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민 선교사님 선교 편지 1/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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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코로나19로 페루정부가 ‘국가격리(Cuarentena)’를 선포하고 국경을 패쇄한 이후, 당시 의료사역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였습니다. 그 해 9월말까지 페루에 머물던 저는 일단 한국으로 돌아갔고,이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고 약 1년여 만인 2021년 10월 페루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 곳의 코로나19 상황은 잠시 진정되는 듯 보였으나, 다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정부의 경계 수준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페루의 신규 확진자는 하루 3만명까지 증가하고 있고,특히 인구 백만명당 사망자 수는 6천명을 넘어서서 현재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곳에서의 진료 사역을 다시 시작하였지만, 진료시간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더욱 주의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제가 한국에서 체류했던 기간이 1년을 넘다 보니 저의 비자연장 신청기일도 만료되어, 지금은페루 기독교연합회(CONEP)의 도움을 받아 비자 재발급을 신청하고 기다리는 상태입니다.□ 선한 사마리아인 진료센터 사역오주엽선교사님이 원장으로 계신 레따말 선한 사마리아인 진료센터 사역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리마의 기독교의료인 소속 의사들이 각 전공 과목별로 순번을 정해 이 곳 진료센터에서 주변의 어려운 환자들을 진료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진료를 하는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는거의 진료가 중단되었기에 오선교사님과 상의해서 일주일에 2회 정도 진료하기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이 진료도 몇 주 진행하다가 현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너무 많이 증가함에 따라 진료 횟수가 줄어든 상태입니다.
방문 진료San Juan 장로교회는 홍종애선교사님이 시무하시는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리마시의 남부지역에 위치해있고 시내 중심부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장소입니다. 하지만 이 곳 주민들도 의료혜택을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곳에는 한 성도가 결혼을 앞두고 오른쪽 발목을 접질려서 결혼식장에 걸어서 들어갈 수 있을까 염려되어, 홍선교사님께서 특별히 진료를 요청했던 것입니다. 저는 권순성선교사님과 함께 일단 2주간에 걸쳐 4회를 방문하여 환자들을 치료했습니다. 오후에 5시간 정도 진료했는데, 매번 진료시마다 약 20여명의 환자들을 치료했습니다. 발목을 다쳤던 형제도 2회 진료로 깨끗이 낳았습니다. 새로운 환자들이계속 늘어나서 좀더 진료하기를 원했으나, 정부당국의 코로나19 경계 강화로 잠시 진료를 중단하고 추세를 보아가며 다시 진료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한의학 교육 및 봉사팀 계획처음 한방 의료사역을 시작할 때부터 현지인에 대한 한의학 교육 및 실습을 통해 현지에서 기독 한의사들을 양성하고, 제가 선교사역을 마친 후에도 이들을 통해 지속적인 봉사체계를 갖추어야 하겠다 하는구상을 했습니다. 이곳 페루에는 한의학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미여러 경로를 통해 한의학의 기초이론을 공부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만, 침을 사용하여 실제로 환자를치료해 볼 수 있는 실습 환경은 갖춰 있지 않습니다.이에 한의학에 관심이 많은 몇명의 현지인들에게 한의학을 교육하고 실습을 지도할 계획입니다. 이미두차례 예비 모임을 가졌고 현재 강의안을 준비 중입니다. 실제로 1월부터 시작하려고 계획했으나 교육장소와 코로나19 문제로 아직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학생 3~5명 정도 계획 중이며, 향후경험을 축적하고 구체화하여 지속적으로 기독 한의사 양성과정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2022년 사역 계획 및 방향전에 선교편지에서도 한번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2019년 12월부터 이 곳 페루의 김성일, 김성숙선교사님의 배려로, 예전에 의료사역을 했던 장소인 리마 Av. Guzman Blanco에 위치한 <아가페 클리닉>을 제가 무상으로 사용했는데, 지금은 그 클리닉 면허가 반납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곳리마에서 숙소와 함께 클리닉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보았지만 여러 사정상 리마에서의 클리닉 오픈은 쉽지 않을 둣 합니다.다른 방법으로 리마 근교의 현지인 교회들을 정기적으로 이동하면서 순회진료하는 방안도 기도 중에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선교사님과 현지 목사님들께서 방문 진료를 요청하고 계시기도 합니다.클리닉 오픈이나 이동 순회진료 모두 일단은 코로나 상황이 조금은 더 진정돼야 구체적으로 결정하여진행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클리닉을 오픈하여 사역한다면 정황상 리마가 아닌, 페루내 다른 중소도시로의 이전도 고려해 볼 만 합니다.하나님께서 어느 방향으로 인도하실지 이직은 알 수 없습니다만, 어느 상황에서도 기쁨과 감사함으로맡겨진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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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민 선교사님 선교편지 20220114.PDF (492.3K)
1회 다운로드 | DATE : 2022-01-14 22:5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