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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 사온나... 밀감 통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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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우리 사무실에 내 방 바로 옆에 아주 기차화통 삶아 먹은 것 같은 목소리의

경상도 아저씨가 있습니다.

아주 툭박한 토박이 사투리를 억쎄게 쏱아논다는 표현이 옳을 정도의 짙은 경상도 사투리의 싸나이 인데요, 이분때문에 옆방에 있는 나는 자주 혼자 폭소를 터트리기도 하는 아주 괘짜 아저씨입니다.

벽이 아주 얇은 관계로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며 하는 전화 소리조차 모조리 들리는데요..

지난 며칠동안 이 아저씨가 아팠는지 조용하게 다니더니만

오늘은 어느정도 회복했는지 다시 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아마 누가 전화로 문병을 하는지..

또 그분 특유의 억쎈 사투리가 들립니다.

"그래... 나 아프다..."

"근데 아픈 사람은 문병올때 통조림 사와야하는거 아이가...???"

"통조림 사온나.. 밀감 통조림...."

"할말 있으면 사가와서 얘기하자이???"

"나 사무실에 있다....  알았제???"

"어~~  밀감통조림..."

하고 뚝!!! 전화를 끊습니다. 

저쪽 얘기는 전혀 안듣고...

아픈 사람에게 문병갈때는 "밀감 통조림" 사가는것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이 전화하신 분은 누구신지...

전화로 할수 있는 것을 이분과 얘기할려면 "밀감 통조림"을 사들고 와야하니... 참 피곤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너무 웃깁니다...  하하하.. .

나도 아프면 사다주세요... "밀감 통조림..."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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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연님의 댓글

no_profile 주지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밀감 통조림은 뭐니뭐니해도  'Del mont' 가 최고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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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님의 댓글

no_profile 박지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밀감보다는 백도통조림이 낳을텐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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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브라함님의 댓글

no_profile 이아브라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 아프려고 합니다.

"밀감통조림 사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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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정님의 댓글

no_profile 홍혜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밀감 통조림하고...  백도 통조림... 둘다 가 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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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님의 댓글

조경란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통조림 하니 아주 어렸을때 일이 기억이 나는군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백도 통조림을 좋아하셨습니다.
없는 살림에 가끔 백도 통조림 1통을 사오셔서
부엌칼로 톡톡 두드려가면 뚜껑을 여는 모습을 언니, 저, 남동생, 여동생 넷이서
쪼르륵 앉아서 침을 꿀꺽 삼키면서 아주 진지하게 바라보던 기억이 납니다.
뚜껑이 열린 통조림의 하얀백도는 반쪽씩 잘려서 나머지 국물까지  차례로 저희들
입속에 들어가 사르르 녹는 맛을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참새처럼 쪼르륵 앉아서 입을 벌리는 자식들 때문에 좋아하시는 백도로 마음껏
드시지 못했던 아버지.
지금도 백도 통조림을 보면 저희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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