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할 때 강함 주시네
페이지 정보
본문
저도, 어제 교회 새벽기도 모임에 갔다가 대변 문제 때문에 기도만 끝내고 아침에 그냥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을 당할 때 당황될 때도 있고, 신경질이 나기도하고 울 때도있습니다. 물론, 신경질은 아무도 없을 때 내지만, 아내가 없을 때는 가끔 울음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나, 가끔 혼자있으므로 몸을 잘 가누기 힘든 상황에 접할 때 신세를 한탄하며 실컷 울면 속이라도 시원할 것같은 느낌이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기억하기로는 아직까지 한번도 속 시원히 실 컷 울어본적이 없습니다. 눈물이 한두방울 나오는 것이 고작입니다.
눈물이 한두방울 나오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울려고 폼을 잡기 시작하면, 신기할 정도로 예외없이 곧 들려오는 음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너는 하나님의 사랑을 너무 많이 받은 자다.” 혹은 “내 사랑이 네게 족하다” 혹은 “너는 신세 타령하기엔 너무 축복을 많이 받은 자다”하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울려고 폼잡다가 웃곤합니다. 어떨 때는 한참 웃습니다. 내가 신세 한탄하고싶을 때마다 듣게되는 이런 말씀들은 내가 계획적으로 기억했다가 내 스스로에게하는 말씀이 아님을 압니다.
성령님께서 내게 나의 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약할 때 강함 주신다는 말씀은 약할 때 하나님의 생각과 관점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주님의 큰 사랑 때문에 신세한탄하며 울어서는 안되는 자요 그렇게 울 능력도 없는 자가 되었습니다.
제가 이런 경험을 나누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한 형제가 제게 질문한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순종의 삶도 중요하지만, 먼저 하나님의 관점 – 주님의 가치관, 주님의 우선권, 주님의 주권, 사랑, 목적- 을 이해하는 것이, 우리들의 연약함과 그 분의 사랑과 위대함을 깨닫는 것이 우리 신앙생활의 역동력이 아닐까하여 저의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댓글목록
홍혜정님의 댓글
홍혜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사님... 혼자서 어깨 들먹이시며 킬킬 웃으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눈물속에 웃음을, 웃음속에 눈물을 함께 주신것 같습니다.
죽도록 깊은 절망가운데 주저앉아 울다가도 어디선가 나도 모르게 저절로 소망이 솟아나고
하나님이 내게 함께 계시다는 사실 하나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절망의 수렁이 순식간에
안개처럼 사라지는.. 참으로 기가막힌 소망과 웃음의 이유가 우리에게는 있는것 같습니다.
이런 하나님을 알게된 것 하나만으로도 인생에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수 있는
힘이 절로 납니다.
옆에서 가까이 뵈면서도 목사님께서 그런 장애가 있으시다는 사실을 저는 항상 잊어버립니다.
목사님을 뵈면 그 큰 윌체어가 전혀 보이지 않고 목사님의 인격과 presence, 믿음 그리고
얼굴 가득이 환히 피어오른 편안한 스마일이 압도적으로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며
누구보다도 힘있는 본받고 싶은 하나님의 사람이요, 닮아가고 싶은 주님의 종된 롤모델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사랑하기 대회에 가면 늘 1등을 하실것 뻔하신 박목사님,
이런 박목사님 따라마시려고 저도 열심히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하루를 살려고 애를 씁니다. 잘안되고 있지만요.
목사님을 장애가 없으실때 뵐때와 지금 뵐때의 전혀 다름이 없으신 모습에 말할수 없는 도전과
위로와 은혜를 받습니다.
그거.. 목사님 아시나 모르겠습니다.
주지연님의 댓글
주지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가 약할 때 강함을 주시는 주님때문에.....
우리는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강.력.한. 파.워.로 살아내는거 같습니다.
목사님의 장애가
장애로 보여지지않을 정도로,
목사님은 이미 강하십니다.
그 큰 어깨를 들썩이시며...
웃고 계실 목사님을 상상하다보니....................
저도 킥킥거리며 웃고있네요. 눈에 물기를 머금은 채..................
목사님,,,
울다가 웃으면........................
어떻게 된다던데요?????? 혹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