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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 젊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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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자매님이 아주 중요한 질문을 하셨군요?

“10년만 딱 젊다면 어떤일을 해보고 싶으세요?”란 질문을 받고 저도 생각한 것은 언어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저도 10년만 젊다면 영어와 스패니시와 헬라어 히브리어를 좀 제대로 공부하고 싶습니다.  사실 지금이라도 다시 잘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박지현 자매님에게도 영어를 꾸준히 공부하라고 추천하고싶습니다.

자매님의 질문은 제가 답한 것처럼, 간단한 대답을 요구한 것이었겠지만, 사실 제게는 단지 이것이다 저것이다 대답할 수 있는 이상의 질문으로도 또한 들렸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돌아보게하는 아주 중요한 그리고 도전적인 질문이었습니다. 인생을 그냥 계획없이 살 수도 있는데, 가끔 이런 질문을 해보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도 계속 자매님의 질문을 그리고 아침기도 시간에도 계속 자매님의 질문을 떠올리며 나스스로를 위한 대답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자매님의 의도는 아니었었더라도, 또 저의 대답이 좀 길더라도 한번 나름으로의 질문과 대답을 기록해봅니다.

질문을 생각하며,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우선 무엇을 할까보다는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좀 더 우선되어야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매님도 지난 번에 목적이 이끄는 삶에 대해서 공부하셨지만…
무엇을 하더라도 왜하는가란 질문이 우선 확실해야할 줄압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영어를 잘해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왜?라는 질문을 넘고가야할 것입니다.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John F. Kennedy의 동생 Robert Kennedy도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가 죽고, 또 다른 동생인 Edward Kennedy도 대통령후보로 나오려고 (실지로 나왔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했다가 중간에 포기했는데 그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무엇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분명히 있었는데 어느날 기자와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아마 TV에 생중계가 되었었나 봅니다.) 기자가 “대통령이 된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란 질문 대신에, “왜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느냐?”란 질문에 말문이 막히고 이로 인해서 중도포기해야했다는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또 한가지 떠 오르는 생각은 같은 일을 하더라도 한 사람은 “벽돌을 쌓는다,” 다른 사람은 “담을 쌓는다,” 어떤 사람은 “집을 짓는다.”라고 생각하면서 일을 할 수 있듯이, 무슨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의 궁극적인 목적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일을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보았습니다.

물론, 박지현 자매님의 질문은 물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자로서 그리고 그 것을 목표로 사는 자라는 전제로 하신 질문이라는 것은 저도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제 자신을 보니까,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단지 막연한 목표에 불과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벽돌을 쌓으면서 자기가 지을 집에 대한 마음 속에 그려진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다면 그냥 벽돌을 쌓는 것에 불과하겠듯이. 저의 삶도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매일 이런 저런 모임도 갖고 이런 일 저런일도 하지만, 그냥 그저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뭔가 분명한 Goal이 없는 – 그냥 모여야되니까 모이고 해야하니까 하는 – 삶은 정말 무기력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엇을 하느냐란 질문에 앞서 내가 추구하는 목적과 목표가 무엇인지 분명해야하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내 인생을 끝났을 때에 혹은 10년 뒤 내 자신을 돌아보면서 내 삶의 성공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그 어떤 기준이 있냐는 것입니다. 그런 목표가 없다면, 막연히 실패했다 성공했다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구체적으로 평가해볼 수 있는 방법조차 없겠지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말은 박지현 자매님에게 충고하기 위한 말이라기 보다도
박지현 자매님의 질문 때문에 오늘아침에도 나 자신을 위해 내 스스로 고민하다가 떠오르는 생각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려면 우선 나의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목적을 이루기위한 목표들이 있어야겠고요. 우선 그런 의미에서 지난 번에 7주년 창립행사로 가졌던 5일간의 동행에서 나누었던 주제들이 교회로서의 목적일 뿐 아니라, 각 개인으로서의 목적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의 최고의 명령과 최대의 사명을 이루기위한 “예배, 섬김, 전도, 교제, 교육”이 우리의 목적이요, 이런 목적을 살 수 있도록 주님께서 우리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시고 교회를 이루셨다는 것.  그리고 이런 목적은 결국 그리스도를 닮아가는데 있다는 것 등 등.

이런 목적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Goal (목표)이 있어야겠고요.
이 Goal을 다시 세분해서 영적인 면, 정신적인, 육체적인면, 사회적인 면의 goal이 있어야겠지요.  사실 지난번에 우리가 사용하던 장막노트는 이런 goal들을 갖고 살도록 격려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우선 장막노트 첫장은 언제나 되돌아볼 수 있도록 새해결단에 대한 기록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페이지에는주님의 최고의 명령과 최대의 사명을 바탕으로한  “예배, 섬김, 전도, 교제, 교육”의 목표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것을 구체적으로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드러낼 수 있는가에 대한 제안으로서의 교회언약이 있고요.

그리고 영적인 골 (“예배, 섬김, 전도, 교제, 교육의 삶을 위한 목표)와 그 성취과정을 매일 점검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매일의 감사, 간구, 결단, 회개등을 기록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제가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지 글로서 표현할 수도 없고 또 표현하지 않았다면, 그 목표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고 실지로 그 것이 무엇인지도 모를 수 있다라는 생각입니다. 그 뿐 아니라, 우리의 감사나 간구나 결정 이런 모든 것들도 다 잊어먹게되고 날마다 쳇바퀴도는 삶을 살게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무엇을 추구하고 있었는지 알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일기를 기록한 것이 있기 때문이요 그 것을 가끔 읽어볼 기회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올해의 나의 목표에 대해서는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어딘가 기록을 했지만 다시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전 자매님에게 어떤 형식으로든 영적일지를 기록하여두는 습관을 가지라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자매님이 지금 아무리 좋은 충고를 받더라도 그리고 결단을 하더라도, 또 회개하더라도, 그것을 어디에다가 기록해두지 않으며 곧 잊고 말것입니다. 심지어는 매주 듣는 하나님의 말씀도 기록해두지 않는다면 금방 잊어먹지 않겠습니까?

사실은 제자신 부터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을 게을리하기 쉽고 그 목표를 이루어나가고 있는지 기록하고 점검하는 것은 더 못하고 있고요. 그러나 이번 기회에 도전받고,
앞으로 10년간의 삶을 미리 내다보며 계획하고 또 기록할 것을 생각해봅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한번 확실히 영적일지를 사용할 결단을 해봅니다.

자매님! 좋은 질문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오늘 문득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딱 10년만, 아니 5년만이라도,, 젊다면 어떤일을 해보고 싶으실까?
>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지금 이자리에 있는 저는 지금 어떤일을 해야할까? 라는 고민중에,, 나온 생각입니다..
> 지금 시간을 투자하고, 돈을 투자하더라도,, 지금 이시간 내가 할수 있는일이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 만약 10년만 딱 젊다면 어떤일을 해보고 싶으세요?
> 추천해주세요..
> 나는 못했지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것들을,,
> 어떤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 젊은 형제 자매에게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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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님의 댓글

no_profile 박지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저의 상황에 아주 맞는 충고를 해주신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목사님!!
진지하게 고민중인 문제들이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된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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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선님의 댓글

no_profile 송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목사님 글을 읽고 저도 2틀을 생각해보고 또 다시 생각해보다가 이렇게 댓글을 답니다.

늘 무언가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은 기분으로
꼭 무언가를 빠뜨린것 같은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하며
무엇이 나를 이렇게 허전하고 공허하게 할까 자주 생각을 했었습니다.

주님을 찬양한다고 하면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한다고 하면서
목사님 말씀대로 저는 무엇을 위한 벽인지도 모르고
오로지 벽만 쌓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만전 새벽기도때 몇년전의 기도제목을 말씀하시며 노트를
체크하시는 목사님의 모습을 보며 오래간만에 정말 너무나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무언가 주님을 위해 큰일을 해햐하는데 라는 막연한 기대감 속에
무작정 기도하며 무작정 신앙생활을 해왔다는 것이 얼마나 미련한 것이었는지...

영적일지가 제 삶의 제 인생의 밑거름이 되어 주님을 찬양하길 기도합니다.
기본이 되어 있는 주님의 일꾼으로 제 자신을 매일 체크하며 살겠습니다.

박목사님 감사합니다.
어쩔땐 박목사님의 글이 너무 길어서 첫머리만 읽고 결론만 읽을때가
더러 있었는데, 요즘은 1번 2번 3번.... 반복해서 읽게됩니다.
그냥 쉽게 지나쳐버릴 뻔한 참 쉽고도 간단한 진리를 발견하기 때문이지요.

좋은 말씀과 또 목사님의 삶으로 함께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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