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을 주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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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름은 아버지께서 직접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난 저는 제가 태어날 당시 한참 인기가 있었던
엄앵란의 "란"을 따서 "서울경" "난초란" 경란이 되었답니다.
촌스럽게 생각되는 이름이 좀 알려진 작가 조경란씨 덕분에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많은 이름중에 뜻하지 않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름도 있습니다.
옆부서의 메리안이 미국사람에게 온 남자직원을 찾는 전화를
바뀌주더니, 큰소리로 웃습니다.
남자직원의 이름은 First Name이 "용"이고 Last Name이 "변"이었습니다.
변 용진이라는 멋진 이름이 어쩌다가 ~~~~
신경숙씨의 소설을 읽다가 이름에 관한 재미있는 짧은소설이 있어서
일부 발취하여 올립니다.
" J는 의미있게 웃으며 전화번호부를 구석에서 끙끙거리며 끌어당겼다.
정신없이 페이지를 넘기다 J는 어느 이름 앞에서 페이지 넘기는 것을 멈췄다.
수화기를 끌어 당겨 번호를 콕콕콕, 눌렀다.
벨이 울리고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거기 김방구 씨 댁이죠?"
"그런데요"
"김방구 씨 바꿔주세요."
"……… 전데요."
J는 갑자기 할말이 없었다. 처음엔 그런 이름이 정말 있을까? 확인해보려고
전화번호를 뒤졌고 그런 이름이 있어 심심해서 번호를 눌러보았지만
김방구 씨 본인이 받을 줄은 몰랐다.
열어 놓은 창문으로 라일락 향기는 봄밤 바람결를 타고 J에게로 날아왔다.
김방구 씨가 수화기 저편에서 물었다.
"……누구시죠?"
J는 잠깐 수화기를 든 채로 멍하니 앉아 있었다.
"…..누구시냐니까요."
"…………."
"……..여보세요? 여보세요?"
"…….뽕!"
J는 얼른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
서울에서 태어난 저는 제가 태어날 당시 한참 인기가 있었던
엄앵란의 "란"을 따서 "서울경" "난초란" 경란이 되었답니다.
촌스럽게 생각되는 이름이 좀 알려진 작가 조경란씨 덕분에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많은 이름중에 뜻하지 않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름도 있습니다.
옆부서의 메리안이 미국사람에게 온 남자직원을 찾는 전화를
바뀌주더니, 큰소리로 웃습니다.
남자직원의 이름은 First Name이 "용"이고 Last Name이 "변"이었습니다.
변 용진이라는 멋진 이름이 어쩌다가 ~~~~
신경숙씨의 소설을 읽다가 이름에 관한 재미있는 짧은소설이 있어서
일부 발취하여 올립니다.
" J는 의미있게 웃으며 전화번호부를 구석에서 끙끙거리며 끌어당겼다.
정신없이 페이지를 넘기다 J는 어느 이름 앞에서 페이지 넘기는 것을 멈췄다.
수화기를 끌어 당겨 번호를 콕콕콕, 눌렀다.
벨이 울리고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거기 김방구 씨 댁이죠?"
"그런데요"
"김방구 씨 바꿔주세요."
"……… 전데요."
J는 갑자기 할말이 없었다. 처음엔 그런 이름이 정말 있을까? 확인해보려고
전화번호를 뒤졌고 그런 이름이 있어 심심해서 번호를 눌러보았지만
김방구 씨 본인이 받을 줄은 몰랐다.
열어 놓은 창문으로 라일락 향기는 봄밤 바람결를 타고 J에게로 날아왔다.
김방구 씨가 수화기 저편에서 물었다.
"……누구시죠?"
J는 잠깐 수화기를 든 채로 멍하니 앉아 있었다.
"…..누구시냐니까요."
"…………."
"……..여보세요? 여보세요?"
"…….뽕!"
J는 얼른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