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따께, 내가 따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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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가 "따는것" 이라는 글을 올리니 생각이 났습니다.
나도 따는것에 대해서는 한가지 추억이 있지요.
우리 지연이가 4-5살때쯤 우리는 El Toro 에 큰집에 살았었습니다.
우리 친정집에서 함께 살던 때였는데
그 뒷마당 잔디밭 가운데에 한 25인치 정도로 큰 작은 레몬 나무가 하나 있었습니다.
나무가 너무 작은데도 그해는 신기하게 레몬이 실제로 달렸습니다.
쬐끄만 나무에 매달린 단 한개의 레몬을 우리 온 가족은 영글기를 기다리며 신기해 하고 뒤마당을 거실에서 쳐다볼때마다 또 바깥에 나가 아이가 자전거를 탈때마다 보고 기특해 하곤 했습니다.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는 이것이 영글을 때를 기다리며 세발자전거를 타는 지연이를 조심시키고 만지지 말고 보기만 하도록 평소에 잘 주의를 주었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딸때를 기다리고 영글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어느날...
할아버지가 덜컥 점심 잡수신 것이 체해서 얼굴이 노래져가고 있었습니다.
이것 저것 해봐도 안낫고 약을 먹어도 내려가지가 않으니
할아버지에게 할머니가
"이젠 따야되..."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때 그 말을 들은 우리 지연이가 TV 앞에서 놀다가
갑자기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나더니
"내가 따께, 내가 따께...!!" 하며 뒷마당으로 패리오 문을 활짝 열고 종종종 막 뛰어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영문인지를 모르고 보고만 있으려니
지연이는 문을 열고 맨발로 막 뛰어가더니 행여 누가 뒷쫒아올까 하는 것처럼
급히 나가 그 레몬나무 아래로가서 제 키보다도 훨씬 작은 레몬나무에 대롱대롱 달린 단 한개의 파란색 레몬을 잡고 힘껏 잡아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
얘, 얘, 얘... 말할 사이도 없이...
레몬은 이미 지연이의 손에 꼼짝없이 붙잡혀서 지연이의 얼굴에 큰 미소를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식구들은 순식간에 벌어진 믿지 못할 광경에 눈이 둥그레져서 할말을 모두 잃고...
사연을 이해하려고 애를쓰고 있는데
개선장군처럼 파란레몬을 손에 들고 문을 열고 다시 들어오는 지연이...
그때서야 "왁~~~!!!"하고 온집안 식구가 뒤집어져 웃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평소에 레몬하나를 늘 신기해하며 따고 싶은 것을 참고 쳐다만 보았는데
할머니가 따자고 하시니 더이상 기다릴것 없는 지연이가 그 소리가 나자마자
먼저가서 따버리고 만것이었습니다.
지금도 누가 딴다는 소리만 하면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
한해의 농사를 완전히 망쳤던 그때 지연이의 귀엾고 천진한 얼굴이 떠올려져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가끔씩 농담으로 지연이에게 뒷마당에 오이가 열리는 계절이면
"가서 따와..." 해봅니다.
이젠 뛰어나가지도, 맹꽁이 천진스러운 웃음도 웃지 않지만 따러 나가는 지연이의 모습을 보면
아직도 예쁘고 귀엾습니다. 이젠 18세 처녀가 되었네요.
나도 따는것에 대해서는 한가지 추억이 있지요.
우리 지연이가 4-5살때쯤 우리는 El Toro 에 큰집에 살았었습니다.
우리 친정집에서 함께 살던 때였는데
그 뒷마당 잔디밭 가운데에 한 25인치 정도로 큰 작은 레몬 나무가 하나 있었습니다.
나무가 너무 작은데도 그해는 신기하게 레몬이 실제로 달렸습니다.
쬐끄만 나무에 매달린 단 한개의 레몬을 우리 온 가족은 영글기를 기다리며 신기해 하고 뒤마당을 거실에서 쳐다볼때마다 또 바깥에 나가 아이가 자전거를 탈때마다 보고 기특해 하곤 했습니다.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는 이것이 영글을 때를 기다리며 세발자전거를 타는 지연이를 조심시키고 만지지 말고 보기만 하도록 평소에 잘 주의를 주었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딸때를 기다리고 영글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어느날...
할아버지가 덜컥 점심 잡수신 것이 체해서 얼굴이 노래져가고 있었습니다.
이것 저것 해봐도 안낫고 약을 먹어도 내려가지가 않으니
할아버지에게 할머니가
"이젠 따야되..."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때 그 말을 들은 우리 지연이가 TV 앞에서 놀다가
갑자기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나더니
"내가 따께, 내가 따께...!!" 하며 뒷마당으로 패리오 문을 활짝 열고 종종종 막 뛰어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영문인지를 모르고 보고만 있으려니
지연이는 문을 열고 맨발로 막 뛰어가더니 행여 누가 뒷쫒아올까 하는 것처럼
급히 나가 그 레몬나무 아래로가서 제 키보다도 훨씬 작은 레몬나무에 대롱대롱 달린 단 한개의 파란색 레몬을 잡고 힘껏 잡아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
얘, 얘, 얘... 말할 사이도 없이...
레몬은 이미 지연이의 손에 꼼짝없이 붙잡혀서 지연이의 얼굴에 큰 미소를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식구들은 순식간에 벌어진 믿지 못할 광경에 눈이 둥그레져서 할말을 모두 잃고...
사연을 이해하려고 애를쓰고 있는데
개선장군처럼 파란레몬을 손에 들고 문을 열고 다시 들어오는 지연이...
그때서야 "왁~~~!!!"하고 온집안 식구가 뒤집어져 웃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평소에 레몬하나를 늘 신기해하며 따고 싶은 것을 참고 쳐다만 보았는데
할머니가 따자고 하시니 더이상 기다릴것 없는 지연이가 그 소리가 나자마자
먼저가서 따버리고 만것이었습니다.
지금도 누가 딴다는 소리만 하면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
한해의 농사를 완전히 망쳤던 그때 지연이의 귀엾고 천진한 얼굴이 떠올려져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가끔씩 농담으로 지연이에게 뒷마당에 오이가 열리는 계절이면
"가서 따와..." 해봅니다.
이젠 뛰어나가지도, 맹꽁이 천진스러운 웃음도 웃지 않지만 따러 나가는 지연이의 모습을 보면
아직도 예쁘고 귀엾습니다. 이젠 18세 처녀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