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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친구가 보내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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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은상(李殷相, 1903-1982)-

차창(車窓)을 내다볼 때
산도 나도 다 가더니
나려서 둘러보니
산은 없고 나만 왔네
다 두고 저만 가나니
인생인가 하노라.
 
차창으로 줄곧 나를 따라오던 산.
목적지에 내려서니 간 데가 없다.
산은 어데 남겨 두고
나만 혼자 왔나.
사방을 둘러봐도 물을 곳이 없구나.

그래, 나는 너무 무겁게 살았구나.
욕심 사납게 그러쥐고 놓을 줄을 몰랐구나.
나 아니면 안될 줄 알고,
손놓으면 큰 일 날 줄 알았구나.
훌훌 털고 마침내는 빈손으로 가는 것을.
나 없이도 세상은 잘 되어 가는 것을.
욕심부리지 않겠다.
빈 몸 하나 들고서 조촐히 살다 가겠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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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브라함님의 댓글

no_profile 이아브라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록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인생을 통찰하는 혜안이 있음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 결국은 허무한 것이지요.

예수님을 믿으면 결코 허무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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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한님의 댓글

no_profile 노요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는 것을 또 한 번 느낍니다.

언제나 머리 숙이고 겸손하여야 하겠다는 마음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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