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배고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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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고,
피곤하고,
영낙없는 홈리스 피플들의 탄식조 같이 들리죠?
지금 해병대에 가서 훈련을 막 시작한 raymond의 편지 내용입니다.
거기다 날씨도 갑자기 추워져서 감기에 걸렸답니다.
그간 부모 밑에서 고생이라곤 해본적이 없고
편하게만 살다가....
3-4년 전, 중국에 한창 sars 가 창궐할 때에
연변 과학 기술대학에 단기 선교로 갔었던 애입니다.
3월의 무지 추운 날씨에 처음 도착 해서 뜨거운 물이 없다고 투덜댔었는데
후에는 뜨거운 물은 고사하고 찬물조차 일주일간 단수가 되었었죠
얼굴은 고사하고 손 씻을 물조차 없는 환경 속에서
지내다 보니 신앙적으로 많이 성숙해져서 돌아 왔었답니다.
그 때의 고생이 그 아이에겐 가장 큰 경험이었죠
.
.
.
편지지를 앞에 놓고
영어로 쓰는 것도 한, 두장 보내고 나니
이제는 아들에게 뭐라 위문 편지를 써야할 지 막막합니다.
용기를 줄 수 있는 내용!
그것도 영어로 말입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아이디어를 주세요
군대에 다녀오신 경험이 있으신분들은
어떤 내용이 가장 힘이 되었는지
기억 나시면 한 말씀.... 부탁합니다.
댓글목록
홍혜정님의 댓글
홍혜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쌍도 하게스리... 춥고 배고프고....
눈물 나네요. 미국에서 자란 사람들은
참고 견디는 것을 잘 못하는데...
레이몬드가 잘 이겨내고 있는지 무척 대견하네요.
어렵고 힘든 시간이 지나면 그만큼 내면이 단단해 지는 것을 아는데도
왠지 그 시간을 견뎌야 하는 것을 생각하니
참 마음이 안쓰럽습니다.
저도 이런데 최희주자매님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하니
정말 입술이 타네요.
레이몬드를 위해 카드를 쓰고 기도하겠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위문편지를 쓰라고 부탁할께요.
계속 소식을 전해주세요.
홍승표님의 댓글
홍승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국 군대도 해병대는 좀 쎄다고 하던데 그래도 한국 군대처럼 얻어 터지는 일이 없기 때문에 그런건 걱정 안해도 되시고 대신 춥고 배곺은것은 일부러 훈련 때문에 고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도 별로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금새 훈련이 끝나면 기억조차 없습니다. 그러나 정말 걱정 하셔야 될일은 지금 이락크에 파견 나갈 확률이 얼마나 되느냐는 것입니다. 해병대와 육군은 언제나 전쟁터에 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것이 걱정 되는군요. 물론 입대하기전에 다 알고 했으리라 믿습니다. 어쨌든 우리 모두 기도하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요.
위로의 말씀으론 "네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서 같이 하신다는것을 잊지 말아라. 교회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단다. 기도의 힘은 절대로 무시 못하는것이다. 너도 언제나 기도 하는것 잊지 말기 바란다." 라고 하시는것이 어떨른지요. 제 자녀가 같은 상황에 있으면 저도 똑같은 말로 위로를 할것입니다.
최희주님의 댓글
최희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은 격려와 위로의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형제님이 말하신대로 "어머니"란 그 한마디로 위로가 되고 힘이 될것입니다.
그런데 매번 똑 같은 내용의 편지를 쓸수는 없고 해서...
홍형제님, 자매님의 말씀대로 늘 기도하고 있다고 편지에 씁니다.
김형제님과 노목자님께서 기도해주시고 염려해주시는 대로 잘 견뎌낼 줄로 믿습니다.
주어진 모든 조건을 다 거부하고 자원해서 나간 것이니까요
많은 성도님들의 기도 후원으로 추위와 힘든 훈련을 잘 이겨내고
하나님께서 필요로 하시는 주님의 군사로 거듭날 줄로 믿습니다.
정말 그 아이에게는 육신을 이겨내는 정신력의 훈련이 가장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주님께서 그 길로 인도하신 줄로 믿습니다.
요즈음 아이들이 밤 늦게 자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있어서
무슨 일을 자기 뜻대로 수행하기가 힘들더군요
오직 부지런한 자들만이 자기 의지대로 행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승리하시는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