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룻기 1:15-22 2022년 5월 2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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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그러자 룻이 대답하였다. "나더러, 어머님 곁을 떠나라거나, 어머님을 뒤따르지 말고 돌아가라고는 강요하지 마십시오. 어머님이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님이 머무르시는 곳에 나도 머무르겠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내 겨레이고, 어머님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입니다.
17 어머님이 숨을 거두시는 곳에서 나도 죽고, 그 곳에 나도 묻히겠습니다. 죽음이 어머님과 나를 떼어놓기 전에 내가 어머님을 떠난다면, 주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더 내리신다 하여도 달게 받겠습니다."
18 나오미는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마음먹은 것을 보고,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
19 그 두 사람은 길을 떠나서, 베들레헴에 이르렀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이르니, 온 마을이 떠들썩하였다. 아낙네들이 "이게 정말 나오미인가?" 하고 말하였다.
20 나오미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를 3)나오미라고 부르지들 마십시오. 10)전능하신 분께서 나를 몹시도 괴롭게 하셨으니, 이제는 나를 11)마라라고 부르십시오.
21 나는 가득 찬 채로 이 곳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주께서는 나를 텅 비어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주께서 나를 치시고, 10)전능하신 분께서 나를 12)불행하게 하셨는데, 이제 나를 나오미라고 부를 까닭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22 이렇게 하여 나오미는, 모압 여인인 며느리 룻과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왔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이르렀을 때는, 보리를 거두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15 “Look,” said Naomi, “your sister-in-law is going back to her people and her gods. Go back with her.”
16 But Ruth replied, “Don’t urge me to leave you or to turn back from you. Where you go I will go, and where you stay I will stay. Your people will be my people and your God my God. 17 Where you die I will die, and there I will be buried. May the Lord deal with me, be it ever so severely, if even death separates you and me.” 18 When Naomi realized that Ruth was determined to go with her, she stopped urging her.
19 So the two women went on until they came to Bethlehem. When they arrived in Bethlehem, the whole town was stirred because of them, and the women exclaimed, “Can this be Naomi?”
20 “Don’t call me Naomi,[b]” she told them. “Call me Mara,[c] because the Almighty[d] has made my life very bitter. 21 I went away full, but the Lord has brought me back empty. Why call me Naomi? The Lord has afflicted[e] me; the Almighty has brought misfortune upon me.”
22 So Naomi returned from Moab accompanied by Ruth the Moabite, her daughter-in-law, arriving in Bethlehem as the barley harvest was begi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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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는 모압 땅에서 남편과 아들 둘을 잃고 비통한 마음으로 베들레헴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베들레헴 주민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나오미 (달다 sweet)라 부르지 말고 마라 (쓰다 bitterness)로 불러 달라고 부탁한다: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21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부르느냐 하니라” (1:20)
자신이 겪은 고통이 전능자 하나님의 징벌이라고 부른다. 그녀에게는 하나님이 전능자란 믿음이 아직 있었다.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다" 혹은 "여호와꼐서 징벌하셨다"고 고백하므로 자신이 겪는 고난과 고통까지도 하나님의 손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을 믿고 있었다. (1:13) 그러나, 오히려 그 전능하신 분이 자신을 사랑하시는 분이란 확신은 없었다. 오히려, 그 전능하신 분이 자신에게 고통을 주고 자신을 괴롭히는 분으로 여겨질 때의 그 절망감이 얼마나 컸겠는가?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이란 확신이 없기에, 환경과 상관없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축복이란 개념도 없었다. 그러므로, 나오미는 룻에게 "네 동서는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너의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하니”라고 당부한다. (1:15) 이방신을 믿더라도 남편과 함께 가정을 이루며 행복하게 살라는 당부이다. 심지어 며느리들에게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허락하사 각기 남편의 집에서 위로를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라고 말했었다. (1:9) "내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지만, 무슨 신을 섬기던 좋은 남편 만나 잘 살아라” 이 것이 오늘날 소위 기독교인들의 마음상태가 아닌가?
그러나, 룻은 "어머님이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님이 머무르시는 곳에 나도 머무르겠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내 겨레이고, 어머님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입니다. 17 어머님이 숨을 거두시는 곳에서 나도 죽고, 그 곳에 나도 묻히겠습니다. 죽음이 어머님과 나를 떼어놓기 전에 내가 어머님을 떠난다면, 주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더 내리신다 하여도 달게 받겠습니다.”라고 고백한다.
모압 땅에 남아서 남편을 만나고 그들의 신을 섬기며 안정된 가정의 삶을 누리는 것이 자신의 행복이 아니라는 고백이다. 룻은 시어머니를 사랑했고 시어머니가 섬기는 하나님을 따르기를 원했다. 나오미가 겪은 재난과 고난을 함께 목격했음에도 룻은 좀 더 나은 환경보다는 시어머니와의 관계성 그리고 시어머니가 섬기는 하나님을 선택하였다. 나오미의 부족한 신앙가운데서도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그녀의 믿음, 그리고 며느리들을 딸같이 여긴 나오미의 사랑 속에서 룻이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