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상 성도님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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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정규상 성도님께서 결국 회복하지 못하시고 하나님 품에 안겼다는 가슴을 저이는 소식이었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80여세가 넘어서도 김치 박스를 두 손으로 번쩍 드시고,
매년 손수 콩국을 만드셔서 이웃과 교회 식구들을 열심히 섬기시던 성실하신 분
그렇게 베풀기를 좋아하시고, 나누기를 좋아하시고,
축제가 되면 젊으셨을 때 배우셨던 춤을 신나게 추시던 우리 정규상 성도님,
"나는 기도를 잘 못혀어~!" 하시면서도 열심히 시시때때로 우리식구들과 교회를 위해 기도하시고.
무엇보다도 믿지 않는 자녀들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하시던 기도의 어머니.
병상에서도 이곳과 교회 식구들을 무척 그리워하시던 우리 정규상 성도님.
이제 주님 품에 안기셨으니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거기는 병도 눈물도 아픔도 그리고 미움도 없는 곳.
이제 그곳에서 저희들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고 서로 만날 날을 기대하여 봅니다.
댓글목록
이아브라함님의 댓글
이아브라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화가 울리고 다음과 같이 밑도 끝도 없는 듯 들려오는 정규상성도님의 음성.
"애들이 자꾸 뭐라고 하니께 애들 오기 전에 지금 빨리 오셔서 가져가셔....."
콩국물을 만들어 놨으니 자녀들 오기 전에 가져가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저는 뭔가 도둑질을 공모하듯 서둘러 가서 콩국 두병을 가지고 와야하는 것입니다.
한 병은 우리 것 다른 한 병은 박목사님 것...
자녀들이 어머님께서 수고하시는 것을 안쓰럽게 여기는데도 손수 베푸시는 것을 기뻐하셨지요.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입니다.
한국으로 떠나시던 날 새벽에 "다시 오시겠다."는 말씀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데, 정규상 성도님은
이제 그 순수한 마음과 아름다운 수고의 기억만 남기시고 주님께로 가셨네요.
허전한 마음 슬픈 심정을 가눌길이 없지만 끝날에 다시 뵈올 것을 소망 중에 기다립니다.
사랑하시는 귀한 정규상성도님의 천국행이 남은 자녀들에게 깊은 감동과 아울러 믿음에 대한 도전으로 승화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들에게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간구드립니다.
양미진님의 댓글
양미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나님의 성도님들(saints)이 한분 한분 우리의 곁을 떠나 그분들이 원래 속하신 곳으로 가시는 것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아시며 하나님을 사랑하셨던 분들, 너무나 분명히 하나님께 속하신, 하나님의 사람들...
그래서 이 땅위에서의 길고 험한 나그네길을 다 간 후에 너무나 당연히, 너무나 확실하게,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신 분들...
그분들을 기억하는 사람마다 그분들이 누리셨던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의심없이 떠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지요.
두세대만 지나도 거의 모두 잊혀질 그런 세상에 살고 있지만, 주님의 마음 속에는 "너는 나의 사랑하는 자" 라고 영원히 기억될 우리... "당신은 땅위에서 하나님을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영원히 기억해 줄 수 있는 우리 서로가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감격스럽습니다.
슬픔가운데 계실 가족분들, 특히 노기용 성도님과 소망 가운데 흘려보내야 할 슬픔을 함께 나누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