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entine's Day에 드리는 사랑의 고백(20070214) > 이아브라함 목사님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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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브라함 목사 칼

 

Valentine's Day에 드리는 사랑의 고백(200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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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너를 바라볼 수 있다면
물 안개 피는 강가에 서서 작은 미소로 너를 부르리

하루를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택하고 싶다.
세상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우리둘은 변하지 않아.

너를 사랑하기에 저 하늘 끝에 마지막 남은 진실 하나로
오래 두어도 진정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남게 해주오.

내가 아플때 보다 네가 아파할 때가 내 가슴을 철들게 했고
너의 사랑 앞에 나는 옷을 벗었다. 거짓의 옷을 벗어 버렸다.

너를 사랑하기에 저 하늘끝에 마지막 남은 진실 하나로
오래 두어도 진정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남게해주오

"사랑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가요이다. 몇 달 전 어느 결혼식에서 신부의 삼촌들이 이 노래를 축가로 부르는 것을 듣게 되었는데, 노랫말이 너무나 아름다운 때문인지, 그 후에도 계속 나의 마음과 머리에 남아 맴돌 뿐 아니라 때로는 나도 모르게 입술로 읊어지기도 하는 것이었다. 가요라고 불리는 유행가는우리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속된 것이라는 인식이 뿌리깊게 박혀있기 때문에 우리들도 대부분 경원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 노랫말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찬송가 수준의 격이 있다고 감히 생각해 본다.   
 
이 노랫말은 작자 자신의 인생스토리를 담은 것이라고 한다. 연예인으로서 무명시절에 시쳇말로 춥고 배고프고 장래도 불투명하고 암울한 가운데서 말없이 인내하며 오래도록 뒷바라지를 하며 힘이 되어준 아내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고백이라는 것이다. 

이 노래가 내게 감동으로 남아 있는 까닭은 나 역시 아내를 향하여 이렇게 불러주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관점으로 볼 때 밑도 끝도 없는 듯 보이는 목회의 삶, 그 숱한 영욕의 세월 20여년을 한결같이 사람들의 눈에 뜨이지 않는 뒤편에 서서 오직 믿음의 인내와 조용한 미소로 버텨준 아내에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배어나오는 뜨거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것이다.     
 
또한 이것은 내가 주님께 드리고 싶은 사랑과 감사의 고백이기도 하다. 인생 60여년, 실수와 허물투성이인 나의 인생, 온갖 시행착오로 얼룩진 목회의 삶을 은혜와 사랑으로 도배질 해 주신 주님께 이 고백과 함께 남은 나의 인생을 재 헌신 드리기를 원하여서이다. 

그렇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하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좌절과 실망을 준다 해도 비록 잠든 얼굴이나마 이른 아침에 바라 볼 수 있는 아내가 있고, 또 비록 침묵 속에서라도 내 주님께서 함께 계시기에 단 하루를 살고 마친다 해도 후회가 없다는 진실 말이다.

이번 Valentine's Day에 새삼 사랑의 고백을 하고 싶은 것은 나이 들어가면서 사랑의 진가를 체험적으로 깨닫게 되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주님, 사랑합니다 !!!

사랑은 오래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 (고린도 전서 13: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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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Choi님의 댓글

no_profile GraceCho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멘입니다. 목사님... 좋은 시간 되셨느지요 사라 사모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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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브라함님의 댓글

no_profile 이 아브라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82년 2월 14일 오후 4:00.
우리 부부가 몬트레이한인침례교회 개척예배를 드리며 본격적으로 목회의 삶의 시작한 날입니다.
오늘이 2012년 2월 14일이니 그로부터 꼭 30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 새삼스럽게 드는 상념은 진정 믿어지지 않을만큼 빠르게 지난 30년의 세월을 두고 아내에게 빚진 것이 실로 헤아릴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무엇으로도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이기에 가슴이 막혀올 뿐이네요.

지금부터 5년전에 쓴 칼럼을 다시 읽어보며 깊은 시름 같은 마음의 부담이 아내를 향해 드는 것은 이제껏 살아온 날보다 남은 날이 더욱 짧아졌다는 세월의 무상이 나의 마음을 조여오는 때문이겠지요.

아내에게 사랑과 헌신을 새롭게 다짐하며, 하나님 아버지의 음성을 듣습니다.

"아들아, 너는 아직 집에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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