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첫 월급 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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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5년간 열심히 세 아들 뒷바라지를 해왔다.
이제 다들 성장 하여 불경기에 애타게 직장을 찾으며 1년 반이나
기다리던 막내도 두 달전에 취직하고
둘째, Raymond도 해병대 복무를 마치고 드디어 취직을 하였다.
이제 세 아들들이 모두 정상 궤도에 오른 것 같아 안도감이 들며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기까지 하다.
60 여년의 생애에 지금처럼 행복한 순간이 없었던 것 같다.
그 동안은 부모가 여유가 있어보이니까
자식들이 철이 않들고 은근히 부모한테 기대는 태도였고
경제면에서도 돈 관리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부모가 경제적으로 몹시 어려워진 사실을 알고는
굉장히 실망하면서도 그 대신 경제적인 면에서 철이 드는 것 같았다.
그 전에는 외식을 하러 나가면 으례 부모가 식사를 사야 되는 것으로 알고
큰 아들도 부모를 대접하겠다는 의식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이제 엄마가 설암으로 굉장히 아파서 언제 생을 마감할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부터 세 아들들의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그 전에는 무슨 일이 생기면 항상 남의 탓으로 돌리고 상대를 비난하기
바빠서 가족이 모여서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가 없었고
끝내 상처 받은 마음으로 대화가 단절돼곤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마음에 부모에대한 원망보단 감사한 마음,
아픈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 하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엄마를 편안하게 해주고 싶어서 진지한 마음이 되어 대화가 아주 따뜻하고 순수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야 가족간에 대화가 아주 진지하고 따뜻해졌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엄마의 입장을 이해하고는 둘 째 아들이 방값으로 200불을 요구했더니 흔쾌히 승낙하면서 300불로 올려서 주겠다고 했다.
35년이 되오도록 그간 아들들의 월급 봉투를 구경해본적이 없었다.
큰 아들은 너무 멀리 떨어져 살아서 그런 대화조차 나눌 기회조차도 없었는데
이제 둘째 Raymond가 월급에서 일부를 엄마에게 주니까 너무 감격스러웠다.
이제야 아들들을 키운 보람을 느껴보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막내 Richmond 도 그간 크레딧 카드 빚으로 엄마가 해결해준 것에 대해서 되 갚는다며 매달 200불씩 지불하겠다고 했다.
아들은 빚갚는다고 했지만 나는 아들이 월급을 받아서 엄마한테 선물 하는 것 같아서 너무나 기뻣다.
아들의 첫 월급봉투를 받아드는 순간 감격의 눈물이 흘러 내렸다.
참으로 소중한 500불!
갑자기 생기게 된 500불로 인해 마음이 너무 흐뭇하고 행복감이
머리 끝까지 차오른다.
이 귀중한 500불을 어떻게 가치있게 써야하나 생각하며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하나님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