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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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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21세기 달력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림에는 두 할머니가 사진사를 바라보며 각기의 표정을 짖고 있습니다.

행색이 누추하고 초라한 아주 작게 오그라든 고단한 아낙네의 모습입니다.

몸집에 비해 발이 유난히도 커보이는 맨발의 할머니들...

투박하고 둥글게 변형된 그을린 발이 앉은 치마사이로 무심하게 나와있습니다.

무언가 바늘질을 하시는 할머니는

머리에 이상한 모자를 쓰고 계셔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붉은 줄이 이리저리 모자위로 얹혔습니다.

더 자세히 보니 이 붉은 줄은 다름아닌 안경을 잡아 매놓기위한 끈이었습니다. 

앞으로 지나가는 줄은 안경의 가운데를..

옆으로 지나가는 줄은 안경의 다리를...

작은 얼굴에 맞지않는 커다란 안경을 흘러내리지 않게 하려는 노력이었습니다. 

속에 돋보기 안경이 하나 있는데도 보이지 않아 돋보기를 또하나 덧쓰고

바느질하는 할머니...

힘껏 눈썹을 치켜올려야만 떠지는 눈을가지고 바라봅니다.

때묻고 기름묻은 옷을 입고...

삶의 고단함이 한껏 묻어납니다.

한세상 사느라고 무거운 짐을 지고 걷는 아낙네의 힘겨운 젖은 삶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주님, 어딘지는 모르지만,  이들에게도 빛을주시고자 하시는 주님의 안타까운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리게 하시고

이런분들에게 가서 복음의 빛을 비추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무심코 10일이 지나도록 지나쳣던 4월의 달력이 오늘 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댓글목록 1

김영환님의 댓글

no_profile 김영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일이 지나가고 나면 후회가 되지요.
이민 온지 벌써 17년이 ---- 후회스러운 일들이 많지요.
힘겹고 무거운 짐을 주님께 맡기는 삶이 아직도 부족하기만 합니다.
믿음의 갈등 속에서도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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