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증에 갇힌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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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기계문명은 이제 분초를 다투는 듯이 발전에 발전을 계속하고 있는듯 보입니다.
시각을 다투며 새롭게 개발되는 전자기기와 그에 휩쓸려 따라가는 사회상에 우리는 미처 적응할 기회조차 없이 끝모를 줄달음질을 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니, 우리 자신의 달음질은 이미 옛날 일이고 지금은 무엇엔가 떼밀려 달려가고 있지 않는가 생각하게 됩니다.은퇴한 이후에 이곳에서 조금은 객관적으로 세상을 조명하는 기회가 되었기에 이런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이 시대는 너나 할것 없이 매사에 너무나 조급증상 빠진 나머지 이제는 조급증에 갇혀버린 꼴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인들의 "8282" 는 이미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삶의 태도입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실토하기를 고용주의 "8282"가 제일 부담 된다고 했답니다.
그런가 하면 엊그제 이곳에서 아내의 진료를 위해서 의사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 번호가 (602) XXX - 8282 이어서 실소를 했습니다.
이러한 조급증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과는 결코 융합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언행을 시작하기 전에, 발길을 내 딛기 전에 먼저 주님의 뜻을 헤아리며 기도하고....
- 일과 후에는 하루의 삶을 되돌아 보며 회개할 것과 감사할 것을 정리하고....
- 성경읽고, 기도하고, 묵상하고, 책을 읽고, 쓰고 .....
우리의 일상에 언제부터인가 차분하게 앉아서 대화하고, 사고하고, 나누고,... 하는 그런 삶은 사라지고 조급증에 떼밀리는 도망자처럼 스마트 폰을 들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심각하게 돌아봐야하겠습니다.
여기 우리의 웹싸이트에 접속하거나 글을 남긴 적이 언제인가?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우리 서로 돌아보아 그리스도인으로서 영적인 삶의 여유와 그로부터 비롯되는 자유를 되찾기를 바랍니다.
왜 달려가는 지도 모르고 뛰어가다가 어느 순간 덫에 치이듯 덜컥 넘어지는 날에는 정말 대책이 없기에 말입니다.
- 우리 자신들에게도...
- 우리 자녀들에게도...
댓글목록
홍혜정님의 댓글
홍혜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목사님.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조급증이 안걸릴래야 안걸릴수 없는 사회구조라서
너무 서글프고 또 서글픈 현실입니다.
아이들이 대학으로 떠나면 좀 한가하리라 기대하던 것이 오히려 더 일을 하게 되고,
모든 것과의 경쟁이 더욱 심해지니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욱 많은 에너지를 투자하지 않으면 쉽게 도퇴되는 것이 지금 이곳 오렌지 카운티 미국입니다.
때로는 다 떠나서 들판에 살고 싶고, 다 버리고 바닷가 촌에 살고 싶은 유혹이 불쑥불쑥 목구멍까지 올라올때가 있고.. 서글픈 삶의 짐이여... 엉엉 울고 싶은때 많이 있지요.
죄가운데 앉아 죄짖지 않겠다고 대책없이 다짐하는 허무함도 이젠 의미없이 남발하고 있습니다.
답이 없습니다.
아니, 답을 찾은 사람이 없습니다.
답을 만들어야하겠습니다. 심플하게 돈이 많이 없어도 살수 있는 방법. 또 일을 조금만 해도 살수 있는 방법. 만들어야겠습니다.
이아브라함님의 댓글
이아브라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자매님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열심히 바삐 살지 말자는 것이 아닙니다.
신속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살자면 너나할 것없이 달리고 또 달려야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한참 달리다가 잠간 멈추고 쉬는 것" 입니다.
잠간, 아주 잠간 쉬는 동안에 숨을 고르고 생각을 하고 , 기도를 하고, 묵상을 하자는 것이지요.
그러면 길이 보일 것입니다.
답이 찾아집니다.
우리의 삶의 짐은 누가 얹어준것이 아니지요.
그래서 우리는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인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 모두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하지요.
"네가 어디 있느냐?"
자매님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