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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함께하신 혼인 잔치 [ 요한복음 2:1 - 2:12 ] 2010.01. 0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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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우리 순종이 대단해서 주님이 큰일을 행하시는 게 아니라, 주님이 전능하시기에 큰일을 행하신다.
- 홍정길
 
[오늘의 말씀 요약]
갈릴리 가나에서 열린 혼인 잔치 도중에 포도주가 떨어집니다. 예수님이 하인들에게 돌 항아리 여섯 개에 물을 채운 뒤에 그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지시하십니다. 하인들이 그대로 순종하자 그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 포도주가 떨어진 혼인 잔치
1 사흘 되던 날에 갈릴리 가나에 혼인이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1 On the third day a wedding took place at Cana in Galilee. Jesus' mother was there,
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인에 청함을 받았더니
2 and Jesus and his disciples had also been invited to the wed-ding.
3 포도주가 모자란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희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3 When the wine was gone, Jesus' mother said to him, "They have no more wine."
4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4 "Dear woman, why do you involve me?" Jesus replied, "My time has not yet come."
5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5 His mother said to the servants, "Do whatever he tells you."

☞ 물이 포도주로 변한 기적
6 거기 유대인의 결례를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6 Nearby stood six stone water jars, the kind used by the Jews for ceremonial washing, each holding from twenty to thirty gallons.
7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구까지 채우니
7 Jesus said to the servants, "Fill the jars with water"; so they filled them to the brim.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8 Then he told them, "Now draw some out and take it to the master of the banquet." They did so,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 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9 and the master of the banquet tasted the water that had been turned into wine. He did not realize where it had come from, though the servants who had drawn the water knew. Then he called the bridegroom aside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0 and said, "Everyone brings out the choice wine first and then the cheaper wine after the guests have had too much to drink; but you have saved the best till now."
11 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11 This, the first of his miraculous signs, Jesus performed in Cana of Galilee. He thus revealed his glory, and his disciples put their faith in him.
12 그 후에 예수께서 그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 거기 여러 날 계시지 아니하시니라
12 After this he went down to Capernaum with his mother and brothers and his disciples. There they stayed for a few days.

사흘 되던 날(1절) 예수님이 빌립과 나다나엘을 제자로 삼으신 날로부터 3일째 되던 날
유대인의 결례(6절) 유대인이 외출했다가 돌아오거나 식사 전후에 씻는 일, 세정식

 


본문 해설
☞ 포도주가 떨어진 혼인 잔치 (2:1~5)
예 수님 당시에는 혼인 잔치 도중 포도주가 떨어진다는 것이 엄청난 결례요 무책임한 처사로 여겨졌습니다. 사정이 급박했기에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께 포도주가 동난 것을 알렸고, 문제 해결에 대한 도움을 기대했습니다. 마리아의 행동으로 보아 그녀가 혼인 잔치를 주관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요청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은 약간 당혹스럽습니다. 예수님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라고 말씀하심으로써 하나님의 경륜이 인간의 생각과 다름을 암시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예수님을 향한 기대와 믿음을 놓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순종의 자세를 잃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자세와 태도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 물이 포도주로 변한 기적 (2:6~12)
유대인들은 식사 전후에 손을 씻어 의식적 정결을 유지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혼인 잔치 자리에 약 100리터 용량의 돌 항아리 여섯 개가 준비돼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운 뒤에 그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하인들에게 명령했습니다. 하인들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했을 때 그 물이 질 좋은 포도주로 변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 기적으로 혼인 잔치가 부족함 없이 풍성하게 계속될 수 있었습니다. 연회장은 질 좋은 포도주를 맛보고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적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기에 충분했고, 제자들은 그 영광을 목격한 동시에 주님을 더 확실히 믿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역사하시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그 역사와 영광에 믿음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 나는 문제가 생기면 누구에게 먼저 찾아갑니까? 내가 원하는 대로 속히 응답되지 않는다고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까?
● 하나님이 내 삶에 베푸신 기적의 역사는 무엇입니까? 내 삶이 하나님의 역사와 영광을 드러내는 현장이 되고 있습니까?


오늘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 삶의 해결자이십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면 모든 일이 온전해짐을 믿습니다. 무너진 관계, 열악한 상황, 약해진 육신을 가지고 나아옵니다. 제 삶을 회복시켜 주소서.

 

 
묵 상 에 세 이
☞ 일상의 한복판에서 만나는 하나님
「일상, 하나님의 신비」의 서론 부분에 어떤 성자를 찾아온 형제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그는 이런 말을 합니다. “저는 초자연적인 권능을 얻고 싶습니다. 죽은 아이를 보면서 ‘일어나라’, 병든 사람을 보면 ‘당장 나와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죽은 막대기 같은 존재입니다. 스승님! 제게 초자연적인 권능을 주실 수 있습니까?” 이때 성자가 화를 내며 말합니다. “네가 나와 오랫동안 함께 지냈거늘 아직도 깨닫지 못했구나. 나는 이 땅에서 팔십 평생을 살았지만 한 번도 죽은 아이를 살린 적이 없고 병든 자를 낫게 한 적이 없다. 냉엄한 운명 아래 아이들은 죽고, 사람은 병들어 쓰러지게 마련이다. 기적을 구한다고? 내 말을 듣거라. 가서 물을 긷고 장작을 패고 돌을 쪼아라. 그것이 기적이 아니더냐. 이 땅에서 5년, 50년, 80년을 살되 그 누구도 속이지 않고, 저주하지 않으며, 살인하지 않은 자가 참으로 복된 자이거늘.”
저자는 초자연적인 권능이나 기적을 구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때때로 이런 초자연적인 사건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날마다 우리가 부딪히는 일상 가운데서 어떻게 살아 계신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며 그분의 뜻을 이뤄 갈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꿈으로 사는 비전 인생」/ 이동원
한절 묵상 ☞ 요한복음 2장 3절
예수님의 모친인 마리아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떨어졌다”라고 말씀드린 것을 기억하면 기도가 매우 단순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필요를 구하기 위해 필요한 말의 전부였습니다. 그 나머지는 예수님이 친히 살피셨습니다. 오늘 기도할 때에 단지 예수님께 필요를 아뢰십시오. 당신의 상황을 예수님은 이미 알고 계십니다. 기도에 있어서 마리아를 모범으로 삼으십시오. 단순하고 진실하게 기도하십시오.
닉 해리슨/ 「숭고한 기도」

유진소 목사의 성경 인물로 보는 내면 이야기

☞ 야곱

야곱! 그대로 해석하면 ‘발꿈치를 잡은 자’, 그러나 그 의미는 ‘속이는 자’로 일컬어지는 참 이상한 이름이다. 더구나 성경적인 관점에서 ‘발꿈치를 잡는다’라는 것은 일종의 저주였다.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 3:15). 성경은 그 이름을 통해 그 사람을 설명하려 한다. 비록 믿음의 조상의 반열에 서 있는 야곱이지만,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여실히 말하는 것이다.
그는 내적으로 ‘굶주림’의 사람이었다. 특히 아버지의 사랑에 굶주린 사람이었다. 아버지 이삭은 그의 형 에서를 사랑했다. 야곱은 마음에 생긴 굶주림을 채우려고 끝없이 갈망하고 집착하는 태도를 보였다. 장자권과 아버지의 축복에 대한 집착, 라헬에 대한 집착, 그리고 그녀에게서 난 두 아들 요셉과 베냐민에 대한 편애, 물질과 생존에 대한 집착은 모두 그의 굶주림의 표출이었다. 노년의 야곱은 나이를 묻는 애굽 왕 바로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 삼십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 47:9). 굶주림 때문에 늘 갈망하고 집착하며 살아온 세월에 대한 회한이 서린 반추였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 굶주림이 채워진 때가 있었다는 것이다. 야곱이 그 굶주림을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아갔을 때 그 굶주림은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으로 채워졌다. 야곱은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고 에서를 피해 도망하면서 홀로 빈들에 누워 외롭고 두려운 밤을 보내야 했다. 그날 밤 야곱은 벧엘의 하나님을 경험했다. 그리고 약 20년 후 고향으로 돌아가던 야곱은 형 에서가 무리를 끌고 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에 감당할 수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그 밤에 천사와 씨름해 축복을 얻었다. 이는 그의 내면의 굶주림을 채우는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사건이었다. 삶의 바닥을 치고 있을 때 하나님이 그를 찾아오셨고, 그가 하나님께 매달리면서 놀랍게 채움을 받은 것이다. 그의 굶주린 내면이 신앙으로 승화되는 순간이었다. 이것이 야곱 이야기의 절정, 야곱 인생의 최고 순간이었다. 이처럼 그는 연약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신앙의 사람, 믿음의 조상으로 설 수 있었다.
야곱의 이야기는 언제 봐도 참 우리의 이야기여서 실감이 난다. 인생과 우리 내면의 해답은 언제나 하나님밖에 없다!
유진소/ANC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말씀과 함께 하나님과 함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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