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믿음의 실패 [ 요한복음 18:15 - 18:27 ] 201003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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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안나스에게 끌려가십니다. 안나스의 심문에 예수님은 모든 것을 드러내 놓고 말씀하셨다고 대답하십니다. 안나스는 예수님을 가야바에게 보냅니다. 대제사장의 집까지 들어간 베드로는 여종과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합니다.
☞ 베드로의 실패의 시작
15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하나가 예수를 따르니 이 제자는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이라 예수와 함께 대제사장의 집 뜰에 들어가고 16 베드로는 문밖에 섰는지라 대제사장과 아는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문 지키는 여자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왔더니
15 Simon Peter and another disciple were following Jesus. Because this disciple was known to the high priest, he went with Jesus into the high priest's courtyard, 16 but Peter had to wait outside at the door. The other disciple, who was known to the high priest, came back, spoke to the girl on duty there and brought Peter in.
17 문 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하니 그가 말하되 나는 아니라 하고
17 "You are not one of his disciples, are you?" the girl at the door asked Peter. He replied, "I am not."
18 그때가 추운 고로 종과 하속들이 숯불을 피우고 서서 쬐니 베드로도 함께 서서 쬐더라
18 It was cold, and the servants and officials stood around a fire they had made to keep warm. Peter also was standing with them, warming himself.
☞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베드로
19 대제사장이 예수에게 그의 제자들과 그의 교훈에 대하여 물으니
19 Meanwhile, the high priest questioned Jesus about his disciples and his teaching.
20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드러내어 놓고 세상에 말하였노라 모든 유대인들의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항상 가르쳤고 은밀히는 아무것도 말하지 아니하였거늘
20 "I have spoken openly to the world," Jesus replied. "I always taught in synagogues or at the temple, where all the Jews come together. I said nothing in secret.
21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 들은 자들에게 물어보라 저희가 나의 하던 말을 아느니라
21 Why question me? Ask those who heard me. Surely they know what I said."
22 이 말씀을 하시매 곁에 섰는 하속 하나가 손으로 예수를 쳐 가로되 네가 대제사장에게 이같이 대답하느냐 하니
22 When Jesus said this, one of the officials nearby struck him in the face. "Is this the way you answer the high priest?" he demanded.
2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말을 잘못하였으면 그 잘못한 것을 증거하라 잘하였으면 네가 어찌하여 나를 치느냐 하시더라
23 "If I said something wrong," Jesus replied, "testify as to what is wrong. But if I spoke the truth, why did you strike me?"
24 안나스가 예수를 결박한 그대로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보내니라
24 Then Annas sent him, still bound, to Caiaphas the high priest.
25 시몬 베드로가 서서 불을 쬐더니 사람들이 묻되 너도 그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베드로가 부인하여 가로되 나는 아니라 하니
25 As Simon Peter stood warming himself, he was asked, "You are not one of his disciples, are you?" He denied it, saying, "I am not."
26 대제사장의 종 하나는 베드로에게 귀를 베어 버리운 사람의 일가라 가로되 네가 그 사람과 함께 동산에 있던 것을 내가 보지 아니하였느냐
26 One of the high priest's servants, a relative of the man whose ear Peter had cut off, challenged him, "Didn't I see you with him in the olive grove?"
27 이에 베드로가 또 부인하니 곧 닭이 울더라
27 Again Peter denied it, and at that moment a rooster began to c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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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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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해설
☞ 베드로의 실패의 시작 (18:15~18)
예수님이 체포되셨을 때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한 명이 대제사장의 집까지 따라갔습니다. 그 제자가 대제사장과 아는 사이였기에 베드로도 대제사장의 집 뜰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가 대제사장의 집 뜰에 들어가서 한 일은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한 것입니다. 그는 목숨을 버리더라도 주님을 끝까지 따르겠다고 큰소리쳤었지만, 문 지키는 여종 앞에서 예수님과 자신의 관계를 부인했습니다. 그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대제사장의 종들과 성전 경비병들과 함께 숯불을 쬐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끌려가신 대제사장의 집에 들어가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숨기는 것을 큰 문제로 여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과의 관계를 부인하는 것은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닙니다.
☞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베드로(18:19~27)
안나스의 심문에 예수님은 당당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안나스의 하속이 예수님의 태도를 트집잡아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드로는 불을 쬐다가 사람들에게 추궁을 당하자 자신은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라고 다시 한 번 부인합니다. 이때 대제사장의 종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님을 체포했던 장소에 베드로도 함께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궁지에 몰린 베드로는 예수님과 자신의 관계를 재차 부인합니다. 그때 예수님의 예언대로 닭이 울었습니다. 예수님이 유대 권력자들의 폭력 가운데 계실 때 그분의 수제자 베드로는 그분과의 관계를 부인했습니다. 심지어는 그분을 저주했습니다(마 26:74). 대제사장 하속의 폭력보다 사랑하는 제자 베드로의 거듭된 부인이 예수님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을 것입니다.
● 그리스도인으로서 겪게 되는 어려움이 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리스도인임을 드러내는 것이 왜 중요합니까?
● 내가 어떤 행동을 할 때 예수님이 가장 가슴 아파하실까요? 어떤 상황에 있을 때 영적으로 실패하게 됩니까?
오늘의 기도
주님, 부족하고 연약한 제게 긍휼을 베푸시고 진리를 향한 굳건한 믿음을 주소서. 주님을 부인했던 삶을 회개하오니 세상의 유혹 앞에 흔들리지 않는 그리스도의 군사로 살게 하소서.
박천민님의 댓글
박천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는 아니라"
주님께서 저를 찾던 자들에게 잡히시던 순간 "너희가 나를 찾거든 이사람들은 물러가게 하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요 18:8) 주님은 베드로가 자신이 심판받고 죽는자리까지 따라오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안전을 염두에 두셨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을 끝까지 좇아가는 듯합니다. 의리의 사나이 정의의 사나이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자신의 신변에 위험을 느끼지 예수님을 부인합니다. 인간의 의의 한계를 느끼게하는 장면입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들의 자랑이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다른 제자들은 다 도망갔어도 "나는 예수님이 잡혀간 곳까지 따라가 보았는데.."
다른 자들보다 좀 더 의롭다고 하는 착각에서 좀 더 의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착각에서 벗어나기를 원합니다. 그런 착각이 예수님을 배반하는 자리에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