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뒷모습(20070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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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전 최희주자매님의 둘째 아들 Raymond가 US Marine 훈련을 성공리에 마치고 Emblem Ceremony(해병대원으로 인정되어 US Marine의 symbol badge를 달아주는 의식)를 거행하는데 참석했습니다. 마치 나의 아들이나 된 듯 콧날이 시큰하며 마음에 깊은 감동이 되었습니다. 그 늠름한 모습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최자매님과 우리들 모두 기쁨으로 그를 맞았습니다. 모두들 하나같이 축제의 분위기이었으므로 거기에서는 US Marine 특유의 tough함도 앞으로 전쟁에 투입 될지도 모를 긴장감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 젊은이들은 다만 사랑스러운 아들들이요 귀한 가족의 일원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그들 앞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상상하자니 마음이 쓰리고 아파왔습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것 같이 솜털이 가시지 않은 애송이들이요, 그들의 부모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한 자식들인데 말입니다. 정녕 무엇을 위해서인지 알 수 없이 증오와 반목이 난무하는 소용돌이에도, 또 피 튀기는 살육의 현장이나 죽음이 넘실거리는 전쟁의 파고에도 그들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순진하기만한 어린 영혼이었습니다.
모두들 가족들의 환영을 받으며 기쁨으로 충만해 있을 때, 저의 눈은 저도 모르게 누군가 아무도 맞이해 주는 사람이 없는 그런 청년에게 가있었습니다. 아무도 찾아온 사람이 없는 듯 게면 쩍은 표정으로 연신 모자를 벗어 들고 매만지면서 사람들 틈을 헤집고 어디론가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나는 것입니다. 달려가서 그와 이야기를 하고자 했는데 잠시 우리 일행에게 눈을 파는 사이에 그는 인파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리저리 사람 사이를 돌며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파랗게 깍아 올린 뒷머리가 유난히도 쓸쓸해 보였는데, 그 뒷모습만 남겨놓은채 .... 가슴이 막혀오며 자꾸 눈물이 났습니다. 함께 간 박목사님과 사모님이나 최자매님 모자에게 눈물을 보이는 것이 조금은 면구스러워서 부러 사람들 속을 다니며 더 찾아보았으나 허사였습니다. 지금도 그 뒷모습이 잊혀지지 않고 눈앞을 가립니다.
이 시간 문득 우리 인생의 졸업식 날을 생각해 봤습니다. 광야 같고 훈련장과 같은 이 세상의 삶을 마치고 천국에 개선했을 때 맞아주실 주님과 천군천사들 그리고 말로 다할 수 없는 그 영광의 순간을 말입니다.
그런데, 그 때 그 마지막 순간에 반겨 주는 이가 없는 영혼들을 어찌할까? 아무도 마중을 나오지 않아 영원히 쓸쓸한 뒷모습을 남기고 멸망으로 갈 인생들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하나? 내 형제 자매 친구 친척은 물론 날마다 부디치는 수도 없는 사람들은 모두 천국에서 환영 받을 사람들인가? 그들이 우리 교회 안에 있던 밖에 있던 말입니다. 생각이 여기에 까지 미치자 마음이 답답해 오며 주위를 더욱 심각한 마음으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던 저에게 박지현자매님이 웹싸이트에 올린 글은 큰 충격 그 자체이었습니다. 이미 읽어보신 식구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 글의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얼마 전 김경자 자매님이(에런 엄마!!)
울 교회에 나오기가 넘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무나 뻘쭘하고, 어색하고, 주위에서 멤도는 느낌이라고..
그래서 교회에 나오기가 어려울 ?같다고 저에게 힘들게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저의 어려웠던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그 어색하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물론 나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먼저 나와 있는 우리 식구들이 새로 오는 식구들을 더 따뜻하게
더 사랑과 관심으로 잡아줬으면 합니다..
있는 사람끼리 웃고 , 함께하고, 사랑을 나누는 것도 너무나 중요하지만...
새로 오는 우리의 이웃들을 놓치지 말고 꽉 잡아서 예수님을 알게 하는 것이
우리의 큰 숙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가 어느새 이런 모습이 되었는지요? 김경자자매님이 돌아가면서 느꼈을 쓸쓸함을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쓰려왔습니다. 무심했던 저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하고 슬프기도 하여 또 눈물이 났습니다. 우리도 별 수 없는 사람들이구나?
그런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는 자매님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그 분의 뒷모습을 보시는 주님은 또 얼마나 슬프셨을까?
그런 것도 아랑곳 하지 않은채 웃고 떠들고 있던 우리들은 과연 어떤 그리스도인들인가?
우리 모두가 이제라도 열심히 찾아 나서야하겠습니다. 어느 구석엔가 밖혀 있을 쓸쓸한 뒷모습을 한 사람들을 말입니다.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을 들에 두고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서시는 선한목자 예수님의 마음은 그들에게 있으시기 때문입니다.
쓸쓸히 돌아서는 뒷모습을 향하여 회개하며 주님의 심장을 가지고 달려가야 하겠습니다.
아니, 우리 교회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뜨겁게 맞이해야하겠습니다.
의도적으로, 헌신적으로, 무조건적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지고 결사적으로 말입니다.
주님께서 지켜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지도자로서 저 자신을 포함하여 저와 목자님들 모두가 지켜보며 격려하겠습니다. 우리 교회를 새로 찾아오는 사람들과 이미 속해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주님의 사랑으로 인사를 나누며 환영하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 모두가 깨어 실천해야할 일입니다.
다만 한 가지 위로가 되는 것은 우리 교회를 통하여 구원 받은 박지현자매님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목자의 심정을 가진 성숙한 딸로 자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님께서 그 심정을 축복하시고 구원의 역사에 귀히 쓰시기를 기도합니다.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접대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접대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자기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자기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 (히브리서 13:1-3)
그러나 막상 그들 앞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상상하자니 마음이 쓰리고 아파왔습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것 같이 솜털이 가시지 않은 애송이들이요, 그들의 부모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한 자식들인데 말입니다. 정녕 무엇을 위해서인지 알 수 없이 증오와 반목이 난무하는 소용돌이에도, 또 피 튀기는 살육의 현장이나 죽음이 넘실거리는 전쟁의 파고에도 그들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순진하기만한 어린 영혼이었습니다.
모두들 가족들의 환영을 받으며 기쁨으로 충만해 있을 때, 저의 눈은 저도 모르게 누군가 아무도 맞이해 주는 사람이 없는 그런 청년에게 가있었습니다. 아무도 찾아온 사람이 없는 듯 게면 쩍은 표정으로 연신 모자를 벗어 들고 매만지면서 사람들 틈을 헤집고 어디론가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나는 것입니다. 달려가서 그와 이야기를 하고자 했는데 잠시 우리 일행에게 눈을 파는 사이에 그는 인파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리저리 사람 사이를 돌며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파랗게 깍아 올린 뒷머리가 유난히도 쓸쓸해 보였는데, 그 뒷모습만 남겨놓은채 .... 가슴이 막혀오며 자꾸 눈물이 났습니다. 함께 간 박목사님과 사모님이나 최자매님 모자에게 눈물을 보이는 것이 조금은 면구스러워서 부러 사람들 속을 다니며 더 찾아보았으나 허사였습니다. 지금도 그 뒷모습이 잊혀지지 않고 눈앞을 가립니다.
이 시간 문득 우리 인생의 졸업식 날을 생각해 봤습니다. 광야 같고 훈련장과 같은 이 세상의 삶을 마치고 천국에 개선했을 때 맞아주실 주님과 천군천사들 그리고 말로 다할 수 없는 그 영광의 순간을 말입니다.
그런데, 그 때 그 마지막 순간에 반겨 주는 이가 없는 영혼들을 어찌할까? 아무도 마중을 나오지 않아 영원히 쓸쓸한 뒷모습을 남기고 멸망으로 갈 인생들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하나? 내 형제 자매 친구 친척은 물론 날마다 부디치는 수도 없는 사람들은 모두 천국에서 환영 받을 사람들인가? 그들이 우리 교회 안에 있던 밖에 있던 말입니다. 생각이 여기에 까지 미치자 마음이 답답해 오며 주위를 더욱 심각한 마음으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던 저에게 박지현자매님이 웹싸이트에 올린 글은 큰 충격 그 자체이었습니다. 이미 읽어보신 식구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 글의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얼마 전 김경자 자매님이(에런 엄마!!)
울 교회에 나오기가 넘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무나 뻘쭘하고, 어색하고, 주위에서 멤도는 느낌이라고..
그래서 교회에 나오기가 어려울 ?같다고 저에게 힘들게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저의 어려웠던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그 어색하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물론 나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먼저 나와 있는 우리 식구들이 새로 오는 식구들을 더 따뜻하게
더 사랑과 관심으로 잡아줬으면 합니다..
있는 사람끼리 웃고 , 함께하고, 사랑을 나누는 것도 너무나 중요하지만...
새로 오는 우리의 이웃들을 놓치지 말고 꽉 잡아서 예수님을 알게 하는 것이
우리의 큰 숙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가 어느새 이런 모습이 되었는지요? 김경자자매님이 돌아가면서 느꼈을 쓸쓸함을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쓰려왔습니다. 무심했던 저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하고 슬프기도 하여 또 눈물이 났습니다. 우리도 별 수 없는 사람들이구나?
그런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는 자매님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그 분의 뒷모습을 보시는 주님은 또 얼마나 슬프셨을까?
그런 것도 아랑곳 하지 않은채 웃고 떠들고 있던 우리들은 과연 어떤 그리스도인들인가?
우리 모두가 이제라도 열심히 찾아 나서야하겠습니다. 어느 구석엔가 밖혀 있을 쓸쓸한 뒷모습을 한 사람들을 말입니다.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을 들에 두고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서시는 선한목자 예수님의 마음은 그들에게 있으시기 때문입니다.
쓸쓸히 돌아서는 뒷모습을 향하여 회개하며 주님의 심장을 가지고 달려가야 하겠습니다.
아니, 우리 교회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뜨겁게 맞이해야하겠습니다.
의도적으로, 헌신적으로, 무조건적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지고 결사적으로 말입니다.
주님께서 지켜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지도자로서 저 자신을 포함하여 저와 목자님들 모두가 지켜보며 격려하겠습니다. 우리 교회를 새로 찾아오는 사람들과 이미 속해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주님의 사랑으로 인사를 나누며 환영하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 모두가 깨어 실천해야할 일입니다.
다만 한 가지 위로가 되는 것은 우리 교회를 통하여 구원 받은 박지현자매님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목자의 심정을 가진 성숙한 딸로 자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님께서 그 심정을 축복하시고 구원의 역사에 귀히 쓰시기를 기도합니다.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접대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접대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자기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자기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 (히브리서 13:1-3)
댓글목록
Barnabas님의 댓글
Barnaba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Raymond가 기본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Emblem Ceremony를 받던날 다시 한번 이목사님이 어떤 분인줄 잘 알게되었습니다.
식구나 친척 친구들과 만나 기뻐하는 수많은 사람들보다 아무도 찾아와준 사람이 없었던
그 한 청년을 생각하며 안타까와하며 눈물흘리는 목사님의 모습.
항상 99마리의 양보다 잃어버린 1마리의 양에게 관심을 갖는 이목사님을 다시 한번 보게되었죠.
그리고 항상 목회 잘하고 모든 것이 평탄한 목사들보다 버림받아 갈 데 없는 목사들을 위해 항상 신경을 써주시는 목사님!
목사님은 진짜 외유내강의 목사님이십니다.
우리 모두도 외롭고 소외된 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그런 삶을 살아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