.


"막내..." 

도대체 오지 않을것 같았던 마지막 아이의 졸업식이 결국은 지나갔습니다.

"너희들은 이제 다음 세대의 공허한 영혼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할 빛같은 존재들이 되거라... "

언제나 최고의 바람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책임지실 일이지만...


왠지.. 좀 쓸쓸하고,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또 슬프기까지한 우리집 "막내"의 졸업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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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브라함님의 댓글

no_profile 이아브라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동입니다.
두분, 정말 수고 많았네요.

"너희들은 이제 다음 세대의 공허한 영혼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할 빛같은 존재들이 되거라... "

기도한대로,
저들이 빛나는 삶을 살도록 스스로 모본이 되고 또 기도로 지원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두분의 수고와 헌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주님께서도 두분의 등을 두드려주시리라 믿습니다.

주님나라를 향해서, 앞만보고 함께 전진합시다.
우리에게 생명을 맡겨주신 주님을 챤양합니다.
할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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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한님의 댓글

no_profile 노요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동안 수고하며 키운 열매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주렁주렁 열릴 것을 믿습니다.

지성아, 너희들의 믿음의 열매들로 하나님과 부모님들의 마음을 기쁘게 할 것을 믿는다.

졸업을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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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민님의 댓글

no_profile 박천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짜 수고하셨네요...

자식키우기가 이렇게 힘들구나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깨닫게됩니다.

하나님의 동역자들로서 자식들을 사랑으로 키운 모습이 연상됩니다.

부모님의 기도대로 지성이가 대학과정을 통해서, 오히려 더욱 더 굳건한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해서

주님의나라를 위하여 귀하게 쓰임받는 청년으로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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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희님의 댓글

no_profile 노영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수고 했습니다.
남보다 하나 더 있어서 수고가 남 보다 더 했지요///

이젠 두분의 삶이 더욱 풍성해 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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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에릭님의 댓글

no_profile 양에릭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부모가 되어봐야 알수있는 수고겠지요. 우리 자녀들도 그때가 되어야 부모님의 사랑을 알게 되겠지요?

Benjamin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앞으로 더욱 믿음안에서 든든히 세워져가는 Benjamin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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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환님의 댓글

no_profile 주기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이 졸업식을 축하해주신분들께 감사합니다.
예전에 할머니 말씀이 낳아놓으면 금방이다...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이러다 금방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가고.....아빠 손주좀 안아주세요..그러는날이 조만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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