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식구들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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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몇날을 새운 까닭에서인지 교회를 떠나온지 몇달이나 지난듯 합니다.
저의 어머님께서는 힘든 고통의 시간을 지나서 이제는 긴 잠속에 들어가셨습니다.
호흡과 맥박이 그 마침을 항햐여 서서히 쇠잔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생명의 주 하나님의
주권에 맡겨드리며, 부활의 주님께 소망을 두고, 성령님의 위로하심으로 도리어 감사와 은혜의 시
간을 맞고 있습니다. 현재는 2,3일 혹은 일주일 정도가 될 것이라는 의사들의 견해에 의거하여 어
머님 곁을 지키며 천국환송예배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자식들을 모숨보다 더 사랑하시는 어머님을 보내드리는 슬픔과 얼마동안 다시 뵈올 수 없
다는 안타까움 그리고 그동안 불효했던 기억으로 괴롭기도하여 후회와 회개의 눈물을 많이 흘리
지 않을 수 없었으나, 우리에게 영원한 승리를 주신 주 예수님의 은혜를 덧입고 이제 영원한 천국
으로 영광스럽게 개선하시는 어머님을 생각하면 슬픔 중에도 도리어 기쁨과 감사와 찬양이 넘쳐
나고 있습니다. 생명의 주 예수님을 찬양, 찬양합니다.
사랑하는 식구 여러분들의 기도와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예배가 은혜 중에 드려지고 주님께는 큰 영광이며 여러분 모두에게는 은혜와 사랑이 넘치는
가운데 거룩한 무리로서 한몸을 확인하는 예배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부탁드리기는 우리가 계획했던 모든 행사를 예정대로 잘 진행해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서 모처럼 준비한 Womens's Breakfast 모임이 기쁨과 은혜 가운데 유익하게 이
루어지도록 모든 식구들이 기도로 준비하고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어머니 주일도 모든 우리
의 어머님들의 은혜와 사랑을 기리며 뜻깊게 드리기를 부탁합니다.
사랑하는 어머님을 보내드려야하는 이 시점에서 하나 둘씩 당분간 서로 작별해야만 하는 우리 인
생에 대해서 생각하며 아직도 우리 곁에 남아있는 우리 식구들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다시금 절실
히 깨닫습니다. 여러분 식구들의 소중한 얼굴을 하나 하나 그려보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보스턴에서, 무익한 종 드림
댓글목록
노요한님의 댓글
노요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하는 목사님,
목사님의 전화를 받은 순간 저희 모든 식구들은 어머님의 임종을 위해 기도드리며 찬송을 하였습니다.
이 땅에서의 사명을 완수하시고 자랑스럽게 하나님께로 돌아가시는 어머님의 자랑스러운 순간입니다.
어머님과 이 땅에서 영원히 헤어지시는 목사님과 가족들의 아픔이야 말할 수도 없겠지만 그래도 그리스도 안의 죽음이기에 소망이요, 기쁨입니다.
목사님, 우리 좋으신 주님 안에서 위로 받으시고 비록 어려운 순간이나마 함께 기도드리는 우리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목사님을 사랑합니다.
meejeanyang님의 댓글
meejeanya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사님,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슬픔과 눈물이
주님의 가슴에, 십자가를 지셨던 그 어께에 있습니다.
부활의 소망중에 있는 우리이지만
아직 주님을 뵈옵기 전, 피할 수 없는 슬픔이 있다면
내 슬픔 이미 가슴으로 아시는 주님 앞에서 목놓아 울어도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님을 떠나 보내신 목사님을 사랑하기에
저희도 마음으로 함께 울겠습니다.
그리고,
죽지안는 생명되신, 영원히 풍성한 생명되신
예수님만을 더욱 꽉 붙들겠습니다.
박천민님의 댓글
박천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님께서 임종하셨다는 소식을 당신의 말을 통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차분하게 말씀하여주셨지만, 당신의 목소리는 전에 들어 본적이 없는 그런 음성으로 제게 들려왔습니다. 천식이 심했을 경우나 그 외에 오랜 여행을 끝나고 밤잠을 주무시지 못하여 피곤과 고통 가운데 말씀하셨을 때의 안스러웠던 그런 음성보다 몇 배 더 안스러운 목소리였습니다.
오늘 아침에 전화로 통화하면서 들었던 그 목소리와 비교해 볼 때, 어머님께서 임종하시기 바로 전에 오열하며 심한 통곡과 눈물로 우신 것이 분명한 그런 목소리였습니다. 그 누구가 지금 목사님이 느끼는 감정을 설명할 수 있고 묘사할 수 있겠습니까? 그 누구의 말이 목사님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겠습니까? 사랑의 깊이가 깊은 만큼 헤어짐의 아픔이 깊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무엇 때문에라도 이렇게까지 심하게 울어보신 적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목사님에게 어머니의 사랑이 중요한 것이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목사님! 목사님께서 그렇게 심하게 울으신 것을 부러워하는 분들도 있다는 것을 아시는 지요? 임종하시는 어머니의 손을 붙들고 통곡할 수 있었던 목사님을 부러워하는 분들 말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훨씬 더 좋은 곳으로 떠나가시는 어머니를 붙드셨던 당신의 손은 예수님의 손이셨습니다. 떠나가는 어머니의 손을 붙들고 어머니에게 오열하며 말씀하신 그 내용은 예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네, 목사님의 눈물은 절망의 눈물이 아니라, 마음 속에 있는 사랑을 속 쉬원하게 표현한 그런 눈물이었습니다. 그렇게 울면서 보내실 수 있는 분이 있다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할 행복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고통 가운데 있을 떄 혹은 그와 헤어져야할 때에 주님의 손과 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운 특권이요 부러움을 받을 만한 귀한 일이었습니다. 우리를 통해서, 예수님의 사랑의 손, 치료의 손이 닿는 곳마다, 불행이 행복이 되고 불안함이 평안으로, 공허함이 충만한으로 채워지는 역사가 있을 것입니다.
목사님의 어머님도 예수님의 지체의 역할을 잘 감당하셨고, 그리고 목사님도 예수님의 지체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계시니 행복한 분들이십니다. 이제 어머니는 더 이상 눈물이 없는 곳으로 먼저 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주님과 함께 계십니다. 어머니께서 주님을 몸소 대하기를 기다렸던 것 보다 더욱 간절하게 주님께서도 어머니를 보기를 고대하고 계셨을 것입니다. 주님의 품에 안겨계실 어머니를 연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도 언젠가 어머니의 길을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의 품에 안길 그 날을 고대합니다. 그리고,주님께서도 그럴 수 있는 날을 간절히 기다리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숨을 쉬고 있습니다. 이유가 있어서 우리에게 아직까지 숨쉼을 허락하셨다고 믿습니다. 우리를 통해서, 천국에 계신 예수님이 행하실 수 없는 역할을 그의 손 발이 되어 이 세상에서 감당하게 하시기 위함인 줄 압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안이 함께 하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