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201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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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것이 제가 21세기 침례교회의 담임목사로서 쓰는 마지막 칼럼이 되는 셈입니다.
주후 1981년 12월 13일 주일에 로스앤절스 한인침례교회에서 전도사 임명을 받고 본격적으로 사역에 뛰어든지 32년, 그리고 본 교회를 개척한 이래 거의 14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이리도 빠르게 지나는 이생의 시간성인데 늘 그런대로 붙들어 매 놓은 양 한가하게 보낸 것은 아닌가 하는 일말의 회한이 저의 마음 깊은 곳에 잔물결을 일으킵니다.
저의 인생 70년동안 한국에서 30년, 미국에서 초기이민정착생활에 4년, 목회자로서 결단하기까지 또 4년을 준비하였고 그리고 32년을 사역에 바쳤습니다. 이 시간 여러 가지 기억들이 머릿속에 빠르게 교차하면서 지나간 세월을 반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님의 복음을 위해서 나의 인생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은 하늘의 천사도 부러워할만한 소중한 생애이었다는 생각으로 주님께 말할 수 없이 죄송하면서도 가슴 쁘듯한 감격이 있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사역에 내 인생을 드리지 않았더라면 과연 나는 지금쯤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돌이켜 보며 아찔한 느낌과 함께 더욱 감사의 념이 넘칩니다.
1월 5일 주일에 이취임예배를 마치고 나면 저는 그 밤에 아리조나 피닉스로 떠납니다. 1월 6일 월요일부터 그곳에서 새로운 일을 위하여 출근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기력이 허락하는 한 저의 손으로 자급자족하고자 하는 것이 평소 저의 생각이었으며 또 저의 남은 인생이 얼마인지 알 수는 없지만 90세를 산다고 볼 때 20년이 남았기에 새로운 인생의 도전을 시작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물론 주님의 복음사역은 저의 숨이 멎을 때까지 계속 될 저의 지상과제이구요.
지금 저의 심정은 1981년 12월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Monterey 라는 낯선 곳에서 생애 처음으로 사역을 시작하려고 출발할 때, 그리고 1998년 3월에 중국선교를 위해서 더욱 낯선 곳으로 향해서 발길을 옮겼을 때와 똑 같습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믿음으로 가슴부푼 기대가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알 수없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것이 있구요, 그리고 천지에 나만 남겨진 것 같은 가슴시린 고독감 같은 것, 등등이 혼합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느낌 말입니다.
물론 Monterey 에서도 중국에서도 함께 하셔서 놀랍고도 크신 역사를 이루신 주님께서 저의 남은 날들에도 함께 하시며 크신 일을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어차피 저는 주님의 손에 있는 지극히 무익한 종일 뿐이니까요.
이제 마지막 칼럼의 필을 놓으면서 그동안 저와 함께 주님의 사역에 헌신하신 사랑하는 여러분 식구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사랑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수고로 인하여 무익하기 짝이 없는 제가 명예롭게 사역의 또 한 장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본 교회 제 2 대 담임목사님이신 박천민목사님과 동역하면서 주님의 교회를 더욱 건강하게 세워나가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손에 여러분과 교회를 올려드립니다.
오직 주님께서만 영광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지극히 무익한 종 드림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주후 1981년 12월 13일 주일에 로스앤절스 한인침례교회에서 전도사 임명을 받고 본격적으로 사역에 뛰어든지 32년, 그리고 본 교회를 개척한 이래 거의 14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이리도 빠르게 지나는 이생의 시간성인데 늘 그런대로 붙들어 매 놓은 양 한가하게 보낸 것은 아닌가 하는 일말의 회한이 저의 마음 깊은 곳에 잔물결을 일으킵니다.
저의 인생 70년동안 한국에서 30년, 미국에서 초기이민정착생활에 4년, 목회자로서 결단하기까지 또 4년을 준비하였고 그리고 32년을 사역에 바쳤습니다. 이 시간 여러 가지 기억들이 머릿속에 빠르게 교차하면서 지나간 세월을 반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님의 복음을 위해서 나의 인생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은 하늘의 천사도 부러워할만한 소중한 생애이었다는 생각으로 주님께 말할 수 없이 죄송하면서도 가슴 쁘듯한 감격이 있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사역에 내 인생을 드리지 않았더라면 과연 나는 지금쯤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돌이켜 보며 아찔한 느낌과 함께 더욱 감사의 념이 넘칩니다.
1월 5일 주일에 이취임예배를 마치고 나면 저는 그 밤에 아리조나 피닉스로 떠납니다. 1월 6일 월요일부터 그곳에서 새로운 일을 위하여 출근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기력이 허락하는 한 저의 손으로 자급자족하고자 하는 것이 평소 저의 생각이었으며 또 저의 남은 인생이 얼마인지 알 수는 없지만 90세를 산다고 볼 때 20년이 남았기에 새로운 인생의 도전을 시작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물론 주님의 복음사역은 저의 숨이 멎을 때까지 계속 될 저의 지상과제이구요.
지금 저의 심정은 1981년 12월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Monterey 라는 낯선 곳에서 생애 처음으로 사역을 시작하려고 출발할 때, 그리고 1998년 3월에 중국선교를 위해서 더욱 낯선 곳으로 향해서 발길을 옮겼을 때와 똑 같습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믿음으로 가슴부푼 기대가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알 수없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것이 있구요, 그리고 천지에 나만 남겨진 것 같은 가슴시린 고독감 같은 것, 등등이 혼합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느낌 말입니다.
물론 Monterey 에서도 중국에서도 함께 하셔서 놀랍고도 크신 역사를 이루신 주님께서 저의 남은 날들에도 함께 하시며 크신 일을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어차피 저는 주님의 손에 있는 지극히 무익한 종일 뿐이니까요.
이제 마지막 칼럼의 필을 놓으면서 그동안 저와 함께 주님의 사역에 헌신하신 사랑하는 여러분 식구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사랑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수고로 인하여 무익하기 짝이 없는 제가 명예롭게 사역의 또 한 장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본 교회 제 2 대 담임목사님이신 박천민목사님과 동역하면서 주님의 교회를 더욱 건강하게 세워나가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손에 여러분과 교회를 올려드립니다.
오직 주님께서만 영광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지극히 무익한 종 드림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