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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고 즐거운 억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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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 교회식구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다보면, 돌아가면서 각 부부가 주제가 되어 이야기를 나누게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보면 우리부부에게도 순서가 돌아올 때가 있는데..
부부에 대한 좋은 이야기가 나올 때는 문제가 없지만, 우리 부부 간에 혹은 가정에 어떤 문제점이 지적될 때마다 예외없이 범인은 제가 되고 맙니다.

물론, 저도 제 아내가 저보다 귀하고 착하고 아름다운 자매란 것을 인정하지만, 어찌 사람인데 저만 100%잘못하고 아내는 0% 이렇게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교회 교인들은 완전히 제 아내 편입니다. 철저히 편견 (bias) 에 사로잡힌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10% 정도는 제가 맞다고 막 우기기 시작해도, 말이 통하질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사람들이 합심하여 저의 의견을 묵살 시키려고 하든지 두번째는 아예 듣는척하지 않든지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저를 기권하게 만듭니다.

오히려 아무 소리 안하고 조용히 앉아있는 제 아내가 항상 승리합니다.
당시에는 이 것이 억울하다고 생각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호소할 때도 없는 억울함이었습니다.

물론 교회식구들이 왜 제 아내 편을 들었는지 압니다.
물론 그들은 우리 가정에 들어와서 살았던 자들이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아내의 잘못을 조금이라도 지적하려고 하려고하면,
그들의 관심은 누가 옳고 그르고가 아닙니다. 누가 좀더 올바르고 틀리고가 아닙니다.
왜 아내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지 못하는 가에 있습니다.

내가 아내의 단점을 말하거나 나는 억울하다고 말하는 동안
나는 내 아내를 사랑해야말큼 사랑치 않는 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올바른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그 보다 더중요한 것은 내가 아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교회식구들이 보기에는 이 것이 추하게 보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를 묵살시키려 하였던 것입니다.

지금도 저는 잘잘못을 따지기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보면 사랑치 못한다는 더큰 죄를 질 때가 많습니다.

이제 저는 제가 억울하게 지적받더라도, 재미있게 그리고 기쁘게 억울함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제 아내 처럼 조용히 있는 것을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이제 제편도 좀 들어주세요.

댓글목록 11

노요한님의 댓글

no_profile 노요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소크라데스의 유명한 말이 생각납니다.

장유남님의 댓글

no_profile 장유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목사님 저는 목사님편도 , 사모님편도 아닌 목사님 가정편입니다.  두분은 하나이니 누구편이든 그건 바로 목사님이고 사모님이시겠죠, 사랑합니다  아주많이요~~~

홍혜정님의 댓글

no_profile 홍혜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ㅎ

박목사님,  "... 억울하게 지적받더라도..."

이부분이 좀 걸립니다. 
마치 잘못한게 하나도 없는것 처럼......       

사실 전혀 "안 억울"하셔야 하는데...
네.. 여전히 "억울"은 하시는 군요. 

이렇게 " 억울"하시다고 우기시면
사모님께서 몹시 "억울"하실것 같은데요?  ㅎㅎㅎㅎ

제목을 바꿔볼까요?
"기쁘고 즐겁고 안억울함"

그래도 이제부터 제가 목사님편이 되드리겠습니다. 
(내일 아침 설렁탕 집이라 그러셨죠????  ㅎㅎㅎㅎㅎ)

조재선님의 댓글

no_profile 조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혼자인것보다 둘이 함께 주님 안에서 가정을 이룬다는거....
참 아름다운것 같아요.

전 혼자서도 얼마든지 씩씩하게 잘 살수 있다고 참 긴시간을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았었는데...

박목사님 사모님을 뵈면서 참으로 주님 안에서 부부가 함께
사랑하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지 알것 같습니다.

목사님 억울해하지 마세요.
사람들은 몰라도 하나님은 목사님의 진심을 아시니까요.

그래도 전 사모님편인데... 우짜죠?

주지연님의 댓글

no_profile 주지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우...노~~~

저는 박 목사님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 억울함...저도 가끔 느끼는 지라 십분 이해가 갑니다.    완전 동의합니다.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가, 그 사람들의 선입견이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달라지더라구요.

그래서 깨달은 건데....때로는 침묵이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리고....나와 `비슷한 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동지도 얻게되구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 목사님도 `같은 류` 이십니다.

좀 힘이 되실라나....??!!

이아브라함님의 댓글

no_profile 이아브라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여! ...............

위의 여인을 ......, 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함이니이다.

저는 주자매님이 무슨 말씀을 하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가 어찌 감히 주자매님이나 박목사님 수준이 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저와 아내에 관한한 잘못 된 모든 것은 100% 제 탓이며 저의 부족함에 있다고 확신하고 삽니다.
그리고 해서 절대로 억울해 하거나 손해감정도 없습니다. 당연하니까요. 기쁘고 감사할 뿐입니다.

아, 기쁘고도 즐겁도다.
나의 부족함이여....................
아내의 선함이여....................

주여........................

홍승표님의 댓글

no_profile 홍승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교인들이 박사모님편을 드는 이유는 박사모님이 맞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약자편쪽에 서고 싶은 의로운 생각에서 나오는 결과가 아닐까요? 그게 우리 교인들의 약점인것 같습니다. 옳코 그르고를 떠나서 무조건 약자편을 들고 싶은마음. 어떻게 보면 참 아름답게 보이고 좀더 냉정하게 보면 너무 맹목적인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우리 21세기교회는 여자분들의 천국입니다.

박바나바님의 댓글

no_profile 박바나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형제님!
역시 XX끼리 통한다는 말을 들을 까 걱정이 됩니다.

홍승표님의 댓글

no_profile 홍승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꼴통은 꼴통끼리. ㅋ ㅋ ㅋ

GraceChoi님의 댓글

no_profile GraceCho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약자인데... 제편을 들어 주실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ㅎㅎㅎ
홍 형제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21세기 공동체는 여자분들의 천국인것 같아요...

박목사님! 저또한 목사님 가정 편입니다... 할렐루야!

주기환님의 댓글

no_profile 주기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꼴통이라는 비속어를 쓰시는 분이 도대체...누구시라?
홍 형제님과 박목사님의 아내사랑은 얼마나 대단하십니까..전 세계가 다 아는 사실.
단 타이밍을 잘 못맞추시니 효과가 반전되는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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