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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구정에 동역자 여러분께 문안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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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은 음력 정월 보름입니다. 구정(춘지에)이 보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가게 문을 닫은 곳이 많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3주 정도는 명절 분위기 속에 있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의 성탄절보다 더 농도가 깊은 도시 전체가 완전히 축제 분위기 속에 지냅니다. 명절 전날 밤 12시에는 온 도시가 아니 중국 전체가 폭죽을 터뜨리며 귀신을 쫒고 재물신을 맞이 한다고 집집마다 참여하니 온 도시가 불바다가 되고 연기로 눈을 뜰 수가 없습니다. 뉴스에서 북경에는 오염 측정기가 측정 불가라고 나왔다고 합니다.

금년은 정말 해보기가 힘이 든 겨울인 것 같습니다. 거의 한 달간 계속 비가 오는 것 같습니다. 한두 번 잠시 뿌연 해가 나왔다가 구름 뒤편으로 숨어버리니 참 아쉽습니다.

지난 1월 달에는 두 가지 큰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결혼식 주례이며 다른 하나는 장례식 주례였습니다. 결혼식은 시골에 가서 주례하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7시간차를 타고 가야하는 완전한 산골 동네입니다. 또한 이 결혼식은 온 마을 잔치였습니다. 하객은 모두 마을 사람으로 식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집 마당에서 약 200명 이상이 3일간 9끼 식사를 모두 그 집에 와서 먹고 축하하는 것이었습니다. 음식도 푸짐하게 차려서 먹고 다 집으로 갔다가 끼니때가 되면 다시 와서 식사하는 식이었습니다. 그 산골 마을에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 교수로서 총장의 비서로 있는 그 마을 청년의 결혼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은 신부인데 옛날 제가 영어 성경을 가르치던 학생이었는데 일본 유학 가서 박사학위 받고 와서 모교의 교수로 재직하게 되어 만나서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기독교식으로 영어로 부탁해서 다른 교수 한분이 통역을 하면서 의미 있는 결혼식 주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주례하면서 성경을 손에 들고 성경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며 참 하나님은 한분뿐이며 그분의 말씀의 준하여 주례한다고 하면서 주례를 하였습니다. 성경위에 손을 얻고 축복 기도도 해주고 촛불 점화도 함께 시키면서 주례를 하였습니다. 그 후에 촌장이 나와서 축사하면서 이 사람의 말에 동의는 하지 않지만 참 의미가 있다고 말하면서 축사하였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외국인으로는 우리를 처음 봤다고 합니다. 아직도 옛날의 풍속이 살아 있는 마을이며 이런 마을이 아직도 중국에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2분이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또 다른 하나의 경험은 장례식입니다. 저희 성도 중에 한분이 간암으로 고생하다가 이번 명절이 끝나자 바로 하나님의 부름 받았습니다. 그의 부인은 정말 신실한 동역자입니다. 남편의 신앙을 부인이 많이 염려하기에 임종 전에 믿음을 다시 확인하여 분명한 신앙 고백이 있었고 또한 제게 자신의 장례를 부탁하면서 정말 평안하게 부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은 한 번도 기독교식의 장례를 본적이 없다고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고 하면서 제게 부탁했습니다. 찬송가도 없고 또한 장례순서도 없기에 저희들이 모두 준비하여 하늘나라 환송식이라 하면서 알려주고 화장터(중국은 정부에서 모든 사람들을 화장하게 함)에서 발인 예배와 입관 예배를 드렸습니다. 40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하여 유족들을 위로하면서 의미 있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서툴지만 중국어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한 분 중에는 자신의 아버님의 장례식에 자신과 어머니 둘만 있었는데 이런 장례식을 보니 참 의미 있고 보기가 좋았다고 합니다.

저희의 신실한 동역자요 저희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앙의 모범이 되는 자매 한분이 곧 이곳을 떠나 남편이 있는 호주로 이사하게 됩니다. 본인으로 볼 때는 참 좋은 일이나 저희 교회에서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런 일군이 많이 배출이 되어야 되는데 그렇게 쉽게 되지 않습니다. 욕심 같아서 잡아 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교회를 그 자매에게 맡기고 싶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또 다른 일군을 세워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달에는 명절이라 전도하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이달에 7명이 주님을 영접하고 1명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이달의 기도제목을 드립니다.

1) 새 지도자 발굴과 훈련을 위해(많은 가정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필수적입니다)

2) 겨울철 건강을 위해

3) 2012년에는 10개의 예배처소(교회) 확보를 위해(특히 이곳에서 40분 정도 떨어 진 두 곳에 개척하기 위해)

4) 각 계층과 2곳에 전략적인 교두보 역할 할 평화의 사람을 찾도록

5) 구정(춘지에)후에 고향에서 돌라오는 형제 자매들이 새롭게 결심하고 열심히 신앙생활 하도록)

6) 먼 지역에 가정교회를 시작한 제자를 위해

7) 이민 떠나는 자매와 같은 지도자 발굴을 위해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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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님의 댓글

no_profile 홍승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고 하시는 김바울 선교사님 내외분께 안부 전합니다.
여기는 구정이 아시다시피 별로 떠들썩 할정도로 큰 날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나름대로 떡이 제일 많이 팔리는 때입니다. 중국방문을 언젠가 언젠가 하면서 아직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도 부탁 드립니다. 우리도 온 교회가 언제나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좀 띄워 주실수 있으시면 아주 좋은 시청각교육이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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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님의 댓글

no_profile 유승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춘절에 엄청난 폭죽을 사서 터뜨린다는 뉴스를 보았지만 참 굉장히 귀신쫓고 복을 받는 것을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김 목사님 중국어 실력이 굉장해지신것 같습니다.

항상 전도에 힘쓰시는 목사님, 사모님 화이팅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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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에릭님의 댓글

no_profile 양에릭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님의 나라를 위해 분투하고 계시는 김 선교사님 내외분을 통해 주님께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한 아버지의 심정을 보게됩니다.

두분의 건강과 사역의 열매를 놓고 계속 기도로 지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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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한님의 댓글

no_profile 노요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일 그리고 피할 수 없는 두 가지 일에
크리스챤의 예로 집례를 하시게 되니 무척이나 의미있고 값진 일이 되셨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처음 본 그들에게 강한 impact가 되었으리라고 믿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더욱 그들에게 예수님의 중요함과 가치를 깨닫는 귀한 시작이 될 것을 기도합니다.

우리를 대신하여 열심히 수고하시는 두 분 선교사님에게 말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제목들을 기억하고 시시때때로 기도하겠습니다.

성령님의 보호와 인도와 평강이 두 분의 사역에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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