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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언약궤, 여호와의 영광 (201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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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열왕기상 7:48 - 8-11

구제역이라는 전염병이 있습니다. 소, 돼지 같은 굽이 갈라진 동물이 걸리는 병인데 지금 한국에서는 이병이 번져서 거의 200만 마리 가까운 소와 돼지가 “살처분”되고 있다고 합니다. 살처분이란 병든 가축을 주사를 놔서 안락사키고 땅에 묻는 것인데, 이제는 너무 많아 일일이 주사를 할 수 없어서 산채로 묻기도 한다는데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또한 이를 위해서 불철주야로 뛰어 다니던 공무원들이 연이어 과로로 희생되기도 했다는 소식입니다. 국가적으로 엄청난 재난이고 또 가축업자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손해이며 고통입니다. 구제역라는 병 때문에 이토록 많은 동물들이 희생이 되었습니다. 구제역은 지금 전국적으로 계속 번지며 맹위를 덜치고 있어 더욱 안타깝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질병과 싸우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솔로몬이 화목제의 희생을 드렸으니 곧 여호와께 드린 소가 2만 2천이요 양이 12만이라 이와 같이 왕과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전의 낙성식을 행하였는데... (왕상 8:63)

그런데 솔로몬왕 때 성전을 완공하고 낙성식을 할 때 소 2만 2천마리와 양이 12만마리가 화목제의 희생으로 죽임을 당했다고 합니다. 그 규모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가히 엄청난 양입니다. 그러므로 이 모든 제물을 죽이는 작업이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었을 것이고, 제물을 잡던 제사장들 중에서 과로로 숨진 자들이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온 예루살렘이 죽은 피 냄새와 제물의 타는 연기로 가득했을 것입니다.

죄인이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고 하나님을 모시기 위해서 이토록 엄청난 희생제물이 반드시 있어야합니다. 인간의 죄 때문입니다. 그 많은 희생의 피와 그 죽음이 곧 인간의 죄의 참혹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앞에 반드시 죽어야할 인간의 죄, 우리 인간이 결코 어찌 해 볼 수 없는 죄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고질적이고, 무섭고도, 징글징글한 죄는 지금도 이 세상에 계속적으로 확산되며 그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죄와 싸우는 것은 우리에게 그야말로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주일에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구약성경은 성전이야기이고 신약성경은 교회이야기라고 말입니다.
구약시대 죄인들이 성전에 오신 하나님을 모시기 위해서 그 많은 희생제물이 필요했던 것과 같이, 신약시대를 사는 죄인들이 하나님을 모시기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희생제물이 되셨고, 십자가의 피로서 용서 받아야만 합니다.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 (왕상 12:4)

솔로몬에게 명령하신바 성전 건축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참으로 힘겨운 작업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 규모가 상상 밖으로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성전건축에 동원 된 인원을 살펴보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노역을 하는 자가 3만, 물자를 운반하는 자가 7만, 돌을 다듬는 석수쟁이가 8만, 감독 관리가 3천 3백... 모두 합하여 어림잡아 20만명이 동원된 거국적인 역사이었습니다. 이것은 사실 백성들에게는 무거운 짐 이었습니다. 솔로몬왕이 죽은 후에 그 아들 르호보암에게 백성의 대표들이 청원한 이 말씀에 비추어 볼 때 이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전을 건축하는 것은 힘에 부칠만큼 헌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만군의 여호와 영원하신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 것은 특권이기에 말입니다. 다윗왕은 성전건축하기를 무척이나 소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허락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지명하신 솔로몬왕의 지도하에 여호와의 전이 안팍으로 다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오늘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성전에서 무엇이 중요한 가를 살펴보겠습니다. 성전에 관한 것은 곧 오늘날 우리들 교회에 적용되는 영적진리이기 때문입니다. 

1. 성전에서 첫째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바에 따르면 성전에는 갖추어야할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건물부터 시작해서 각종 장식과 제도와 규칙들이 아주 세밀하게 많이 있습니다. 이를 섬기는 제사장들과 제물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많은 것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언약궤이며 그 안에 있는 돌판즉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는 하나님 자신이 당신의 백성들과 동행하시는 증거로서 성전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지성소에 있습니다. 이 여호와의 언약궤가 있어야만 비로소 성전입니다. 만일 모든 것을 다 갖추고도 지성소에 언약궤가 없다면 그것은 가짜성전이고, 성전이라 불리는 건물에 불과합니다.


솔로몬과 백성들은 여호와의 언약궤를 성전에 모시기 위해서 또 엄청난 분량의 문자와 위원

이제는 여호와의 전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지성소에 하나님의 말씀이 담긴 언약궤를 모시는 일이 남았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갖추었어도 그 중심에 언약궤가 없으면 그것은 곧 성전이라 불리는 화려한 건물에 불과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솔로몬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네가 이제 이 전을 건축하니 네가 만일 내 법도를 따르며 내 율례를 행하며 나의 모든 계명을 지켜 그대로 행하면 내가 네 아비 다윗에게 한 말을 네게 확실히 이를 것이요. 내가 또한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거하며 내 백성 이스라엘을 버리지 아니하리라 하셨더다.(6:11-13)

열왕기를 통털어 하나님께서 솔로몬과 이스라엘을 향하여 몇 번이나 반복하신 말씀입니다. 이것은 과연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죽고사는 문제입니다. 마치 에덴동산에서 아담에게 주신 선악과의 계명과도 같습니다. 말씀을 지키므로 모든 것을 누릴 것인가? 말씀을 저버리므로 모든 것을 잃어버릴 것인가의 선택입니다.

구약시대의 성전은 오늘날 교회의 모형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교회이든 그 교회의 가장 깊은 곳에 무엇이 있는가를 봐야합니다.
다시 말하면 교회가 받들고 추구하는 가장 귀중한 가치는 무엇인가입니다.

어떤 목사님이 학교동창을 만나서 나눈 대화입니다.
“너 연봉 1억 넘어?”
“아니,......”
“그래, 근데 30년 동안 어떻게 목회를 했기에 아직까지 1억도 못버야?”
“.....”
목사직을 직업이라고 보면 그렇겠지만 이는 돈을 벌려는 목적이나 혹은 연봉의 액수가 말해주는 그런 세상적인 출세를 위한 것이 아니지요. 아마도 이 대화는 오늘날 물질주의에 오염된 현대교회를 지적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와 여러분의 심령 가장 깊은 곳에 무엇이 있습니까?
우리교회의 핵심에는 과연 무엇이 있습니까?
 
오병이어의 현장에서 예수님께서 계속 빵은 나눠주시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영적진리의 말씀을 주시자 그 많던 사람들이 다 떠나가고 열두제자만 남았을 때 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열두제자에게 이르시되 너희도 가려느냐 시몬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신줄 믿고 알았삽니이다. (요 6:67-68)

베드로의 대답을 통해서 볼 때 예수님의 말씀, 영생의 말씀이 신앙의 핵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 8:31-32) 

솔로몬의 성전에 언약궤가 제 자리를 잡았을 대 여호와의 영광이 가득했다고 합니다.

교회의 중심에 하나님의 말씀이 자리를 잡을 때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할 줄 믿습니다.
 
2. 성전에서 다음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성전에서 다음에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성전을 지키고 섬기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과 그리고 예배자들의 마음입니다. 성전에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다하여도 예배자들의 마음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하나님은 괴롭다고 하셨습니다.

헛된 제물을 내게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나의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은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내 마음이 너희의 월삭과 정한 절기를 싫어하나니 그것이 내게 무거운 짐이라 내가 지기에 곤비하였느니라. (사 1:13-14)

우리가 잘 아는대로 당시 이스라엘을 다시리던 솔로몬 왕은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릴 지혜를 구한 솔로몬은 지혜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것도 다 덤으로 받은 사람입니다. 

저가 잠언 3천을 말하였고 그 노래는 1천다섯이며 저가 또 초목을 논하되 레바논 백향목으로부터 담에 나는 우슬초까지 하고 저가 또 짐승과 새와 기어다니는 것과 물고기를 논한지라 모든 민족 중에서 솔로몬의 지례의 소문들 들은 천하 모든 왕 중에서 그 지혜를 들으러 왔더라.(왕상 4:32-34)

이토록 지혜와 지식이 넘치는 솔로몬도 그 처와 첩들을 통해서 들어온 우상을 섬기기 시작하면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육체의 쾌락에 탐닉한 나머지 하나님을 향한 그의 사랑이 식어졌습니다. 하나님을 모신다고 하면서 다른 신들의 우상을 섬겼습니다. 하나님을 모독한 것입니다. 영적으로 둔해져버린 솔로몬을 이런 짓을 하고도 그는 태연할 수 있었겠지요. 더욱 많은 우상을 들여놨습니다. 그는 완전히 돌아버린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잊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하나님을 향한 사랑만 있으면 될 터인데 말입니다. 이것이 식어버리자 그는 저주의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2011년 1월 16일)은 우리 아들 Isaac의 First wedding anniversary입니다. 지난 주간에 저희 아들과 며느리가 저희를 방문했을 때 약 한 주간을 함께 하면서 그들의 삶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함께 예배드리고, 맛잇는 것을 먹고, 이야기 꽃을 피우고, 여기저기 구경 다니고, Disneyland에도 가고, 찜질방도 가보고.... 그런 가운데 그들에게서 진하게 묻어 나오는 “사랑”을 봤습니다. 그 애들은 서로 사랑할 뿐 아니라 진심으로 존경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애들이 떠나기 전에 친척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은중아, 결혼하니까 좋으니?”
은중이가 대답하기를, “네, 너무나 좋아요.” 하더군요.
왜, 그럴까요?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남달리 출세를 한 것도 아닌데, ...
왜 그렇습니까? 서로 사랑하기 때문이지요.
사랑이 있으니까 기쁘고, 행복하고, 풍요롭고, 다 주어도 아깝지 않고....
부부 간에는 사랑만 있으면 됩니다.

구약 시대의 성전은 오늘날 우리의 모임인 교회와 견주어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신앙의 실체는 무엇입니까?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합이니라.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요 5:10-12)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 5:8)

우리가 사랑해 달랬나요?
우리가 죄를 죄로 알기라도 했나요?
우리는 끝없이 죄를 반복하면서도, 그래서 결국은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대책없이 인생을 막살던 사람들이 아닌가요?

그런데,
하님께서 이러한 우리들을 위해서 당신의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시고 죽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순종하셨습니다. 십자가에 죽으셨던 것입니다.
우리를 죽도록 사랑하시더란 말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예수님의 사랑을 알기에,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순종하고 헌신하는 것입니다. 벌받을 것이 두렵거나 축복을 못 받을가 걱정이 되어서가 아니라 주님을 사랑하기에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그의 손에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비롯한 인격적 관계가 없으면 단순히 종교생활과 형식에 불과합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부담이고 고역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그렇습니다.

궤 안에는 두 돌판 외에 아무것도 없으니...(왕상 8:9)

성전의 가장 중심, 제일 깊은 곳 지성소 안에 있는 언약궤 안에는 하나님의 말씀, 즉 하나님 밖에는 없었습니다.

교회 속에 가장 중심, 제일 깊은 곳에는 예수님 외에 아무것도 없어야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심령 가장 중심, 제일 깊은 곳에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가운데 오신 예수님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야합니다.

우리 교회의 가장 중심에, 제일 깊은 곳에 무엇이 있습니까?
여러분 자신이 분석, 평가해 보십시오.
무엇이 있습니까?

나의 중심에 무엇이 있습니까?
당신의 중심에 있는 것이 곧 당신이 가장 귀중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거기에 무엇이 있습니까?

다윗이 고백했습니다.
내가 주를 떠나 어디로 가오리이까?

바울이 고백했습니다.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하니라.

저의 고백입니다.
저의 중심에 주님께서 계십니다.
주님이 아니면 저는 이 세상을 살가치도 힘도 없습니다. 
저와 같이 쓸모없는 것을 사랑하시는 주님을 저도 사랑합니다.

제가 전문 목회사역을 한지 이제 30년여가 되었습니다. 목회경력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제가 느끼는 것은 이 세상에서는 점점 더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내 육신도 늙어가고, 내 정신도 희미해 가고, 내 능력도 점점 쇠퇴해 가고.... 내게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직 주님만이 계십니다.

저는 주님의 사랑을 믿습니다.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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