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 목자의 전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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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보세요?
네, 난데요. 나 여행 갔다 올게요.(상냥스러운 노영희 목자의 목소리)
어데로?(약간 긴장하면서)
세도나요, 친구하고 다녀올게요.(당연한 듯이)
얼마나? (위엄있는 목소리로)
2박3일요.(단호한 목소리)
언제?(상당히 무게를 잡으면서)
지금 떠나는 중이에요.(남자가 쫀쫀하게 별것을 다 물어봐? 하는 투로)
안녕히 다녀오세요.(기가 팍 꺾인 나의 목소리)
(곰국은 끓여 놓았어요? )--이 말을 하기도 전에
딸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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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어떻게 좀 해주세요.
댓글목록
이아브라함님의 댓글
이아브라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하 ~~~
난 또 나를 부르는 줄로 착각했네요.
그러나,
이 얼마나 아름다운 대화인가요?
노영희목자님은 노목자님이 당연히 이해해 주실줄 믿고 말만 남겨 놓고 떠나시지요.
노목자님의 아내를 향한 사랑과 헌신이 돋보이는 대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 부럽군요. 두분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노영희목자님: "지금 떠나는 중이에요."
노요한목자님: "안녕히 다녀오세요."(기가 팍 꺾인 나의 목소리)
전도여행...
그동안 많이 다녀오셨지요.
아름답습니다.
부럽습니다.
노요한목자님.
홍혜정님의 댓글
홍혜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엾으신 우리 노목자님....
도움이 되는 사람이 정말 한사람도 없네요.... ㅉㅉㅉ
그러고보니 우리는 정말 재미있었지만 생각해보니 노목자님에겐 심각할수도 있겠네요...
나도 내 남편이 그런다면 아마 3,4,5,차 전쟁을 다 치루었을것 같애요.
언제, 어디로, 누구와, 무엇을... 어느것 하나 맘에 드는 대답이 없을것 같습니다.
특히 언제... 이것은... 결정적으로 남편을 무시한 대답이 되겠습니다.
지금 떠났으면서 전화를 하다니... 떠나려고 하는것도 아니고... 떠날까..하는 것도 아니고.. 떠나볼까?? 떠나면 어떨까?? 이 모든 과정을 다 생략하고... 철저히 남편을 배제하고는... 통고하듯 "지금 가요.." 하면...
저희 남편이 저에게 그랬다면.. 지금쯤 붕대 칭칭 감고 누워있을것 같네요... (맘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노영희목자님께서 노요한목자님을 많이 배려해주신 듯한 것도 있습니다.
가령 우리가 아는 사람은 (누구라고 말은못하지만..ㅎㅎ) 일때문에 도저히 갈수 없는 남편을 그냥 친구와 가면 되는데 굳이 갈수 없다는 사람을 강제로 데리고 간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셋이서 여행을 하기도 하지요. 이것 또한 얼마나 남편을 무시하고 억지스러운 일입니까??
그래도 배려해 주셔서 자유의 시간도 주시고 멀리서온 친구도 이번주에 가니까 위로할겸... 많이 생각해서 다녀오시는 걸거예요.
그렇게 보내주시니 노목자님 얼마나 근사해 보이십니까???
작년에 내가 우리 동창들과 옥스날드 해변에 하루를 다녀와 보니... 정말 재미있고 또 가고 싶더라구요.
한 20여년을 남편을 중심으로 삶을 살다가 다시 혼자 자유롭게 다닌 하루가 꿀처럼 달콤하였습니다. 남편이 없어서 자유로운것보다 처녀때처럼 남편을 잊고 다닌것이 새로워서 좋았던것 같습니다.
또 안통하는 남자들과 답답한 대화만 하다가.. 그냥 앉아만 있어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끼리 같이 있으니 실타래가 술술 풀리듯 속이 후련했던 기억이 납니다.
노영희목자님도 그런걸 겁니다. 더우기 이제 새롭게 영접한 친구분과 많은 신앙의 대화를 하실것 입니다. 또 결단, 결심, 각오, 등등,, 유익한 시간이 될것입니다.
말안하고 그냥 훌쩍 날아가 버리신 것 같아 속은 상하지만 우리가 알거니와 노영희목자님은 그 이상으로 노목자님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믿는 분이시니 조금 섭혀도 크신 사랑으로 덮으소서...
저도 다음에 동창들과 여행갈때는 1박2일이 아니라 2박 3일 또는 3박 4일로 갈려고 합니다. 그땐 저를 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