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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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와서 요쿠르트를 원없이 먹습니다. 한국에 있을땐 눈만 돌리면 슈퍼라서 아무때고 갖가지 음료를 사먹었지만, 여기선 마트다닐 상황도 아니고, 거리도있는관계로, 친구가 가져다주는 요쿠르트를 실컷 먹습니다. 헌데 오늘은 요쿠르트가 목에서 잘 넘어가지 않습니다. 아니 눈물과 함께 삼키려니 껄끄러웠습니다. 제 동생이 한참 자랄때, 요쿠르트를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먹을때마다 "누나! 왜 요쿠르트는 콜라 통만한거 안나와? 까먹기 힘들어" 하고 물었었는데...,그래서 전 대접에다 몇개씩 뜯어서 숭늉처럼 마시게 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왜 동생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는지 참으로 나약한 누나입니다. 조금전에 빈 쥬스 통에다 요쿠르트를 뜯어 빈통을 다 채웠습니다. 이걸 동생에게 먹이고 싶습니다. "진천아! 요쿠르트 큰거 나왔다, 어서먹어라!" 하고 싶습니다....지금은 서른살 조금 있으면 애기 아빠가 될 동생이지만 제게는 너무나 작고 귀여운 동생입니다. 사랑하는 내 동생이 주님 안에서 행복하길 진실로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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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브라함님의 댓글
이아브라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생을 지극히 사랑하는 누나의 마음이 물씬 풍겨나는군요.
우리가 사랑을 쏟는 대상은 언제나 어린아이처럼 느껴지지요.
이제는 멀리서 기도로 동생을 주님께 드려야하겠지요.
지난번 Boston에 갔을 때 마침 저의 어머님께서 의사를 보셔야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와 저의 큰누님이 모시고 갔었는데, 병원을 나서는 계단에서 올해 91세이시며 병환이 깊으신 어머님께서 72살난 그러나 아직은 건강한 큰누님에게 계단 조심하라고 돌아서서 안쓰럽게 보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웃기는 했지만 마음 속으로 부터 찐한 것이 메어왔습니다.
어머님의 사랑은 정말 한이 없어서입니다.
우리 주님의 사랑은 비교할 수도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