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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친 마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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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1:30 쯤 아내한테 문자 메세지 가 왔습니다.
"VIP 와 점심 약속이 있으니 멋있는 옷입고 수라에서 12:30 에 만남"
누구냐고 물었더니 "Very Very VIP, no questions!" 라고 응답이 왔습니다.
어짜피 나도 점심 전 이고 하니 잘 됬구나 싶어 멋진 푸른색 남방으로 갈아입고 막 나갈려고 하는데 또 문자가 왔습니다. "장소 변경, Beach 활어, 같은 시간."
아마 그 VIP 가 그쪽으로 가고 싶어 하는가보다 생각하며 부지런히 10분 전에 약속 장소에 도착하여 15 분이나 기다려도 않나오길래 두번이나 문자 와 전화를 했는데도 반응이 없어 손님이 시간을 늦추었나 보다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속으론 쬐끔 신경질이 날랑말랑) 대강 짐작해서 4인분 자리를 잡아놓고 엽차 한잔 마시면서 여기저기 전화하는척 하며 종업원 눈치를 피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12:50 이나 되서 혼자 싱글벙글 나타난 혜정자매. "손님들은?" 이란 나의 첫 질문에 아내 왈, "벌써 왔지." "어디?" "여기" "니 장난하노?" "아니" 등등 몇마디를 쏘고 맞 받아치다가 마지막 펀치를 날리려는 순간 아내 왈, "나보다 더 중요한 VIP 가 어딨어?"

오늘은 이렇게 아내, 아니, 마누라의 사기로 점심 바가지 왕창 쓰고 은혜스런 하루가 시작 됬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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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브라함님의 댓글

no_profile 이아브라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연 그렇습니다.

자기 아내 보다 더한 V.I.P.가 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습니까?

어쨌든 좋은 시간을 오붓하게 보냈으니 감사한 일이지요.

속은 잠시 은혜롭게(?) 부글부글 끓었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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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희님의 댓글

no_profile 노영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 한테도 사기친 홍자매~~

눈 빠지게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은 홍자매~~

그대는 남편 뿐이 아니라 나에게 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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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정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홍혜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오늘 본의 아니게 사기를 치게 되었습니다.

실은 9시 반 회의가 평소 10시 조금 넘으면 끝나는데 오늘은 11시 반정도에 끝나는 바람에
그시간에 내려가면 너무 늦을것 같고 또 전화 하기에도 기도중일것 같고 해서 못가게 되었습니다.
요즘 하도 회의를 많이 빠지니 옐로 경고를 먹는바람에 오늘은 부득이 참석해야 했구요.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마 다음주에도 화요일은 힘들것같아요. 
다음에는 좀더 다른 사기를 치겠습니다.  예를 들어 안간다고 하다가 가던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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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홍승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런~ 가엾은 노영희 목자님.
홍혜정 자매는 여러 사람한테 사기를 치고 다니는 상습범(?) 인것 같습니다.
아내 훈련을 잘못시킨 제 잘못이 큽니다.
회개하는 맘으로 월남국수 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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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im님의 댓글

no_profile johnki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기치는 마누라가 있는것에 감사할것 ///

우리 알곡장막 식구들에 충고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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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최님의 댓글

no_profile 그레이스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역시 멋있는 우리 홍자매님 언니...
나도 써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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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정님의 댓글

no_profile 홍혜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내의 깊은 뜻을 몰라주다니... 흑흑흑...
혼자 기운없이 밥차려 먹을까봐 오랫만에 특별한 초대를 했더니만...
돈도 내가 낼려고 했는데 뭐 벼룩이 간을 내먹는다나 뭐라나 하며 투덜거리구...
아니, 내가 뭐 틀린말했나???? 나보다 더 VIP 가 어딧냐구요 사실~~~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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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홍승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내의 깊은(깊은 사기?)뜻을 못 해아려 드려서 죄송합니다.
역시 나는 당해도 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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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한님의 댓글

no_profile 노요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거 참, 알다가도 모를 멋있는 부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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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민님의 댓글

no_profile 박천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멋있는 부부네요..  여유도 있고

두분다 글을 썼다하면 이렇게 흥미있고 즐거운 내용을 써주시니.. 아주 좋습니다.

두 분 더욱 주님으로 충만하시고 더욱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두분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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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환님의 댓글

no_profile 주기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내는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 이라고 믿습니다.
내 사랑을 받기만 하고 주려고 하지않는다는 착각과 욕심은 버려야겠지요..
사기를 쳐도 이쁜아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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