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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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선교를 가기 전까지 심한 불면증으로 시달렸었는데
선교를 다녀온 이후로 불면증이 사라지고 계속해서 숙면 취하고 있었다.
지난 밤도 숙면을 취해서인지 눈을 떴을 때 기분이 아주 상쾌했다.
아침 기도를 막 시작하자 마자 알람이 울렸다.
오늘 아침은 병원에 조직 검사 결과에 대해서 의사와 예약이 되있었기 때문에 서둘러 집을 나섰다.
엘에이로 운전을 하고 가는 긴 시간 내내
마음 속에 알수 없는 평안과 새해의 계획에 대한 의욕이 넘쳐 흘렀다.
이 평안함과 기쁨이 교회 성도님들의 든든한 기도 지원에서 오는 것이라고 느껴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 순간 ,혹시 검사 결과가 좋게 나오려나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하지만 내 혀는 아직도 통증이 있는데 그 것은 무엇일까?
궁금해 하면서 의사를 기다렸다.
의사의 첫 마디는 콩알 보다 약간 큰 정도의 암세포가 목 구멍 가까이 발견되었고,
위치가 안좋아서 대 수술을 하던가
아니면 방사선 치료를 매일 일주간씩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럴려면 거리가 너무 먼 관계로 집 가까운 곳에 전문의를 추천 해주겠다고 했다.
전혀 기대 밖의 소식을 접하는 순간
‘내가 또 혼자서 이 힘든 소식을 들어야 하는구나’ 하는 당혹감이 잠시 생겼다.
9 년전에 처음으로 의사로부터 “암입니다”라는 힘든 소식을 혼자 들어야 했을 때
무섭고 무척 외롭고 쓸쓸한 느낌이 들었었다.
이 세상 천지에 나 홀로 있는 느낌이었었다.
그런데 오늘은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잠시 혼란스러웠지만 금방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그 순간 깨달은 것이 있었다.
바로 이 것 때문에 성령님께서 옆에서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셨구나,
미리 마음 속에 평안과 기쁨으로 가득 채워 주셔서 내가 낙심치 않고 좌절하지 않게 용기를 주셨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순간 낙심하고 좌절하면 사탄이 틈을 타고 들어와 나를 무너뜨리기 때문이었다.
9년 전에 수술대에 올라가면서 주님이 주셨던 말씀이 떠올랐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1: 10)>
Isaiah 41장10 So do not fear, for I am with you; do not be dismayed, for I am your God. I will strengthen you and help you; I will uphold you with my righteous right hand.
그리고 병원이 멀어서 다니기 불편하므로 가까운 곳에 한국 의사를 추천해 주신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회개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간 하나님께서는 설암을 깨끗이 치료해 주셨는데
나는 계속 혀가 아프다는 핑계로 음식을 자유롭게 못 먹는다고 말해왔다.
그것이 나의 믿음이 부족하다는 행위임을 깨닫게 해주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지으신 내몸을 함부로 잘라내지 말고 하나님의 방법대로 간직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기면서
의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 요법을 선택하겠다는 의지가 생겨났다.
그리고 이 순간 병으로 인해 낙심하고 좌절되는 것이 아니라
내년도에 해야할 일들의 새해 계획안들이 떠오르면서 오히려 의욕이 넘쳐흐르고 기쁨이 충만해졌다.
이 상황에서 내 몸은 주님께 온전히 드려졌으니 주님께서 알아서 치료해주시고 나는 단지 주님의 사역에만 충성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겼다.
그리고 올해 초에 목표했던 단기 선교 두 번 다녀오는 것을 완수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21세기 어린이들과 함께 지내며 그아이들에게 무엇인가 해 줄 수 있고
꿈을 심어 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즐겁고 감사했다.
성도님들 저를 위해서 쉬지 않고 기도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고 많이 사랑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아이들을 맡겨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할일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행복한 아침,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댓글목록
박천민님의 댓글
박천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모두에게 감사와 평안을 가져다는 귀한 묵상의 글입니다.
저는 가끔 노령에 (89세) 혼자 살고 계신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고 기도를 함께합니다.
얼마 전에 어머니와 함께 기도하면서 어머니가 혼자 계시더라도 외롭지 않게해달라는 기도를 하는 중간에
제 기도를 중단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북말로 "내래 왜 혼자 있네, 주님이 함께 계시는데."
뒷통수를 맞은 셈이죠. 오늘 그런 비슷한 느낌을 최희주성도님의 글에서 느낍니다.
물론, 어머니의 말을 듣고 기도를 바꾸어서 해야했습니다: "우리 머머니와 항상 함께 계시는 좋으신 하나님..."
사나 죽으나 우리의 주가 되시는 좋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홍혜정님의 댓글
홍혜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다 최희주성도님,
이젠 절대로 혼자가 아닙니다. 성령님이 계시고, 또 우리 21세기가 함께 기도하며 아파하며 동행할 것입니다.
언제나 "나의 기도하는 것보다 더욱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기도합니다.
모든것에 능하시고 뛰어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상과 기대를 초월하는 기도의 응답을 항상 주시는 분이심을 날마다 체험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는 이미 일하고 계신줄 믿습니다.
현실을 뛰어넘어 힘든 상황에서도 최희주자매님께 마음의 평안과 기쁨을 허락하신 하나님은 살아계신 좋으신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더욱 하나님께 매달려 날마다 성령충만한 하루하루를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깊은 묵상과 자매님의 마음을 나눠주심을 감사합니다.
홍승표님의 댓글
홍승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한분 한분의 격려 말씀에 댓글을 달아 주시니 너무 감사 하네요.
그런데 제가 잘못 이해하는건지 모르지만 "자연 요법을 선택하겠다" 라는 말씀을 하신것 같은데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않 받으시겠다는 말씀이신지 조금 혼동이 되네요. 현대 의술과 그 의술을 행동으로 옮기는 의사들도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다고 전 언제나 믿었는데 혹시 생각이 다르신지. 우리가 기도를 할때도 수술과 치료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오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부탁을 드리는 것이지 하나님께서 주신 몸을 우리 맘대로 짤라내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 하는것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만에 하나래도 생각이 다르시다면 정말 심각하게 심사숙고 하셔야 합니다. 맹장이 걸려서 터지게 됬는데 하나님께서 주신 몸의 일부분을 짤라 낸다고 맹장수술을 거부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암이란 것은 할수만 있으면 가장 빠른 시일내에 제거 해야할 병이지 하나님께서 주신 우리몸의 일부분을 내 맘대로 짤라 내는 그릇된 행동이 아닙니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인 의사들이 하루에도 몇번이나 크고 작은 수술을 시행해야 하는데 최희주 성도님께서 쓴 글을 몇번이나 읽어 봤지만 제가 뭔가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지 정말 혼동 스럽고 걱정 스럽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아직은 초기 같은데 빨리 치료와 수술 날짜를 잡아야 되는것이 급선무인것 같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여기 웹싸이트에 계속 올려 주셔서 우리 모두가 지속적으로 기도할수있게 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