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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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담임을 맡았던 학생 중에서 시험을 보면 수학점수만 월등하게 높은 녀석이 하나 있었는데 후배의 판단에 의하면 어떤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그렇게 놓은 점수를 얻어낼 재목이 아니었다. 어느 날 후배는 은밀하게 녀석을 다그쳤다. 솔직히 말해라 커닝했지. 그러나 녀석의 대답은 의외였다. 마음을 비우고 찍었어요. 후배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언어영역을 왜 점수가 그 모양이냐. 녀석이 대답했다. 아는 글자가 많이 나오면 마음이 안 비워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