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맥가이버, A would-be MacGyver(20071201) > 이아브라함 목사님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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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브라함 목사 칼

 

자칭 맥가이버, A would-be MacGyver(200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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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미국 TV 프로그램에 맥가이버(MacGyver) 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80년대에 오래동안 제법인기를 누리던 단막극으로서 주인공인 맥가이버는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운 긴박한 상황에서 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재빨리 머리를 굴리는 동시에 일변 주위에 있는 응용할 만한 물건들을 눈을 번쩍이며 찾아내고는 곧 비상한 손재주를 재빨리 발휘하여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나고 여러 가지 긴급한 문제들을 척척 풀어내는 해결사로서의 솜씨가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또한 그가 사람의 생명을 귀히 여기는 평화를 추구하는 character로 비춰지는 것이 그 프로그램을 한층 돋보이게 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얼마 전의 일입니다. 어떤 형제의 집에 샤워 꼭지가 고장 나는 바람에 그 식구들이 밤새도록 물이 흘러넘치는 소리를 들으며 자느라고 신경이 곤두설 지경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일이라면 자다가도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은 아마도 지난 25년 동안 목회를 하면서 어느덧 몸에 밴 저의 습관 때문인 듯 여겨집니다. 사정이야기를 듣자마자 급히 연장통을 들고 달려가는데 마음이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비록 조그마한 일이라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 댁에 도착해 보니 들은 그대로 샤워꼭지에서는 물이 줄줄 나오고 있었고 그 식구들은 수리공을 부를까 말까하고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일이라면 내가 Handyman이며 원래 나는 자칭 맥가이버이니 나를 믿으라.”고 담대하게(?) 나섰습니다. 조심스럽게 샤워꼭지를 빼내고 벽속을 들여다보니 물을 잠그는 조그마한 밸브가 두 개 보이는 것입니다. 드라이버로 나사를 돌려 잠그니 밤새 흐르며 온 식구의 신경을 건드렸다던 물줄기가 딱 그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미 마모가 되어서 못쓰게 된 부속을 가지고 형제 내외와 함께 Home Depot로 또 다른 Hardware Store로 다니며 필요한 부속을 구입하러 다니는데 그 형제님의 안도하며 편안해 하는 표정을 보며 어찌나 저의 마음이 즐겁던지......... 다시 그 댁으로 가서 말끔히 고쳐놓고 시원스레 나오는 샤워 물줄기를 열었다 잠궜다를 반복하며 스스로도 신기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것이었지만 그 기쁨과 보람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우리 인생들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재능들이 있습니다. 예체능의 재주를 비롯하여 모든 인생은 각자가 가진 여러 가지 재능을 기초로 직업을 가지게 되고 또 일상생활에 적용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날 때에 성령님께서 우리들 각자에게 주시는 은사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에게 주시는 선물로서 하나님을 섬기고 교회를 세우는 사역에 소용되는 귀한 영적인 능력입니다. 고린도전서 12:4-11, 로마서 12:4-13 그리고 에베소서 4:11-12에 이러한 은사의 종류가 나타나 있습니다. 

이를 테면 저에게는 맥가이버와 같이 무엇인가를 보면 고칠 수 있는 재주(?)가 있다고 자부합니다. 비록 간단한 것들이지만 무엇인가를 보면 한눈에 그 실체가 파악되고 문제점이 발견되고 또 임기응변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재능 말입니다. 그뿐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든지 누군가 그 어떠한 도움이라도 필요한 것이 보이면 돕고 싶은 마음이 용솟음치며 마음이 두근거리고 손이 근질거리는 그런 내면적 욕구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본래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어서 섬김을 받기만 좋아하던 제가 전혀 다른 인격으로 변화되어 무엇인가 누구인가를 돕고 또 작은 것으로라도 섬기고 싶은 마음이 이는 것은 분명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라고 믿어집니다. 

이것들이 은사이건 재능이건 간에 모두 하나님께서로 부터 온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우리들의 의지나 열심으로 되는 것이 아닌 것을 보아 그러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주안에서 살아온 지난 날들을 돌이켜 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은사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재능을 주셨을 뿐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재능을 거룩한 사역을 위하여 발휘할 수 있는 은사를 주셨다는 사실을 체험적으로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영혼을 섬기는 은사와 이를 위해서 맥가이버 같은 재능을 아울러 주셨다는 것이지요.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여러분, 혹은 주위에 누구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십니까?
그것이 무엇이든 알려만 주시기만 하면 기쁨으로 달려가서 도우며 함께 나누겠습니다.
저는 자칭 영육 간에 숙달 된 맥가이버 입니다. 거룩한 착각인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부탁합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영육 간에 숙달 된 맥가이버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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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영님의 댓글

no_profile 송서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사님께서 손수 고치셨다느것이 영 않믿어지는데요.....

혹시 고치는 현장에 계시기만 한건 아니신지..... 아니면 샤워꼭지만 고치시는 기술만 있으신거겠죠..^ ^

영혼을 고치시는 맥가이버는 연결이 되는데....  다른것은 연결이 잘 않되네요 목사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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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선님의 댓글

no_profile 서민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목사님들을 뵈도 우리 목사님같은 분은 없으세요
목사님 넘 멋지세요
늘 마다하지않으시고 하시는 모습을 통해 저도
앞서서 즐거움으로 일하는 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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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주님의 댓글

no_profile 최희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목사님 짱! 입니다.

멕가이버 목사님이 우리 곁에 계시는걸 깜빡했네요

친교실 옆의 부엌 싱크대에 있는 수도꼭지가 새거든요

물을 틀기만 하면 물 줄기가 옆으로 솟구쳐서 바로 앞에 있는 벽에 달린

전기 꽂이에 물이 닿을듯 말듯해서 설겆이 할 때 무척 신경이 쓰입니다.

그리고 교회 본당에 있는 여자 화장실의 변기에도 지난번에 물이 새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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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용님의 댓글

no_profile 노기용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멘............

목사님 나도 마음만은 맥가이버가 되고 싶은데 아무런 재능이 없읍니다..

몸도 쇠약햇고요...ㅎㄱㅎㄱ

목사님 오래도록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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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herroh님의 댓글

no_profile estherro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맥가이버로 수고 셨습니다.
정기현형제님댁에서 화장실문을 말끔히 수리하셨습니다.

우리목사님 만세!!
맥가이버목사님 만세!!!
영과 육을 고치시는 목사님 만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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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브라함님의 댓글

no_profile 이아브라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쓱 !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시켜만 주십시요.

자칭, 얼치기 맥가이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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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주님의 댓글

no_profile 최희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사님!

본당 옆의 여성 화장실이 확실하게 고쳐졌습니다.

그간 교회측에서 물값을 꽤 지불했을 거예요

적어도 2-3달은 된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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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브라함님의 댓글

no_profile 이아브라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토요일(15일)에 Crescent교회성도님들이 건물 청소및 수리 행사를 가졌습니다.

그 때 다 고쳤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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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Choi님의 댓글

no_profile GraceCho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목사님 께서 그런쪽으로 실력이 있으셨군요. 네 알겠습니다. 저의 집도 사실 손 볼대가 좀있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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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연님의 댓글

no_profile 주지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동안 handyman 불러서 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

이 맥가이버!  당연 인정합니다.

무엇보다도 영혼의 맥가이버이심을 인정합니다.   

저희집 큰 아들(?)의 마음이 줄줄 샐 때마다 어김없이 오셔서 꽈~아~악 잡궈주시니깐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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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님의 댓글

no_profile 홍승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좀 오래되긴 했지만 이목사님께서 멕가이버라는 말은 처음 듣는 말이네요.
지난 20여년의 제가 아는 목사님은 좀 다르신것 같은데...
야튼 제가 몰랐던 숨은 재능이 있으시다니 참 반갑습니다.
그런데 지난 10년이나 사시던 아파트 아랫층 화장실 변기물통 새는것은 왜 못고치셨는지...
혹시 다른사람들 것은 고칠수 있으셔도 본인것은 못고치는 중이 제머리 못깍는 뭐 그런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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