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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좌절도 절대적이지 않음을 보여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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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중에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것이야!”

 머리에 피도 안 마른 15세 때 거리에서 행인을 협박하고 강도질을 일삼다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친누나에게서 이런 말을 들은 소년을, 지금 수많은 인물사전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두 번의 세계챔피언, 권투잡지 《링》지가 역사상 9번째로 훌륭한 복서로 뽑은 인물, 대(大)기업가(Tycoon), 침례교 목사, 자선사업가, 베스트셀러 작가….

바로 조지 포먼 이야기입니다. 그는 1994년 오늘(11월 5일) 45세의 나이로 29세의 마이클 무어를 꺾고 WBA, IBF 헤비급 세계챔피언이 됐습니다. 역대 최고령 챔피언이라는 기록, 20년 만에 왕좌에 다시 오른 전설을 썼습니다.
 
빈민가에서 태어난 ‘빅 조지’ 포먼은 교도소를 들락거리며 살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린던 존슨 직업프로그램’에서 삶의 스승을 만나 권투 선수로서의 새 삶을 얻습니다. 

그는 1968년 19세의 나이에 멕시코 올림픽 금메달을 땄고 73년 세계 챔피언 조 프레이저를 꺾고 왕좌에 오릅니다. 그러나 이듬해 무하마드 알리와의 ‘전설의 경기’에서 져 챔피언 벨트를 빼앗깁니다. 다시 링에 올라 연전연승하는 듯했지만, 1977년 ‘엘리트 복서’ 지미 영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합니다. 그는 라커룸에서 열이 펄펄 끓는 상태로 죽음 직전을 경험하면서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은퇴를 선언하고 목사로서 제3의 삶을 삽니다.

그는 1984년 ‘조지 포먼 청소년센터’를 세워 옛날 자신처럼 암흑가로 빠질 위험에 있는 아이들을 인도합니다. 그러나 돈이 바닥났습니다. 주위에서는 도움 대신 “네 앞가림이나 하라”고 핀잔했습니다. 포먼은 아이들을 위해 글러브를 꼈습니다. 1987년 39세에 링 복귀를 선언했을 때 몸무게는 140kg. 별명은 ‘할아버지 복서’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45세에 신화를 씁니다.

포먼은 신화의 주인공이 되고나서 두 번째 은퇴 후 사업가로서 대성공을 거둡니다. 그는 “지방을 KO시켜라(Knock Out the Fat)”라는 슬로건으로 ‘조지 포먼 그릴’을 판매해 ‘대박’을 터뜨립니다. 지금까지 이 상품은 1억 개 이상이 팔렸고, 포먼은 상표권 수익으로 수 천 억을 거머쥐었습니다. 또 ‘Big and Tall’이라는 상표의 옷을 히트 상품으로 만들었고 자동차정비업체 ‘Meineke Car Care Center’ 사업에도 참여해 떼돈을 법니다. 당뇨병 환자 처방신발로 히트를 쳤고 주방 세정제 상품으로도 큰돈을 벌고 있습니다. ‘UFood Grill’이라는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사업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포먼은 목사로서 설교 때 꼭 “저를 보세요!”라면서 말문을 연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을 비웃는 사람에게 늘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를 보라. 나의 옛 상처, 피부색, 학력, 장애물을 보지 말고 나를 보라. 내 안에 꿈틀대는 전의(戰意)를 보라. 지금의 나와 내일의 나를 보라.”

오늘은 거울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나를 보라”고 외쳐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이도, 과거의 실패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의 정신이 중요합니다. ‘할아버지 복서’ 조지 포먼이 18년 전 오늘 온몸으로 보여주었지 않습니까? 마음 속으로 외치면 가슴이 푼푼해지면서 정신이 튼튼해집니다. 자,  한 주를 시작하면서 당당히 외칩시다. “나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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