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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 선교소식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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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주 목사님께서 11월 10일에 미국에 도착하신다고 합니다.

뵐 날이 기다려집니다.

편지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생각할 때마다 언제나 기쁨을 주는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

 

지금 케냐는 12월에 있을 대선으로 다소 소란스런 가운데 있습니다. 훌륭한 지도자가 선출되어서 이 나라가 만연한 가난과 부정부패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저는 이번에 나꼬리옹오라교회당과  사무실 건축을 거의 마무리했습니다. 사무실은 예배당에  연이어 지었습니다.이 곳 투루카나에 저희들의 첫 베이스캠프가 생긴 셈입니다 . 복음이 아직 들어가지 않은 곳에 이 지역의 목회자들과  연합하여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운 다음 몇 개 교회의 중심지에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수 있는 예배당을 건축하고자는 전략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런 베이스캠프는 주일에는 예배를 드리는 장소로 , 주중에는 주변의 교회리더들과 청소년들을 훈련시키는 장소로, 또  문자학습과 의료사역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이번에 세운 사무실은 사무실용도와 함께 주변의 사역지를 순회하고  새로운 지역에 복음을 전하는 동안 숙소로도  사용될 것입니다.  식수문제가 언제나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저도 타운에서 물을 사가야 하는데  현지인들의 경우 물이 귀할 때는 이틀이나 걸려서 물을 구해오기도 합니다. 

 

저희들이 이 곳에서 건축을 하는 동안 도전을 받은 젊은이들 중에 글자를 배우기를 갈망하는 그룹이 자발적으로 형성이 되어 이들을 대상으로 한 문자학습반이 나꼬리옹아라지역에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문자학습반은 2군데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 지역을 이끌어나가는 주님의 일꾼으로 잘 자라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감사한 것은 거의 3주간 실종되었던 교회 리더인 피터의 아들이 다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몸이 아픈 상태에서 염소를 치러나갔는데  3일 후에 염소만 돌아와서 다들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되찾게 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동역하는 투루카나지역교단을 통해 새롭게 형성된 교회들을 돌아보기 위해서 몇몇 목회자들과 함께 카엘레체르지역을 찾아갔습니다 .  그런데 미숙한 전도자로 인해 모여들었던 교인들의 대부분이 다시 떠나버린 참담한 현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전혀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척박한 광야의 원시적인 현장 속에 복음의 씨앗을 심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 한 때 왕성했던 교회가 무너진 모습을 보면서 큰 아픔을 경험했습니다. 복음증거와 함께 체계적인 목양이 얼마나 필요한지 모릅니다.

 

또 건축현장에서 일하던 인부가 거짓말을 하고 시멘트를 훔쳐가는 도난사고가 발생한데다 , 지질학자는 약속을 어기고 도중에 다른 급한 일로 떠나는 등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또 나이로비로 돌아온 후 함께 일하는 스탭이 강도의 습격을 받고 1주간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팡가라는 칼로 머리를 내리치는 바람에 3 곳을 꿰매야 했고 이를 막으려다 손가락마디 하나가 절단되는 사고를 겪었습니다.

 

선교지에서  여러가지 속상한 일들을 겪으면서 (거짓말,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 조롱과 부당한 대우, 강도의 위협등) 이런 모든 것은 선교사로서 통상 겪어야 할 일들이라고 여기며 복음 안에서 살고자 노력하지만 어떤 때는 정말 힘들 때가 있습니다 . 이번에는 광야 밤하늘을 걸으면서 실컷 울었습니다.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하여튼 그저 울고 싶다는 심정 밖에는 저의 마음을 표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다음을 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문자학습반을 위한 책상과 걸상 등의 비품이 준비되도록
2곳의 문자학습반이 잘 운영되도록 (지도자인 파울로교사와 죠셉목사을 위한 기도)
나꼬리옹오라지역에 세운 베이스캠프로서의 교회와 사무실이 거의 완공단계에 들어갔습니다 .  남은 모든 마무리 작업을 위한 기도를 부탁합니다. (십자가탑, 침례탕, 화장실, 페인트칠 등)
이번 투루카나 사역에서의 안전을 위해서
새로 생긴 빈민부시지역에 대한 복음 전도를 놓고 지역교회들과 협의하고 현장답사를 하고자하는 일에 좋은 성과가 있기를
함께 사역하는 동역자들 중 , 특히 윌슨목사, 죠셉로모싱오목사, 죠셉 에베이목사를 위해서 - 이들은 복음을 전하는 귀한 동역자로서 부시지역을 마다하지 않고 동행합니다 .
예지 (저의 큰딸)의 학업을 위해서 – 장학금을 위한 성적유지에 많은 부담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정치학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40명이 신청해서 듣다가 현재 20 명만 남아서 수강중인데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 동안 고생하던 아토피는 거의 완치되었다고 합니다.) 
목사님! 보내주신 귀한 헌금 3천불은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기도와 재정으로 후원해주시는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 달의 투루카나 사역과 다음 달 초 수수아지역 사역을 마치고 11월 10일 미국을 방문하고자 합니다. 미국에서 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주안에서 함께 동역자된 윤승주. 김경희 올림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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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한님의 댓글

no_profile 노요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사님의 눈물에 함께 동참합니다.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로지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선교사님의 노고에 하나님의 귀한 상이 예비하여 있음을 믿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상주시는 이임을 믿어야 할지니라." (히브리서)

우리의 수고가 헛된 것이 하나도 없고 반드시 하나님께서 거두실 것을 또한 믿습니다.

저희 또한 선교사님과 가정과 사역지에 우리 성령님의 동행하심을 믿고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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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_Yang님의 댓글

no_profile Eric_Ya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선한일, 의로운 일들을 감당하시는냐 수고가 많으십니다.

사명의 불길이 후퇴없이 계속 전진해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윤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자녀들 위해 기도 하고 있습니다.

곧 뵙게 되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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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현님의 댓글

no_profile 정기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교사님의 삶이, 그 사역이 어떨 지 눈 앞에 생생히 그려집니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어떤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 사명을 감당하시는

선교사님을 위해 기도로 힘들 보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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