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이 올랐습니다.(20151212) > 이아브라함 목사님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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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저는 혈압, 콜레스테롤, 당뇨 등등 소위 성인병을 나타내는 수치가 매우 정상이었으므로 건강에 대해서 은근히 과신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 몸이 어딘가 모르게 심히 불편하여 꺠어보니 1시 30경이었습니다. 혈압을 재보니 왼쪽은 150/100, 오른 쪽은 190/120 인 것입니다. 이럴 수도 있을까 하여 몇번을 재어 보았으나 거의 같았지요.

그로부터 거의 밤을 지새다가 새벽을 맞았는데 여전히 불편하여 한의원에 가보려고 연락을 해 보았으나 어디에도 개원한 곳이 없었습니다. 응급실로 갈까도 생각해 봤지만 시간이 엄청 걸릴 것 같고.... 그리고 오늘 오전 11시에 이곳 새빛교회라는 곳의 에녹회 모임에서 말씀을 전해야하는데,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열손가락 끝을 찔러 피를 뽑기도 하고, 아내가 복용하는 혈압약을 먹고 CVS 로 가서 혈압을 재보니 왼쪽은 148/78, 오른쪽은 166/103  으로 여전히 높은 편이었습니다. 머리도 띵하고, 눈에도 압박감이 있고 했지만, 설마 쓰러지기야 하랴... 하는 생각으로, 또 말씀을 전하다가 쓰러지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 아닌가하며 그냥 교회로 달려 갔습니다. 

고린도 후서 4:16-18 를 가지고 "날마다 새롭게..."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겉사람은 어차피 낡아지고 결국은 죽을 것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난 우리의 속사람은 보이지 않는 주님의 나라와 그 영광을 위하여 사는 한 날마다 새로워진다는 요지 이었습니다. 에녹회는 그 교회 식구들 중65세이상 된 노년층의 모임인지라 함께 공감하며 은혜를 받았습니다.
 
"...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오늘 말씀은 결국 저 자신의 인생고백인 셉입니다.
이제 3주 후면 정확하게 72세가 됩니다. 오늘날의 수명으로 봐서는 그리 늙은 것은 아니므로 남은 인생은 보이지 않는 영원한 영광을 위하여 힘써 달려감으로서 날마다 새로운 은혜의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여전히 머리가 불편하고 혈압은 높은 상태인지라 응급실로 갈까말까 하고 있습니다.
역시 겉사람이 낡아져 가고 있는 중이겠지요. 그리고 매 순간도 주님의 은혜로 사는 우리네 인생임을 다시금 절실히 깨닫는 순간입니다.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주님의 남은 고난을 위하여 힘써 전진해야하겠습니다.
죽기까지 사랑하고, 원수를 위해 기도하고, 온몸을 불사르듯 산제사로 주님께 드림이 되고자 결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