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배웠다 (홍혜정 자매님이 4년 전에 쓴 글)
페이지 정보
본문
회상과 비젼 - “나는 배웠다” (홍혜정성도)
이제 교회생활 35년, 믿음생활 12년, 모나디 모난 자연인으로서의 나를
주님께서 그동안 수없이 굴리고, 깍고, 쳐내고, 쓸리우고, 갈고, 다듬으신 시간입니다.
아직도 하실일 많이 있지만
이가운데 지난 10년을 21세기 교회의 지체로 붙어서 살면서
주님 때문에 나는 참 많은 것을 알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47년을 살면서 지난 10년동안 가장 많은 것을 느낀 가운데 체험으로
내가 배운것들을 나눠봅니다.
나는 배웠다.
나를 선택하신 그분은 또 너를 선택하신 분이라는 것을 나는 배웠다.
타인이라고 부르는 그사람이 사실은 나의 분신인것을 나는 배웠다.
내 문제가 아니라고 외면해도 결국 내 가슴으로 날아와 박혀버리는 핏덩어리인것을... 우리는 너와 나를 굳이 구분해도 실은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것을 배웠다.
내 아픔이 네 아픔이 되고, 내 눈물은 네 눈에서도 흐를수 있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사랑의 자국들을 더욱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많을지라도 결국 가장 중요한 한가지는 사랑한 흔적들이라는 것을 나는 배웠다.
가려서 사랑하지 않는것을 또 나는 배웠다.
사랑은 보이는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사랑해야 하기에 눈으로 가려낼수는 없다는 것 때문에 무조건 사랑해야함을 나는 배웠다.
또 나는 배웠다.
예수님 품에 사는 사람에게도 엄청나고 기괴하고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일어날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또 배웠다. 예수님은 우리가 꺽이고 넘어지고 꺼꾸러졌을때는 반드시 그자리에 달려와 계시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결국 예수님 품에 있을때에만 온전히 회생한다는 것을...
때문에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지금 감사해야 하는 이유를...
나는 배웠다.
그리고 나는 배웠다.
역사는 큰 줄기뿐만 아니라 작은 실줄기도 수없이 있음을 나는 배웠다.
그리고 하나님의 역사는 내가 아니라도 흘러간다는 것을 배웠다.
내가 집에 앉아서도 하나님의 역사의 줄기에 동참할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나의 몸짓, 표정, 눈길 하나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우리의 모든것은 마음과 생각에서 모든것이 시작한다는 것을...
그래서 하나님께서 "네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고 안심시켜주셨다는 것을...
아무리 내키지 않는 일도 마음과 생각을 바꾸면
얼마든지 즐거울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우리 마음과 생각을 지키는 전문이라는 것을 나는 배웠다.
어떤 일을 만나든 내 마음과 생각이 천국이 되기도 또 순식간에 지옥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배웠다.
자식은 하나님께서 일시 양육해 달라고 한때에 맡기신 위탁아동인것을 나는 배웠다.
그래서 결국 사랑해주고 보살필 임무는 내게 있으나
내 맘대로 하거나 그 임무를 소홀히 하거나 사양할수는 없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너무 오래 데리고 살아서 마치 내것인양 착각이 드는 바로 그 순간에
번뜩 위탁아동임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돌려달라고 하실때를 기약하며 최선을 다해 끝까지 하나님대신 양육해야 함을...
또 나는 배웠다.
아무리 힘든 환경에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그것을 통해 내가 무엇을 배우느냐인것을...
그것 때문에 나는 어떤 사람이 되느냐 하는 그 책임이 나에게 있음을 나는 배웠다.
환경은 지나가고 감정도 지나가지만 나에게 배움과 터득은 남는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이 배움을 위해 힘든 환경은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의 과정인것을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눈물은 하나님께로 가는 고속도로인것을 나는 배웠다.
그리고 눈물속에는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을 씻어주고 무엇이든 새것으로 만들수 있는 비상 연고를 숨겨두신 것이라는 것을 나는 배웠다.
눈물을 아는 사람만이 아픔과 연약함을 헤아릴수 있다는것을...
그래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과는 아무런 약속도 계약도 하지 말아야 함을 나는 배웠다.
그리고 눈물은 눈으로 뿐만 아니라 마음속으로도 흘릴수 있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많은 것을 갖아 방을 채우려고 애를 쓰고 힘들이지만
결국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텅빈방에 예수님 한분이시라는 것을...
다주고, 다버리고, 다없애고 가난하게 되어 앉아 있을지라도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앉아주시면 나는 궁궐이 부럽잖은 마마가 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가진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버릴것이 많아져서 예수님과 앉을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것을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나는 화내고 분노하고 울분할 권리는 있지만
나에게는 잔인함도, 표독함도, 싸늘함도, 몰인정함도, 남을 사정없이 몰아붙일 권리 따위는 없음을 나는 배웠다.
그리고 또 나는 배웠다.
사랑할 시간이 정말 짧다는 것을...
정말...
정말...
정말...
ㅤㅈㅏㄼ다는 것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