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의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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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 월요일, 주초를 비로 장식하는 새벽 6시는 칠흑같이 어둡기만했다.
지난밤에 너무 피곤해서 병원 주소 적어 논 것을 정리하지 못하고 잠이 들었었다.
아침 8시 반에 6명의 전문의들과 컨설팅이 예약된 LA Kaiser암센터에 가려면
집에서 늦어도 6시 반에는 출발해야하는데 너무 서두르다 보니 메모지가 보이지 않았다.
급한김에 무조건 출발부터 하고 아들한테 주소를 찾아보라고 했다.
그리고Sunset Blvd. LA Kaiser 를 찾아서 갔다.
그런데 세상에!
Sunset 근처에 카이저 병원 건물이 6개나 있었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우산도 없이 억수 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이 건물 저 건물을 헤매며 간신히 시간에 맞춰 진료실을 찾아갔다.
Radiation 치료팀 전문의들이 세명 들어왔다.
세명이 다 촉진을 하느리고 내 턱을 만져보고 혀를 눌러보고 굳어진 혀를 더욱 더 뺏보라며 잡아당겼다.
이번에는 설암의 위치가 예전과 달라서 목구멍 가까이 어금니 근처에 있는 관계로
그들이 목구멍을 누를 때마다 나는 심한 고통과 함께 토할 것 같이 꺼억~ 꺽 거렸다.
나의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막내의 모습은 안타까워서 어쩔줄 모르고 울상이 되었다.
방사선 팀이 진료하고 나자 일반 외과 전문의와 UCLA 병원에서 온 성형 전문의가 들어와서
다시 만져보고,
또 이비인후과 암 전문의가 들어왔다.
이렇게 많은 전문의들이 한꺼번에 만나보긴 처음이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진단 결과를 함께 검토 한 후에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한 시간 반을 기다리라고 했다.
한 시간 반 후에 레지던트인 가장 어린 의사가 혼자 들어와서 토의 결과를 알려주었다.
방사선 치료나 약물 치료는 암을 근절 시킬 수 없단다.
그 방법은 후에 다시 재발될 찬스가 많다고 했다.
나의 경우는 아직 젊어서 수술을 견딜만 하고,
아직 암의 크기가 작아서 스테이지 2라고했다. 그런데…
그 수술 방법이 나는 너무나 두렵고 싫다.
암의 위치가 아주 않 좋은 관계로 어금니를 두개 뽑아 내고,
만약 암 세포가 턱뼈에 닿았을 경우에 턱뼈 일부 잘라내고
내 다리에서 뼈를 잘라내서 이식을 하고 피부를 또 다른 부위에서 잘라내서 이식을 해야한단다.
그리고 수술 후에 목구멍이 부어서 숨 쉬고 음식 삼키기가 힘들므로 목구멍에 구멍을 뚫어야 한단다.
그런데 이 수술 방법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했다.
그들이 암의 치료를 위한 최상의 방법을 연구하고 수술할 지는 몰라도
환자의 마음을 다루는 매너는 거의 빵점에 불과한 것같다.
막내는 의사들의 그런 태도에 화가나서 어쩔줄 모른다.
예약 속에는social worker와의 면담도 있었다.
막내가 그 이유를 묻자 의사가 환자의 심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
환자가 자기 병의 상황을 거부하지 않고 수긍하도록 돕기 위해서라고했다.
촉진을 받는 동안에도 너무 힘들어서 두 번 다시 병원에 오고 싶지 않은 심정이었다.
수술날짜를 잡으라는 독촉을 받으면서도 대답을 미루고 병원을 떠났다.
아들과 운전을 교대하여 빗속을 달려 내려오면서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
“ 주님 저는 주님의 방법으로 치유받아 주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제발 더 이상 의사들의 손가락이 내 입안에 들락거리지 않고 나의 설암이 깨끗이 완치되게 해주세요.”
기도가 끝난 후에 잠시 후에 하늘이 살짝 열리면서 파란 하늘이 비치며
커다란 무지개가 고속도로 위, 내 앞에 크게 나타났다.
노아에게 나타났던 하나님의 언약의 무지개!
그 무지개가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으로 어겨져 너무 기쁜 나머지 옆에서 잠들은 막내를 흔들어 깨웠다.
댓글목록
최희주님의 댓글
최희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주에 이글을 올리려고 했었는데 아들네서 한글 자판기가 없어서 집에 돌아와서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지금 현재 혀가 아파서 음식을 씹기도 힘들고 말하는 것도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은
저는 가족들이나 주변에서 수술을 하라고 독촉을 하는 사람들의 성화로 더 힘듭니다.
그리고, 또 현재 일 주전에 직장암 판정을 받은 한국에 게신 큰 언니로 인해
심적으로 더 무거운 마음이고
또 저의 사돈 되시는 큰 며느리의 친정 아버지께서도 폐암 말기로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주변에 암 환자가 너무 많아서 ...
힘이 빠지는군요.
최희주님의 댓글
최희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를 위한 기도 요청:
기도 하시는 분들이 같은 기도 제목으로 하셔야 더욱 응답이 빠를 것 같아서 죄송하지만 기도 제목을 드립니다.
' 수술받지 않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음식이나 약으로 치유될 수 있도록'
시간이 되시면 저의 언니( 박희자 69세- 직장, 간암) , 사돈 Jimmy Mar ( 62세- 폐암)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이번에 제가 아들네 갔을 때 사돈을 만나서 기도하고 Ambrotose를 전해주고 오려고 했는데
방사선 치료중이라 힘이들고 제가 발이 없고 제가 만나는 것을 아들네가 원치 않아서 기회를 가지지 못하고
혼자서 열심히 기도만 했습니다.
지금 현재의 일어나는 일들에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 있을 줄로 믿습니다.
그간 저 혼자서 사돈댁과
형부의 영혼 구원을 위해서 기도를 해오던 중이었기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믿음으로 기도한 것은 언젠가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실 줄로 굳게 믿습니다.
노영희님의 댓글
노영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희주자매님의 믿음의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 주님 저는 주님의 방법으로 치유받아 주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제발 더 이상 의사들의 손가락이 내 입안에 들락거리지 않고 나의 설암이 깨끗이 완치되게 해주세요.”
세상사람과 달리 하나님의 방법으로 치료 받길 원하시는 자매님의 마음이 하나님을 감동시킬 것 입니다.
또한, 자신의 아픔을 멀리하고 사둔 어른의 영혼구원에 기도하시는 자매님의 마음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이런사항에 언니의 암소식을 듣고 정말 기도하는 자매님의 모습에서 더욱 주님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이 이루어 지리라는 약속을 받으셨습니다.
여호와 라파////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