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주 선교사님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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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목사님과 성도님,
벌써 올해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군요. 할 일은 많은데 이렇게 빨리 시간이 흐른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케냐소식을 보내드립니다. 사랑과 헌신으로 케냐사역에 함께 동역해주시는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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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고국은 이제 서서히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가겠군요. 이곳 케냐는 대우기철의 막바지를 지나 덥고 건조한 계절로 다가가고 있답니다. 비로 씻긴 대지는 더없이 맑은데 케냐의 정치 지형은 대통령 재선거로 어지럽기만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선거가 다시 실시되긴 했지만 공정하지 못한 절차에 항의하며 투표에 불참했던 야당이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정권퇴진 운동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벌써 사상자(대선이후 50여명 사망)가 발생하고 있는데 속히 케냐가 정치적으로 안정되기를 기도합니다.
⦁ 광야교회 소식
금년 1월부터 시작된 극심한 가뭄으로 큰 고통을 겪었던 광야교회 성도들을 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칼로툼교회 죠세파트 목사님의 경우 70여마리였던 양과 염소가 다 죽고 현재 5마리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교인들(절반 이상)이 모든 가축이 다 죽고 아예 한 마리도 남지 않은 상태여서 교회도 도울 힘이 없다고 합니다. 이제 투르카나에도 비가 내려 남아있는 가축들은 걱정이 없지만 여전히 배고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성도들의 필요를 하나님이 채워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나칼라파탄광야교회>
⦁ 고아들 소식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잘 성장해가고 있어 대견하고 감사한데 또 한편으로는 저희들의 바램과는 다른 길을 걷는 아이들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폴린(14세)이 임신으로 학업을 중단했고, 콘시(12세)와 올림픽(14세)이 학업에 대한 흥미를 잃고 학교를 중단했습니다. 주변에 적지 않은 아이들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있어 저희들은 학교를 중퇴하는 경우 지원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답니다. 당장의 배고픔을 달래는 것보다는 힘들더라도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혜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학교를 그만 둔 이 아이들에게 주님께서 목자되어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수잔 아타보(사진)가 에이즈감염으로 면역성이 약한 상태인데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음식도 조금씩밖에 먹지 못하고 있답니다. 주님께서 긍휼히 여기시고 건강을 회복해주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에카팔(13세)은 말라리아에 걸려서 심하게 아픈 상태였지만 방문한 보건소에서 약을 받지 못한채 고열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약값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를 바로 보건소로 보내면서 이들에게 매달의 후원금이 얼마나 크게 도움이 되는지 후원자를 보내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 보육원 소식
최근 저희가 지원하는 보육원에 아이들이 많이 늘어서 지원하는 식량을 늘렸습니다.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응이메투라나교회와 카다카이케니교회도 보육원을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해와서 교회리더들과 협의를 하였습니다. 인근에 세워진 초등학교가 각기 약 12키로, 8키로 떨어진 곳에 있어서 어린 아이들이 사막길을 걸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의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서 먼저 신청한 응이메투라나보육원을 내년 1월부터 개설하기로 하였습니다. 여건이 주어지는 대로 카다카이케니교회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보육원이 개설되어 아이들에게 음식과 교육혜택이 주어지길 기도합니다.
⦁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내년 3월에 광야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몸바사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주님께서 모든 일정에 은혜를 베푸시도록, 모든 준비가 순조롭도록
⦁ 이번 11월~12월에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구원의 복음 세미나, 목회자훈련, 문자학습교실을 개설하고자 합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케냐가 속히 안정되어 모든 모임이 은혜 충만하도록
케냐에서 윤승주 / 김경희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