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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로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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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기 3장 7절 – 12절
포로생활을 하던 유다 백성들은 페르시아 왕 고레스 칙령에 따라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1차 귀환이 주전 538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학개 선지자와 스가랴 선지자의 말씀에 순종해서 무너졌던 성전을 다시 완공시켰습니다.  총독 느헤미야의 지도 하에 성벽도 다시 세웠습니다. 그런데  새 성전이 완공되었음에도 백성들의 형편은 별로 나아진 것이 없었습니다.  포로생활 보다 오히려 더 힘든 생활이 계속되었습니다.
가뭄과 병충해로 흉년이 계속 되고(말 3:10-11),  신앙이 타락해서 형식적인 예배만 드리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 신앙이 미신과 뒤섞였고,  가정도 남편들의 쾌락과 폭력 때문에 무너져갔습니다.  사회적으로도 강자는 약자를 압제하였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지켜야 할 도덕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런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외치는 말라기에게 백성들이 빈정거리는 것입니다. 예배하는 것도, 경건하게 사는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거에요.  말씀대로 사는 것 뭐 아무런 유익이 없다는 것입니다.  “신앙 지켜봤자, 예수 열심히 믿어봤자 뭐 별 다르지 않더라.”  오늘 본문에서는 우리가 뭐 회개할 게 뭐냐고 막 따지기까지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주어진 말씀인 것입니다.
 단순히 십일조 헌금을 꼬박꼬박하면 하나님이 차고 넘치게 복을 부어주신다는 말씀으로 뚝 떼어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결코 ‘물질축복 받는 비결’을 말씀하시는 본문이 아닙니다.  우리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는 본문인 것입니다.
야곱을 선택하셨던 그 하나님의 무조건적 선택, 그 은혜의 부르심을 받은 자 답게 살라는 초청과 도전의 말씀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아오라는 거에요.  부르심에 합당한 삶으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내게로 돌아오라.”
여러분, 여러분 삶을 되돌아 보십시오.  왜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는지,  왜 이 미국땅 애너하임에 나를 심으셨는지,  왜 내가  21세기 침례교회에 속하게 하셨는지,  다시 한번 심각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생각하셔야만 합니다. 내가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인지… 내가 하나님의 부르심과 상관없이 계속 이렇게 주저 앉아 있어도 되는 것인지 생각 좀 하시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나와의 근본적인 ‘관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 말라기 3장 10절에 보시면,  온전한 십일조라는 말하고 나를 시험하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두가지 표현이,  3장 10절의 핵심이기 때문에 이 뜻을 한번 생각해 봐야합니다.
먼저 첫번째는  “온전한 십일조”를 드려라는 말입니다. ‘온전한 십일조’ 라는 것은 십일조를 종류대로 철저히 다 바치라는 말씀이 아니고 온전한 마음으로 바치라는 것입니다.  내 ‘삶’을 드리는 태도로 바치라는 것입니다. 말씀에 순종하려고 하지도 않고,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도 식어졌고, 부르심에 순종하지도 않으면서,  수입의 일정량을 교회에 매달 바친다고 해서, 그것을 온전하다고 부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돈을 원하시는 분이 아니세요.  따져 보면 하나님이 우리의 헌물을 잡수시는 것도 아니고, 우리들의 헌금을 필요로 하시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시편 50:13 보면,  “내가 수소의 고기를 먹으며 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 라고 하셨습니다.
아모스 4:4 이하에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벧엘에 가서 범죄하며 길갈에 가서 죄를 더하며 아침마다 너희 희생을, 삼일마다 너희 십일조를 드리며 누룩 넣은 것을 불살라 수은제로 드리며 낙헌제를 소리내어 선포하려무나 이스라엘 자손들아 이것이 너희가 기뻐하는 바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암 4:4-5).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도 같은 말씀 주셨습니다.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사 1:13).  그것이 하나님께 “무거운 짐”(사 1:14) 이라고 까지 하셨습니다. 
말라기도 마찬가지 말씀을 하는 것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내 제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가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말 1:10).
온전한 십일조는  하나님의 은혜에 반응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르심에 합당하게 사는 삶을 포함하는 십일조, 삶으로 드리는 헌물 인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헌금생활을 점검해 보십시오.  나는 왜 십일조와 헌물을 드리고 있습니까?  왜 헌금하십니까?  내 삶을 보실 때,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만 한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번째 구절은 “나를 시험하여 보라” 는 말씀입니다.
이 말은 사실은 정말 슬픈 표현입니다.  당시 유다 백성들의 한심한 영적 수준을 드러낸 말씀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말라기에 자주 나오는 표현대로 만군의 여호와십니다. 만군의 여호와라는 표현이 말라기에만 11군데 이상 나옵니다.  만군의 여호와는 온 우주를 다스리시고 심판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만군의 여호와를 신뢰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믿지 못해요.  너무 믿지 못하니까 한번 시험해 보라고 까지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와 똑 같은 경우가 이사야서에 나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자꾸 이웃 강대국을 의지하려는 아하스 왕에게,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서 “징조”를 구해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말라기의 유다 백성들도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니까 , 하나님 자신을 시험해 보라고 도전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말씀은 복에 대한 약속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한탄인 것입니다. 십일조를 잘 내면 복을 내리신다는 조건부 보장이 아니고 불신과 위선, 형식과 욕심에 사로잡힌 패륜의 자녀들을 향해,  아버지가 슬픔을 머금고 토설하는 한탄입니다.
어떤 이기적인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 아들은 자기 밖에 모릅니다. 자기도 직장 생활하면서 돈을 버는데, 부모님 집에 얹혀 살면서,  부모님을 위해서는 돈을 한푼도 안씁니다.  자기 데이트하고 꾸미고.,먹고, 즐기는 데는 엄청나게 잘 쓰는데 부모님을 위해서는 아주 인색한 아들이었습니다.  어느 날 이 아들이 부모님께 말씀 드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저 이번에 뭐, 뭐가 필요한데 돈 좀 대주세요.  제가 뭐 늘 부탁 드리는 거 아니잖아요.  이번에 꼭 필요해서 그러는 거니까, 아버지 좀 부담되시더라도 이 돈 좀 마련해 주세요.”
그랬더니 부모님이 그러셨대요.  “야 이놈아 그렇게 큰 부탁을 하려면 네 엄마 양말이라도 한켤레 사드리고 그런 소리 해봐라 이 녀석아”
지금 이 부모님의 본 뜻이 무엇입니까?  아들에게 진짜 양말을 원하는 거에요? 양말이 아니라 그 마음을 원하시는 거잖아요. 오늘 본문의 십일조도 꼭 같습니다. 십일조를 원하셔서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고,  나를 좀 신뢰해 보라는 하나님의  안타까운 부탁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런 말씀을 듣고서도 하나님을 시험해 보겠다고 나서는 자들은 악한 자녀들입니다. ‘양말이라도 한켤레 사라’ 말했다고 정말 양말 한켤레  사들고 와서,  ‘여기 양말 있으니까 돈 주세요.’  그 아들이 그랬다면 그 놈은 정말 엉터리인 것입니다.  부모의 마음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십일조 냈으니까 이제 축복주세요, 시험해 보라면서요?”  우리가 나를 시험해 보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비참한 심경을 읽지 못한다면, 그래서  지금 주저 앉아있는 나의 신앙생활, 부르심에 순종하지 못하는 삶을 회개하지 못하고 그냥 십일조 내는 본문으로만 오늘 말씀을 대한다면…,  우리는 양말 사 들고 들어온 아들처럼 엉터리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좋으신 아버지 이십니다.  언제나 좋으신 분입니다.  그 하나님과 나 사이 관계가 올바르지 못하다면 그 어떤 경건한 종교행위도 다 실패일 뿐입니다.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십시오.  부르심에 순종하십시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기대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계속 이렇게 신앙생활 해도 될 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위해서 내 모든 것, 내 인생을 드리겠다는 결단이 저와 여러분에게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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