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식당에서...
페이지 정보
본문
두어 자매님들과 4명이서 바닷가를 찾았습니다.
일단 뉴포트 비치로 가서 피어를 걷기도 하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짧은 (3분) Ferry 도 타고
바다를 마주보고 벤치에 앉아 구경도 하고 나니
배가 고파 식당을 찾았습니다.
Fashion Island 에 그다지 고급은 아니지만
좋은 식당을 찾아
바다가 저 쯤에 보이는 큰 창문가에 자리를 잡고
모처럼의 휴식을 즐거워 하고 있었습니다.
인기가 좋은 식당인지 우리가 문을 열때 들어갔는데
순식간에 점심 손님으로 식당이 가득 차버렸습니다.
저만치 한 쪽 끝에 긴 식탁에
백인 젊은 (30대?) 엄마 셋이 각각 어린 아이 한 둘씩을 데리고
모두 네 아이를 앞 옆에 사이 사이 끼워 highchair에 모두 앉히고 자기들도 앉습니다.
수다쟁이 백인 아줌마들이 손짓발짓하며 서로 얘기하고
간간히 아이들을 챙깁니다.
드링크 시키고... 시간이 한참 흘러 메뉴보고 점심 시키고...
그릇이 나와 다 먹고... 아이스크림까지 시켜서 먹고...
또 계속 앉아서 웃고 떠드는 그 동안에
단 한번도 그 작은 아이들이 의자를 일어나거나 울거나
소리지르거나 돌아다니는 일이 없었습니다 끝까지.
정말 오랫만에 보는 신기한 모습이었습니다.
일행중에 눈여겨 보던분이 손가락질로 가르쳐주어 다시보니
여전히 가만히 앉아 먹고 마시고 아주 어른스러운 매너를
보입니다.
너무 신기하고 예뻐서 눈길이 자꾸가서
우리도 식사를 하며 계속 흘끔흘끔 보게 되었습니다.
많아야 3살? 4살? 둘은 더 어리고.. baby들인데...
우리가 흔히 한국식당에서 봐왔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역시 아이들은 훈련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식당을 방문하기전에 연습을 하고 오는지??
주의를 단단히 주고 오는지??
어른들의 스케줄에 맞춰 테이블매너가 잘 훈련된
아이들을 오랫만에 봐서 인지 신기할 정도 였습니다.
물론 문화가 다르지만 참 본받고 싶은 점입니다.
한국식당에서는 반찬이 많이 나와
웨이트레스 들이 바쁘게 다녀서 그런지
아이들도 식당에서는 뛰어다녀도 되는지 아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지금은 다 컷지만
나중에 그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되어 아이가 생기면 꼭 그렇게 가르치라고
지금 부터 일러두려고 합니다.
댓글목록
이윤경님의 댓글
이윤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 말입니다..
미국아이들은 다 그런줄 알고 참부러워 했는데..
어느날 언니랑 미국식당을 갔는데..
서너 가정이 온것 같은데(엄마들만 아이들 데리고)
온 아이들이 죄다 돌아다니는 것입니다..그것도 뷔페집에서..
근데 엄마들은 혼도 내지않고 저희들 끼리 수다떨고 밥만 먹고 앉어 있더라구요..
뭐라 야단을 치고 싶었는데,,내가 영어만 좀 됐어도..ㅎㅎ
신경이 쓰여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아이들은 어릴적 부터 부모들의 가르침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성가시다고 안 데리고 다니거나 피하는 것이 아니라
어릴적부터 부모님들과 함께 외식하면서 바르게 훈련을 한다면
좀 더 나은 습관을 갖게 되는게 아닐까요???
홍혜정님의 댓글
홍혜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맞아요. 그렇지 않은것 같습니다.
미국아이들도 훈련이 안된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부모가 신경써서 훈련시켜야만 되지
절로 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돌아다니고 떠들고 울고 하는게 자연스러운 것이겠지요.
더구나 부페식당은 더 돌아다닐수도 있고..
어제 본 승훈이 시현이도 그동안 엄마들이 아주 잘 훈련하신것 같았습니다.
양순이선생님이 하셨나??
너무 대견했지요.
전혀 떠들거나 돌아다니지 않고
어른들과 대화도 잘하고 주는 것을 잘 먹고
같이 앉은 사람들과 잘 어울려 주었습니다.
평소에 개구장이 승훈이도 얼마나 잘 앉아 밥을 먹는지
아주 예쁘고 어른스러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