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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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죄송하다.
많은 이유를 갖다 붙였지만
실은 집을 갖고 싶었던 것
많은 이유를 갖다 붙였지만
실은 내 사역의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
겉은론 안그랬지만
내 아이가 뛰어나지 않아 속상했던 것
겉으론 안그랬지만
현직 교사가 되지 못해 자존심 상했던 것
말은 안했지만
준 것과 받은 것을 계산하고 있었던 것
말은 안했지만
쉴새 없이 남의 허물과 모자람을 생각했던 것
목숨을 주신
그 좋으시고 능력 많으신 분이
너는 나를 좇으라 하실 때
혹 손해보지 않을까
혹 너무 고생스럽지 않을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갈팡질팡, 뒷걸음질, 때론 묵묵부답....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 분께
이것만한 능욕과 상처가 어디있을까
주님께 너무 죄송하다.
외식, 회칠한 무덤, 눈에 들보, 한 달란트, 두 주인, 부자 청년.....
주님께 너무 죄송하다.
그래서
베드로가 통곡하듯
그렇게 운다.
나는 이제
"나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라고
말 할 수가 없다.
그저
주께서
(부끄럽게도)
내 마음을
아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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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이님의 댓글
양순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저는 특별히 이번 성경퀴즈 대회를 통해서 숨길 수 없는 저의 추한 모습을 보고 실망했습니다....유남 자매님의 부탁을 거절했던 장본인이 저였어요...곧바로 하나님께 회개하고 유남자매님께 미안한 마음을 전했지만 참 더이상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었습니다....너무나 잘못된 동기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한국에서 부터 가지고 있는 잘못된 깊은 경쟁심리입니다.........다른 사람이 잘 못해야지 제가 잘 할 수 있다는 논리죠.....지금 한국에 만연해 있는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무서는 사회 악입니다......
하지만 역시 양사모님은 달랐습니다. 진정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목적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형제 자매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마음 속 깊이 공부하기를 원하셨습니다....힘들어하시는 유남 자매님을 충분히 이해하시고 그 걱정을 덜어주시고 실제로 함께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양사모님의 편이 되시고 그 귀한 마음에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니 감사합니다....
장유남님의 댓글
장유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멘!
저도 이번성경퀴즈 대회를 경험으로 여러가지를 깨달았습니다.
마치 성경 한 번 읽어보지 않은것이 자랑인냥 떠벌리고 또한 훈장인냥
남 이 인정하고 돌봐 주기를 바란것을 생각하니 부끄러웠습니다.
양자매님은 저와의 공부를 거절한것이 미안하셨겠지만 , 제겐 결국 도움으로 되었으니 양자매님도 너무 그리생각말아주셨으면합니다, 사실 그런분은 양자매님말고도 계시거든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경을 읽어나갈것이고, 열심히 배우려 합니다.
우리교회 모든분들이 저의 본이고 사랑하는 가족입니다.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양 사모님 정말 감사합니다.
공부시간이 이처럼 재미있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양자매님, 사랑합니다.
홍혜정님의 댓글
홍혜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코 웃어 넘길수 없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어느것 하나 나에게도 걸리지 않은 것 없이
다 적용이 되어
나역시 "주님, 내가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하지 못한지 이제 이미 오래입니다.
내가 말하면,
다 가식인것 같고, 다 거짓말 인것 만 같아서
이제 차마 말로 못하고 보여드리겠다고 하면서도
보여드리지도 못한...
그물을 손에 쥐고 놓지도 못하고 따르지도 못하고
엉거주춤 한채 하염없이 시간을 마냥 흘려보내고 있는
나입니다.
웃음도 우습지 않고,
눈물도 슬프지 않은..
점점 메마르고 식어가는 가슴위에
백달란트 빚진자의 목을 잡고 흔드는
내 모습이 그대로 오버랩됩니다.
주님...
정말.. 죄송합니다.
주지연님의 댓글
주지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 사모님의 고백으로 말미암아.........................
추악한 내 모습을 다시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늘 아닌 것처럼, 나는 전혀 상관없다는 식으로, 그렇게 스스로를 속이며 외면만 했던 제 모습이
사모님의 고백속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서....깜짝 놀랬고, 또 부끄러웠습니다.
이를 악 물고, 목젖을 꾹 눌러서 `사랑`이란 단어를 삼키고 있었습니다.
입 밖으로 내뱉기가 두려워서.....손해를 볼 거같은 마음에....자존심에.....
정말 베드로같은 통곡이 내 안에 있습니다. 주님...저를 불쌍히 여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