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아버지를 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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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데이빗이 처음으로 UCLA에서 한 학기동안 강의를 하는데
마침 브라이언이 그 클래스를 수강신청을 하고 강의를 듣고 있다고 해서 입니다.
“브라이언, 데이빗이 가르치는게 어떠냐?”
“잘 가르치고 있어요, 데이빗 형이 학생들 사이에서 아주 인기가 좋아요.”
“그래, 왜?”
“다른 교수들은 그냥 직업상 가르치는 것 같은데 데이빗 형은 가르치는 것을 아주 즐겨하는 것 같아요.
아주 흥미있고 재미나게 가르쳐요.”
문득 아이들이 어렸을 때 기억이 났습니다.
그 때는 저도 책을 많이 읽었었고 아이들도 그런 나를 따라 책 읽기를 무척 즐겨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도 성경을 배운 것을 다른 교우들에게 가르치기를 즐겨했습니다.
아들은 어느새 어깨 넘어로 그 것을 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나는 목욕을 하고 나오면 아이들과 함께 치기 어린 장난을 즐겨하였습니다.
타월만 걸친채 몸에 있는 근육을 각종 포즈를 하며 (그때는 근육이 조금 있었음) 아이들에게 자랑하며 장난을 하였습니다.
교회에서 베풀어 준 회갑잔치 때 알았지만 아들은 그것을 아마도 감명깊게 받아들인 것 같았습니다.
아들은 그 후로 열심히 바디 빌딩을 하여 지금도 좋은 건강과 몸매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도 십오 년을 끈질기게 일주일에 네 번, 매번 두 시간 이상씩 운동하는 것을 보면 아들이지만 저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그동안 말로 가르친 것은 별로 효과가 없는 듯 하나 아들은 저의 행동을 보고 저절로 배운 것입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닮아갑니다.
그것도 아버지의 말 보다는 아버지의 행동을 보고 닮아갑니다.
자녀들이 어릴 때 부모님의 행동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나의 잘못되었던 행동들이 아이들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미쳤는가 생각하면 두렵고 떨리기도 합니다.
댓글목록
이아브라함님의 댓글
이아브라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흐믓하고, 대견스럽고, 자랑스럽고...
오늘 아침 날씨가 끄믈거리는데도 공연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타올만 걸친채 show를 하였을 부자를 생각하는 것도 즐겁구요.
David, Brian,을 비롯한 우리의 모든 자녀들이
주님의 은혜 안에서 영육 간에 튼튼하게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렇습니다.
육신의 자녀들 뿐 아니라, 우리 믿음의 자녀들도
먼저 믿은 우리들의 삶을 보고 닮아가지요.
우리 아비들의 잘못은 성령님께서 가리워주시고,
좋은 점만 본 받아지게 하옵소서.
오늘도 두렵고 떨림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중국을 향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기도를 바랍니다.
이은경님의 댓글
이은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저도 요즘 주영이 앞에서 찬물 마시는 것도 어찌나 조심스러운지요.
주영이가 즐겨하는 취미생활도 가만히 보면 다 아빠, 엄마 따라서 그대로 하는 것입니다.
좋은 것만 닮으면 좋으련만,,,
저도 어린 시절 늘 책을 보시던 엄마를 옆에서 흉내내다보니
어느 샌가 책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세계지도를 펼쳐 놓고 공부하시는 걸 좋아하셨는데,
저도 정말 그대로 닮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두렵기도 해요.
엄마 모습에서 이건 닮지 말아야지 했던 모습이 나이 들어가며 문득 저에게서 발견될 때,
주영이에게 비춰질 저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롤모델로서 영적으로나, 관계성에 있어서나, 삶의 방식, 가치관, 모든 것에서
주영이에게 좋은 엄마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