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무지개가 떴습니다.(200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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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Phoenix, Arizona에 있는 친구의 집에서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민 눈부시게 밝은 햇살을 창 너머로 마주 보며 이글을 쓰고 있습니다. 모처럼만에 주일에 교회를 비우고 떠나 있어 그런지 여러분 식구들의 면면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깊은 상념에 잠기게 되는 주일아침 입니다.
오늘은 저희부부가 처음 중가주 Montery에서 개척예배를 드리며 목회사역을 시작한지 꼭 27년이 되는 저희들의 기념일 입니다. 사역(ministry)이라는 것이 반드시 목사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일반적인 사람들이 가는 이 세상의 삶을 뒤로 두고 새로운 인생길 간다는 것이 저희들에게는 새로운 기쁨이요, 도전이며, 거룩한 시험이었던 것이어서 부푼 가슴과 조금은 들뜬 마음이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로부터 만 27년. 내 나이 65세. 이제는 무언가 중간성적(?) 같은 것을 매겨봐야 한다는 작은 중압감이 일어 문득 뒤를 돌아다보니 갑자기 머리가 텅 비어버리는 듯 공허감이 밀려오는 것은 웬일일까? 하나님께나, 그간 나를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나, 아내와 자식들에게나, 나 자신에게나 할 것 없이 마치 못할 짓을 한 것 같은 죄스러운 상념이 머리를 메우는 것은 또한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지금까지 사역을 감당해 온 것보다 더욱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내가 아니었으면 다른 사람이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을, 하필이면 내가 맡아서 귀중한 주님의 사역을 훼손하기라도 한 듯한 후회로움과 그로 인한 자괴감 때문이리라는 생각이듭니다.
첫 개척지인 Montery침례교회를 시작으로 San Luis Obispo의 갈보리 선교교회, 아틀란타새생명침례교회, Athens 한인교회, 한국 일산의 소망선교교회, 그리고 중국의 성도한인교회와 여러 중국인 교회들과 지금 21세기교회에 이르기 까지 실로 영일 없이 달려온 세월이건만 막상 손에 잡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듯 느껴지기에 그런가 봅니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언제 끝나리라는 기약도 없는 전투현장을 돌아 나와 이제 막 숨을 돌리는 전사(戰士)의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오늘 새벽에 보슬비를 맞으며 골프코스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운동하며, 생각하며, 기도하며, 이런 날씨에도 골프를 치려고 Cart를 타고 달려가는 사람들을 보며.......... 저것이 인생이려니...... 그러던 중에 갑자기 비가 그치는가했더니 먹구름 사이로 햇빛이 비추는 것이었습니다. 눈부시게 밝은 빛을 마주 보며 걷고 있는데, 거대한 무지개가 나타났습니다. 찬란한 태양 빛과 아울러 아름답고 장엄한 무지개를 보며 창조주하나님의 손길이 와 닿는 감격이 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위하여 창세기에서 무지개를 약속하셨구나,.... ”
오늘 이 길을 걷고 있을 나를 이미 아시고 아름답고 신비스런 무지개를 예비하신 하나님의 섬세하심이 만져지듯 하였습니다. 아, 하나님, 나의 하나님......
행여 무지개를 놓칠세라 얼굴을 하늘로 향하고 걷고 있는데, 순간적으로 무지개 위로 또 다른 더 큰 무지개가 뜨는 것이었습니다. 바야흐로 희망의 상징이라던 쌍무지개가 내 앞에 그 위용을 드러내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나이까지 살아오면서 그런 것이 있다고 듣기는 했지만 좀처럼 보지 못하던 쌍무지개를 대하는 그 순간 그 황홀함과 감동으로 가슴이 벅차고 벅차올랐습니다. 주위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는지라, 나를 향하신 주님의 섬세하심에 감사, 찬양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 하나님, 나의 하나님............
한순간이라도 놓칠세라 눈을 떼지 못하고 자세히 보니, 먼저 있던 무지개는 안으로부터 보남파초노주빨의 순서로 배열되어 있는데, 나중 그 위에 나타난 무지개는 안으로부터 빨주노초파남보의 순서인 것도 또한 신기했습니다. 하나님의 솜씨는 과연 무슨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하는 순간적 경험이었습니다. 그러기를 약 2,3 분간. 친구네 집으로 달려 들어와서는 “쌍무지개가 떴다.”고 외치자 친구의 부인이 맨발로 달려 나가보더니 “없다“는 것입니다. 하늘은 다시 구름에 가리었고 아까처럼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의 역사에 대해서 묵상하는 아침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쌍 무지개 처럼 황홀하고 아름다운 그 광경도 한 순간의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순간적으로 보여주실 때 거기 있어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은혜이구요. 이제껏 내가 지나온 모든 순간마다 일어난 그 모든 것들, 이런 모양 저런 사연으로 관계를 맺은 모든 사람들(그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든 아니든)도 역시 하나님께서 내 인생에 보여주신 특별한 은혜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이루신 내 인생의 쌍무지개들 이었던 것입니다. 내 한평생 만난 모든 분들, 특히 주안에서 한 몸 된 우리 식구들 그리고 내게 일어났던 그 모든 사건과 사연들 모두가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내게 이루신 거룩한 창조이었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임을 믿기에 말입니다.(고전 15:10)
새로운 꿈과 희망과 도전적인 능력으로 남은 인생을 달려가리라고 굳게 다짐하였습니다.
저를 위해서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사랑하는 여러분 식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으신 사랑하시는 우리 주님을 찬양, 찬양합니다.
오늘은 저희부부가 처음 중가주 Montery에서 개척예배를 드리며 목회사역을 시작한지 꼭 27년이 되는 저희들의 기념일 입니다. 사역(ministry)이라는 것이 반드시 목사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일반적인 사람들이 가는 이 세상의 삶을 뒤로 두고 새로운 인생길 간다는 것이 저희들에게는 새로운 기쁨이요, 도전이며, 거룩한 시험이었던 것이어서 부푼 가슴과 조금은 들뜬 마음이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로부터 만 27년. 내 나이 65세. 이제는 무언가 중간성적(?) 같은 것을 매겨봐야 한다는 작은 중압감이 일어 문득 뒤를 돌아다보니 갑자기 머리가 텅 비어버리는 듯 공허감이 밀려오는 것은 웬일일까? 하나님께나, 그간 나를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나, 아내와 자식들에게나, 나 자신에게나 할 것 없이 마치 못할 짓을 한 것 같은 죄스러운 상념이 머리를 메우는 것은 또한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지금까지 사역을 감당해 온 것보다 더욱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내가 아니었으면 다른 사람이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을, 하필이면 내가 맡아서 귀중한 주님의 사역을 훼손하기라도 한 듯한 후회로움과 그로 인한 자괴감 때문이리라는 생각이듭니다.
첫 개척지인 Montery침례교회를 시작으로 San Luis Obispo의 갈보리 선교교회, 아틀란타새생명침례교회, Athens 한인교회, 한국 일산의 소망선교교회, 그리고 중국의 성도한인교회와 여러 중국인 교회들과 지금 21세기교회에 이르기 까지 실로 영일 없이 달려온 세월이건만 막상 손에 잡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듯 느껴지기에 그런가 봅니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언제 끝나리라는 기약도 없는 전투현장을 돌아 나와 이제 막 숨을 돌리는 전사(戰士)의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오늘 새벽에 보슬비를 맞으며 골프코스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운동하며, 생각하며, 기도하며, 이런 날씨에도 골프를 치려고 Cart를 타고 달려가는 사람들을 보며.......... 저것이 인생이려니...... 그러던 중에 갑자기 비가 그치는가했더니 먹구름 사이로 햇빛이 비추는 것이었습니다. 눈부시게 밝은 빛을 마주 보며 걷고 있는데, 거대한 무지개가 나타났습니다. 찬란한 태양 빛과 아울러 아름답고 장엄한 무지개를 보며 창조주하나님의 손길이 와 닿는 감격이 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위하여 창세기에서 무지개를 약속하셨구나,.... ”
오늘 이 길을 걷고 있을 나를 이미 아시고 아름답고 신비스런 무지개를 예비하신 하나님의 섬세하심이 만져지듯 하였습니다. 아, 하나님, 나의 하나님......
행여 무지개를 놓칠세라 얼굴을 하늘로 향하고 걷고 있는데, 순간적으로 무지개 위로 또 다른 더 큰 무지개가 뜨는 것이었습니다. 바야흐로 희망의 상징이라던 쌍무지개가 내 앞에 그 위용을 드러내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나이까지 살아오면서 그런 것이 있다고 듣기는 했지만 좀처럼 보지 못하던 쌍무지개를 대하는 그 순간 그 황홀함과 감동으로 가슴이 벅차고 벅차올랐습니다. 주위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는지라, 나를 향하신 주님의 섬세하심에 감사, 찬양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 하나님, 나의 하나님............
한순간이라도 놓칠세라 눈을 떼지 못하고 자세히 보니, 먼저 있던 무지개는 안으로부터 보남파초노주빨의 순서로 배열되어 있는데, 나중 그 위에 나타난 무지개는 안으로부터 빨주노초파남보의 순서인 것도 또한 신기했습니다. 하나님의 솜씨는 과연 무슨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하는 순간적 경험이었습니다. 그러기를 약 2,3 분간. 친구네 집으로 달려 들어와서는 “쌍무지개가 떴다.”고 외치자 친구의 부인이 맨발로 달려 나가보더니 “없다“는 것입니다. 하늘은 다시 구름에 가리었고 아까처럼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의 역사에 대해서 묵상하는 아침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쌍 무지개 처럼 황홀하고 아름다운 그 광경도 한 순간의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순간적으로 보여주실 때 거기 있어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은혜이구요. 이제껏 내가 지나온 모든 순간마다 일어난 그 모든 것들, 이런 모양 저런 사연으로 관계를 맺은 모든 사람들(그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든 아니든)도 역시 하나님께서 내 인생에 보여주신 특별한 은혜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이루신 내 인생의 쌍무지개들 이었던 것입니다. 내 한평생 만난 모든 분들, 특히 주안에서 한 몸 된 우리 식구들 그리고 내게 일어났던 그 모든 사건과 사연들 모두가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내게 이루신 거룩한 창조이었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임을 믿기에 말입니다.(고전 15:10)
새로운 꿈과 희망과 도전적인 능력으로 남은 인생을 달려가리라고 굳게 다짐하였습니다.
저를 위해서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사랑하는 여러분 식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으신 사랑하시는 우리 주님을 찬양,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