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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싫었던 새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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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먹은 감기약 때문인지, 밤새도록 잔건지 안잔건지 헷갈리게 뒤척거리다
5시 알람 소리에 일어나 앉았습니다.
그 짧은 순간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획획 지나가며

갈 것이냐 말 것이냐 ....

몸이 안좋은데, 잠을 못잤는데, 오늘 할 일이 많은데,....
가지 말고 더 푹 자야할 정당한 이유들이 모두 생각났습니다.

정말 몸의 휴식이 필요했더라면, 그것이 이유였다면 그냥 다시 누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 마음 깊숙히 무언가 뒤집어 쓰고 정체를 감추고 있는,
진짜 가기 싫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맨날 회개하고도 맨날 똑같은 죄를 짓는 나.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죄의 힘.
오늘 가서 얼마전에 했던 회개를 또 할 것을 생각하니
차라리, 'forget about it! ,맨날 똑같은데 뭐.'
주의 낯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봐줘야 되냐?
이번에도 용서해 주면 뭐하냐? 다음에 또 그럴거면서.'
주님이 그러실 것만 같아
당분간 주님을 만나고 싶지 않은...

그런데 주님을 만나지 않고,
죄를 덮어 버리고,
나 혼자 잘 살아갈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을,
절대 생각처럼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런 경험의 쓴 맛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어차피 내가 주님하고 하루 이틀 살다 말 사이도 아닌데
영원히 얼굴 맞대고 살건데
다시 가서 잘못했다 그러고 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음을 고하자'

교회에 들어가 눈을 감고
"주님,"
용서해 달라고 채 말하기도 전
"미진아, 잘 왔다. 내가 널 기다렸어."


주님은 어떻게 그러하신 가요?
어떻게 그렇게 좋으실 수 있나요?

주님은 몇번 까지 저를 용서하실 건가요?
일흔번에 일곱번 까지인가요?

주님은 속도 없으신가요?
뻔뻔스럽게 죄를 짓고 다음에 안 그럴 자신도 없는 한심한 저를
다음에 또 넘어질 것 조차 다 아시면서도
어떻게 제 앞에 몸을 숙여 저의 더러운 발을 씻기시나요?

바로 어제 주님의 마음을 심히 아프게 했던 저를
어떻게 오늘 아침 일찍부터 기다리실 수 있나요?

'더 이상은 너를 못 참겠어. 너는 기다려 줘 봐야 소용없어.
네가 나아지지 않는 이상 너를 받아주거나 좋아할 수가 없어.'
이것은 제가 수도 없이 했던 말입니다. 사랑하라고 주신 사람들에게.

저는 그 말을 주님께 들을 각오였습니다.

용서는 이미 490번을 넘었습니다.
냄새 나는 발은 내밀기만 하면 매일이라도 씻어주십니다. 왕이신 그분이.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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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환님의 댓글

no_profile 주기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할말이 없습니다.
감기라는 핑계를 이용해서 지난 한주도 약속을 어기고 이번주는 어영부영..
아 가슴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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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희님의 댓글

no_profile 노영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용서 받은 죄인 입니다.
얼마나 감사 한지요.

김순영성도님께서는
금요일아침에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토하고 하여 주일에도 교회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병원에서 주사 맞고 약 먹고  미음 먹고 있습니다.

교회 나오는 것을 아파도 나오시는 분인데 .....

어제 저녁에는 한잠도 못 주무시고 있다가 새벽기도 시간에 나오셨습니다.

새벽기도 시간이 기다려 진다고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 은혜 받은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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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선님의 댓글

no_profile 조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개를 들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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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남님의 댓글

no_profile 장유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끄럽습니다.
저또한 아프다는 핑개로 계속 빠졌습니다만, 이상하게 새벽기도 빠진날은 온 종일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양사모님  글을 읽고, 회개합니다. 앞으로 하나님을 상대로 핑개대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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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정님의 댓글

no_profile 홍혜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의 용서는 이제 49,000번도 넘었는데...

아직도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

새벽에도 주님을 찬양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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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브라함님의 댓글

no_profile 이아브라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섬세하게 주님 앞에 자신을 들어내 놓는 양사모님의 자세에 우리들 모두가 머리가 숙여집니다.
동시에 저 자신도 더욱 진솔하게 자신을 살펴볼 때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실 때 과거는 물론 주님 나라가기까지 계속적으로 반복될 모든 죄까지 이미 용서하셨습니다. 염치없지만 사실이지요.

우리의 죄의 무게보다도 주님의 생명의 희생의 무게가 더욱 무겁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그 은혜로 또 주님을 면대합니다.

오직 하나님은 자비하심으로 죄악을 사하사 멸하지 아니하시고 그 진노를 여러번 돌이키시며 그 분을 다 발하지 아니하셧으니 저희는 육체 뿐이라 가고 다시 오지 못하는 바람임을 기억하셨음이로다. (시편 78:38-39)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합니다.(시편 68:19)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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