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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허풍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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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침 일찍 여동생한테 긴급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께서 아랫배가 벼란간 아프셔서 병원에 가셔야 하는데 제가 제일 가깝게 사니까 수고 좀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모시고 병원에 갔습니다. 진찰중에 대기실에서 있는데 동생한테 또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 남편이 (참고: 동생 남편이 의사) 지금 어머니를 진찰하는 의사와 금새 통화를 했는데 예전에 벌써 맹장수술을 하셨기 때문에 맹장은 아니고 아마 쓸개에 염증이 생긴것 같은데 많이 아프시다고 하는것을 봐서 급하게 수술을 해야 될지도 모르니 빨리 응급실에 가야 하니까 매제가 LA 에서 잘 아는 전문의한테 부탁을 해 놨으니 어서 모시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초비상이 걸린 상태로 진땀 흘리며 LA 까지 모시고 갔습니다. 동생이 이제 자기가 알아서 잘 처리할 터이니 어짜피 응급실에 들어가면 몇시간 동안 보지도 못하니까 집에 가서 기다리면 결과가 나오는데로 연락을 하겠다고 해서 저는 더이상 할수있는것도 없고 해서 돌아왔습니다. 서너시간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전화를 했는데 메세지만 나오고 통화가 않되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매제 병원으로 전화를 했는데 자기들도 지금 어떻게 됬는지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의 핸드폰으로 연락해도 통화가 않되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조바심하고 있는데 느지막하게 드디어 동생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차분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변비래."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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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브라함님의 댓글

no_profile 이아브라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있자면 언제나 긴장이 되지요.
새벽에 전화벨이 울려도, 전화목소리가 힘이 없는 듯 들려와도, 그리고 여타저타한 모든 현상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못하는 것이 자식된 도리이며 인지상정이 아닐는지요?

어머님을 위해서 노심초사하며 이리닿고 저리닿고 수고하신 홍목자님의 심정을 알만합니다.
또한 별것 아닌 것을 가지고 그리도 마음 고생했으니 얼마나 허탈했을까도 짐작이 가구요.

그래도 어머님께서 아직도 함께 계신 것에 감사하고 더욱 더 효도하기를 바랍니다.

"변비래"

진짜 허탈했겠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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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엽님의 댓글

no_profile 김상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전 복받았습니다 ㅎㅎㅎ

먹고 싸는건 참 잘하니까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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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민님의 댓글

no_profile 박천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심한 변비로 인해  혹시 관장이 필요한 분은 제게 아주 아주 좋은 관장약이 있습니다.

원하시는 분은, 꼭 필요하실 때 사용하시도록  몇 개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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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한님의 댓글

no_profile 노요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하하.....

놀랜 다음의 그 허탈......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연로하신 부모님을 둔 자식은

항상 별안간 어떤 일이 일어날까 염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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