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끼처드려 죄송합니다. (20100110) > 이아브라함 목사님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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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끼처드려 죄송합니다. (201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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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주성도님의 치유를 위해서 주님께 간구하고자 우리가 함께 40일 연속 금식을 단행하면서 최성도님에게는 새 힘과 격려가 되고 또 우리 모두에게는 은혜가 되는 줄 믿습니다. 저는 2009년 12월 31일과 2010년 1월 1일에 금식을 하며 최희주성도님의 병 고침과 또 저 자신의 헌신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담임목회자로서 새해 첫 주일(1월 3일)부터 집에 누워 앓느라고 예배모임에 빠졌으니 성도님들의 걱정이 많았으리라 생각되어 참으로 죄송했습니다. 1월 2일부터 4일까지 심한 통증에 시달리며 몸져눕느라고 그리 되었습니다. 거듭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특히 12월 31일은 송구영신 행사가 있는 날인지라 모두들 떡국을 맛있게 먹으며 친교를 하는데 저는 한 쪽에서 냉수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저의 금식에 방해가 될까봐서인지 아무도 제게는 눈길을 돌리지 않고 열심히 식사를 하는데 특별히 박목사님이 숟가락 가득히 고봉으로 떡청을 떠서 드시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비록 나는 먹을 수 없지만 성도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것을 보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1월 1일에는 몇 가정이 아이들을 데리고 세배를 왔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사랑하는 식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느라고 금식의 고통을 잊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녁이 되면서 금식을 할 때면 늘 그러하듯이 관절 부분이 조금씩 욱신거리는 것이었습니다. 밤 9:30경에 냉수를 마시려는데 문득 약 2년 전에 Lemon Diet 할 때 사용했던 Maple Syrup 병이 보이기에 냉수에 Syrup과 Lemon즙 한 숟가락씩을 섞어서 마셨습니다. 오래된 것이라서 조금 께름칙했지만 아내가 말하기를 “Syrup은 원래 실내 상온에 놔두고 쓰는 것”이니 괞찬다는 확신(?)에 찬 말에 조금 위안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몇시간 후 새벽 두어시경 부터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복통과 구토증세 그리고 설사가 이어지면서 터졌습니다. 내일이 주일인데, 주일인데...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데 고통은 점점더 심해지는 지라 나도 모르게 신음이 나오고 드디어 새벽녘에는 눈물이 것 잡을 수 없이 흐르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통스러울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났겠다.” 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1월 2일 하루 종일을 몸부림치며 고통에 시달려야했습니다. 

그렇게 밤을 꼬박 새우고, 결국 주일(1월 3일) 새벽 5:00경에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IV를 꽂고 피와 소변 검사를 하고.... 그 결과 별 이상이 없다고 집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아직도 전신에 심한 통증이 계속되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런 와중에, 새벽부터 양목사님 내외, 노목자님 내외 그리고 홍목자님 내외가 병원으로 찾아와 기도해 주서서 감사했습니다.

집으로 왔으나 구토증세만 없어졌을 뿐 고통스런 상태에 탈진하여 전혀 몸을 가눌 수 없는고로 계속 누워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간간이 시계를 바라보며 지금쯤 교회에서는 무슨 순서가 어떻게 진행 되겠구나, 이제는 점심식사들을 하겠지..... 그렇게 고통스런 주일을 보내고........

월요일(1월 4일)에 병상에서 저의 66세 생일을 맞았습니다.
양목사님 내외를 비롯하여 여러 식구들이 죽과 음식을 가져다 주셔서 참으로 감사했고 또 홍목자님 내외는 우황청심환, 정로환, Pepto Bismol, 콩나물 국을 가져다 주셨는데 과연 무엇이 효험이 있었는지 그날 저녁부터 상당히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수고하시고 마음 써주신 성도님들께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Maple Syrup은 각종 영양분과 Mineral이 풍부한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난 2년여 동안 방치되어 있었던 것이 문제의 원인이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중에 그 속에 균이 들어가고 상하여 독성이 생긴 것이지요. 이런 위험요소가 눈에 보이지 않는고로 무심코 먹은 것이 치명적인 Food Poison(식중독)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비록 좋은 식품이나 일단 뚜겅을 연 후에 별도의 조치 없이 오랫동안 방치된 결과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의 영적 생활과 견주어 떠오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귀중한 하나님의 말씀과 그로 비롯한 은혜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배우고 훈련 받은 하나님의 말씀이 만약 계속적인 영적생활을 통해서 신선하게 유지되고 활성화 되지 못한 채 오랫동안 방치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삶으로 부터 침투해 오는 온갖 죄악과 그 영향력이 병균이나 독성처럼 번져서 우리 영혼에 혼란과 고통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이 그런 영적상태에 있었던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말씀의 신선함과 활성을 계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요?
-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주님과 교제를 하는 것입니다.
- 날마다 주안에서 성도들 간에 교제를 하는 것입니다.
- 날마다 세상을 향하여 복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1월 3일 주일부터 시작하여 2월 12일 금요일까지 40일간의 기도를 통해서 영적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영적, 육적, 정신적, 관계성적..,,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치유 받는 역사를 기대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성령님의 역사로 더불어 영적 재충전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차원을 향한 전진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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