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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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월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달이다.
나의 생일은 오 월 십 일이다. 그리고 전 생애를 통해 학문을 배운 나의 모든 학교들,
즉 초등학교, 중,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까지도 개교 기념일이 오월에 있다.
그래서인지 학창 시절에는 오월에 즐거운 축제들이 많이 있었다.
그 뿐인가, 봄 소풍도 으레 오월에 있었다.
많은 오월의 행사 중 '옥의 티'처럼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도 한가지 있었다.
그것은 중간고사였다.
"이 화창한 날에 시험 공부라니!" "너무 안 어울려!"
친구한테 불만을 토로하며 잔디밭에 엎드려 시험 칠 책을 펼쳐들곤 했었다.
담을 기어오르는 덩쿨 장미의 은은한 향기로움이 바람결에 실려와 코끝을 살짝 스치며갔다.
그 향기를 맡으며 눈을 책에 고정시키지만
마음은 푸른 창공에 떠있는 구름만 따라다닐 뿐 책장은 넘겨지질 않아 애를 태웠었다.
온 교정이 분홍, 노랑의 봄 빛깔로 채색되어 갖은 향기로운 꽃들로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진홍빛으로 곱게 피어난 영산홍 앞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추억의 한 장을 수놓을 사진을 찍었었지....
.
그리곤 보라 빛 초롱이 주렁주렁 매달린 등나무 터널 숲으로 달려갔다.
그 숲 속의 벤취에 친구랑 앉아서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곤 했다.
오월의 향기에 심취되어---.
라디오에서 "오늘은 오월의 시작, 오 월 일 일입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오월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아! 오월이 시작되네.
내 생일이 곧 다가오네."
반가움의 물결이 일렁이며 허전한 내 가슴속으로 가득 밀려오고 있었다.
잊혀졌던 오 월의 향기!
그 달콤하고 풋풋한 향내가 어디서인가 흘러와 내 코끝을 살짝 간지럽혔다.
( 문득 몇 년 전에 써 보았던 수필이 생각 나서 열어보니
오늘도 똑 같은 형편이군요. 다음 주에 치룰 final 시험을 위해 책을 펼쳐 들고 있으니.... )
형제, 자매님들!
쟈카란타 나무가 거리를 보라빛 터널로 만들고
봄의 향기가 밀려오는 5월에
많이 많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나의 생일은 오 월 십 일이다. 그리고 전 생애를 통해 학문을 배운 나의 모든 학교들,
즉 초등학교, 중,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까지도 개교 기념일이 오월에 있다.
그래서인지 학창 시절에는 오월에 즐거운 축제들이 많이 있었다.
그 뿐인가, 봄 소풍도 으레 오월에 있었다.
많은 오월의 행사 중 '옥의 티'처럼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도 한가지 있었다.
그것은 중간고사였다.
"이 화창한 날에 시험 공부라니!" "너무 안 어울려!"
친구한테 불만을 토로하며 잔디밭에 엎드려 시험 칠 책을 펼쳐들곤 했었다.
담을 기어오르는 덩쿨 장미의 은은한 향기로움이 바람결에 실려와 코끝을 살짝 스치며갔다.
그 향기를 맡으며 눈을 책에 고정시키지만
마음은 푸른 창공에 떠있는 구름만 따라다닐 뿐 책장은 넘겨지질 않아 애를 태웠었다.
온 교정이 분홍, 노랑의 봄 빛깔로 채색되어 갖은 향기로운 꽃들로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진홍빛으로 곱게 피어난 영산홍 앞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추억의 한 장을 수놓을 사진을 찍었었지....
.
그리곤 보라 빛 초롱이 주렁주렁 매달린 등나무 터널 숲으로 달려갔다.
그 숲 속의 벤취에 친구랑 앉아서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곤 했다.
오월의 향기에 심취되어---.
라디오에서 "오늘은 오월의 시작, 오 월 일 일입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오월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아! 오월이 시작되네.
내 생일이 곧 다가오네."
반가움의 물결이 일렁이며 허전한 내 가슴속으로 가득 밀려오고 있었다.
잊혀졌던 오 월의 향기!
그 달콤하고 풋풋한 향내가 어디서인가 흘러와 내 코끝을 살짝 간지럽혔다.
( 문득 몇 년 전에 써 보았던 수필이 생각 나서 열어보니
오늘도 똑 같은 형편이군요. 다음 주에 치룰 final 시험을 위해 책을 펼쳐 들고 있으니.... )
형제, 자매님들!
쟈카란타 나무가 거리를 보라빛 터널로 만들고
봄의 향기가 밀려오는 5월에
많이 많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홍혜정님의 댓글
홍혜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희주 자매님 ,
정말 아름다운 추억의 한장면입니다.
문득 고등학교때 꿈많던 시절로 되돌아간것 같은 착각이 드네요.
최희주자매님의 동그랗고 예쁜 눈을 반짝이며
"이 화창한 날에 시험 공부라니!" "너무 안 어울려!" 라고 말하는 모습이 눈앞에 떠오릅니다.
정말 예뻣던 시절이었겠네요.
저도 5월에는 의미있는 날입니다.
우리 지애 지성이를 년년생으로 낳으며
두해다 어머니날 전 금요일에 낳게되어
금, 토, 그리고 어머니날인 일요일을 두해동안 병원에서 지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지성이가 5월 8일, 지애가 5월 9일 생입니다.
미국 아가씨들은 5월의 신부가 되는 것을 꿈을 꾸지요.
각종 꽃이 만발하고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따스한 계절 5월,
이 5월에는 보랏빛 꽃만큼
가슴찡한 아름다운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해봅니다.
다다음주에 있을 자매님의 세미나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예쁜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