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생한 충격적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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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12:35분 쯤 예배당 도착. 준비기도를 하려고 하는데 저희 아내가 "목사님 이것 좀 내주세요" 그러면서 빠빳한 50달러를 주는 것이다.
"이게 뭐야?",
"예, 1逼?십일조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희 아내는 교회에서 반주 장학금 500달러를 받고 있습니다. 50달러는 그것에 대한 십일조입니다.)
순간 저의 마음에 들었던 생각은.....
이 돈으로 돌아오는 봄 학기 교재도 사고, 생활비로 돌리자! 그리고 아내가 물어보면 연보 했다고 하자. 울 아내가 아브라함 목사님께 확인 해보지는 않겠지....
그리고 나서 저의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저의 마음에서 "니가 목사냐?!, 임직 받은 하나님의 종이냐?!", "야!!~~그 50달러가 니꺼냐?!"
마음이 심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애꾸준 주영이를 한 번 힐긋보고....(마음에서는 주영이가 낑낑거리면 핑개잡고 데리고 나가려고... 그런데 이 녀석이 애비의 마음도 모르고 방긋 웃는 것이다...ㅡㅡ;;)
그리고 나서
50달러를 성경에 끼워 놓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이거 하나님껍니다. 아니요 제게 있는거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근데요 하나님 저 너무 힘들어요. 이 50달러 연보하고 나면 우리집에 70달러 밖에 없어요. 70달러로 남은 이 달 어떻게 살아요...하나님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세요. 하나님이라면 살겠습니까?!"
"근데 이거 하나님꺼니깐 내 놓겠습니다. 하나님도 무슨 방법이 있으시겠죠...돈이 없어서 손가락 빨게 하시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게 하시면 당당하게 돌아가겠습니다."
그렇게 기도 한 후 순간 저의 머리에 과부가 두 렙돈을 드렸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겠구나.^^, ㅠㅠ"
"하나님 이 못난 목사를 용서하세요....", "잘못했어요..ㅠㅠ", "다시는 않 그럴께요", "한 번만 봐주세요", "눈 감아 주세요..."
그리고 나서 얼릉 봉투를 찾아 연보괘를 찾았답니다. 그런데 연보괘가 않보이는 것입니다. 마귀가 순간 틈타지 못하도록 얼릉 일어나서 연보괘를 찾아다가 그속에다 넣고 자리로 돌아오는데...
어찌나 마음이 편하던지....간절하게 기도했던 그 기도가 하늘 보좌에 응답된 듯한 확신과 감사가 들었습니다. 마치 한나가 울면서 기도했을 때 엘리 제사장이 "너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었으니 돌아가라" 했던 것 처럼 저의 마음에 얼마나 감사가 넘치던지요.
부끄럽지만 저에게 어제 있었던 충격적인 사실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에게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1. 저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소서.
(저희 아내는 한국에서 피아노 학원 원장이었습니다. 아이들, 혹은 어른들을 피아노 렛슨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소서. 그리고 저도 아르바이트 하기를 원합니다. 화장실 청소도 좋습니다.)
3.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하나님 원망하지 않도록 도우소서.
4. 어떠한 상황과 현실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꽉!! 붙잡는 종되게 하소서, 하나님의 말씀 신뢰하게 하소서.
5. 이땅에 있는 가난한 하나님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그리고 까마귀들을 보내소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Rev. 백장용
댓글목록
주지연님의 댓글
주지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장막에서 제가 share 했었는데.......
우리를 가장 교묘하게, 그리고 빠져나가기 힘들게 시험하는 것이 바로 경제적인 것, "돈" 에 관한 문제인것
같습니다.
저도 백 목사님과 똑같은 경험을 해봤기에....누구보다더 백 목사님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말 한 순간........
결단하기가 힘들지 하고나면....말할수 없는 기쁨이 오더군요.
그리고, 반드시, 꼭 필요한만큼 채워주십니다.
누구보다더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버려두지않으실겁니다.
계속 승리하십시요. 기도하겠습니다.
서광명님의 댓글
서광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목사님, 늘 환한 웃음이 너무 좋습니다. 저도 미국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서(지금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2년 넘었으니까요 ^^;) 경제적으로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은 부자가 된것도 아니지만요.. 제게 홍승표 형제님이 늘 해주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주님께 물질을 드리거나 다른이에게 베풀면 꼭 그만큼 채워주신다고 하시더군요.
홍승표 형제님은 많이 겪으셨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백목사님의 사정을 하나님아버지께서 이미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백목사님과 사모님 주영이 모두를 위해 기도드리겠습니다.
양순이님의 댓글
양순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목사님!! 목사님이란 명함달고 나누기 힘든 부분을 나눠주셨네요.....
그 용기에 먼저 박수를 보냅니다.
참 힘든 과정 속에 있군요....목사님은 믿음으로 넉넉히 이기실테지만......마음에 심한 부담과 어려움이 어쩔 수 없이 있겠지요.....그 마음에 하나님의 위로와 안위하심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또다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시는 목사님 되세요~~~
God bless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